민족사관고, 자립형사립고 재지정 결정
도교육청, 심의결과 5년 연장
6개 영역 중 교육과정 점수 높아
전북 전주 상산고 탈락으로 촉발된 자립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재지정 문제가 최근 교육계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1일 강원도내 유일한 자사고인 민족사관고가 재지정되며 자사고 지위를 5년 더 연장하게 됐다.도교육청은 이날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사고에 대한 평가결과를 심의,지정 연장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민사고는 앞으로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고,5년 뒤인 2024년 상반기 다시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평가에서 민사고는 기준 점수(70점)를 훌쩍 뛰어넘는 79.77점을 얻어 여유 있게 재지정됐다.5년 전인 2014년 평가(90.23점)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6개 평가영역(30개 지표) 중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반면 ‘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으며 ‘감사 등 지적사례’에서 크게 감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고 관계자는 “일단 재지정 평가를 넘어서 다행이지만 사립학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사회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호
민족사관고 `자사고' 재지정
강원일보
2019-7-2 (화) 4면 - 장현정 기자
79.77점 얻어 도교육청 기준 통과
2025년 2월28일까지 자사고 유지
속보=도내 유일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횡성 민족사관고가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민사고는 1일 열린 `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본보 1일자 7면 보도)에서 총 79.77점을 얻어 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기준인 70점 이상을 받아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횡성 민사고는 교육부의 동의를 받아 2020년 3월1일부터 2025년 2월28일까지 5년간 자사고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이 이날 민사고 운영성과 평가와 관련한 30개 지표 가운데 일부 공개한 세부 평가항목 등을 살펴보면 민사고는 6개 평가항목(100점 만점) 가운데 교육과정 운영(30점 만점) 항목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교육청 재량평가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 등 지적사례 항목에서 가장 많은 감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실시한 감사에서 민사고는 회계와 학교 운영에서 총 14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사고는 이번 재지정 평가와 관련해 “재지정 평가를 통과해 다행이지만 평가 기준이 정치적 철학에 따라 임의로 변경되는 모습은 아쉽다”고 했다.
주순영 대변인은 “이번 평가는 정치, 이념적 입장과 관계없이 객관적인 평가지표에 의해 엄정하게 진행했다”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자사고 평가를 통해 민사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학교 및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1996년 3월 횡성군 안흥면에 개교한 민사고는 2010년 6월30일 자사고로 전환된 후 2014년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아 자사고 지정을 5년 연장받았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