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경, 지인(김정숙 원장님) 20-6, 김정숙 원장님 색소폰 연주회 응원
김정숙 원장님의 색소폰 연주회가 8월 15일 수승대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1시부터 시작되었다.
강자경 아주머니와 직원은 김정숙 원장님의 색소폰 연주회를 어떻게 응원하면 좋을지
미리부터 의논하였다.
“아주머니, 김정숙 원장님 색소폰 연주회 어떻게 응원하면 좋을까요?
원래는 꽃다발을 사서 드렸는데, 이번에 여쭤보니 원장님께서 꽃다발을 들고 올 자리는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색소폰 연습하려면 그동안 고생하셨을 텐데, 뭘 드리면 힘이 나서 연주를 잘하실 수 있을까요?”
얼마 전, 강자경 아주머니의 구직을 의논하느라 김정숙 원장님을 찾아뵈었을 때 색소폰 연주회
일정도 함께 여쭤봤었다.
그 때 원장님께서는 취미활동 삼아 색소폰 연주를 하는데, 꽃다발을 받는 것이 쑥스러운 듯했다.
꽃다발 이야기가 나오자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기에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응원해보기로 하였다.
직원의 물음에 강자경 아주머니께서는 간식과 편지를 말씀하셨다.
“저번에 빵 사가니까 원장님 잘 드시던데요. 그런 것 해요. 또 연주 잘하시라고 편지도 써서 주고.”
“좋아요, 아주머니. 연주하실 때 편지 보시고, 간식 드시면 원장님 힘 나시겠네요.”
아주머니 의견에 따라 간단한 음료와 다과, 짧은 편지를 준비해서 드리기로 했다.
편지는 미리 써서 준비해 두었다.
이분순 권사님께 편지를 써서 드렸던 것처럼 아주머니께서 “연주회 잘하세요.”라고 말씀하신 것을
직원이 써서 아주머니께 보여드렸다.
아주머니께서 그것을 보고 작은 카드에 “연주회 잘하세요.”라고 짧지만, 진심이 담긴 응원 메시지를
꾹꾹 눌러 적었다.
연주회 당일, 아주머니와 일찍 만나 마트에 들렀다.
원장님과 동호회 분들이 무더운 날 함께 나눠 먹을 간식을 골랐다.
시원한 요구르트와 딸기맛 후렌치파이, 사탕 한 봉지를 아주머니께서 고르셨다.
간식을 예쁘게 포장하려고 아주머니가 집에서 따로 보관하고 있던 개별 포장지도 챙겨 오셨다.
간식을 예쁘게 포장하고, 응원 메시지를 담아 수승대로 향했다.
수승대로 가는 길에 강자경 아주머니는 오랜만에 드라이브도 하고 나들이도 가는 것이라 하셨다.
김정숙 원장님을 응원하러 가는 강자경 아주머니의 표정이 응원을 받은 것처럼 들떠 있었다.
수승대 야외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이 시작되었고, 나팔소리 동호회 회원분들이 때로는 단독으로, 때로는 단체로 색소폰 연주를 하였다.
색소폰 음색이 울려 퍼지자, 강자경 아주머니의 고개가 까닥여지고, 두 손이 마주했다 떨어졌다 하며
박자에 맞춰 움직였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사회자분에게 아주머니께서 챙겨 오신 간식을 드렸다.
사회자분이 강자경 아주머니를 알아보시며 반가워하셨다.
강자경 아주머니와 수승대에 온 기념으로 사진을 몇 장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주머니는 사진을 마음에 들어 하며 연주회도 수승대도 다음에 또 가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 사진을 보면 아주머니 머릿속에 오늘의 즐거운 장면들이 하나씩 떠오르기를,
누군가를 응원하는 아주머니의 표정이 얼마나 밝은지도 아셨으면 좋겠다.
다음 날, 김정숙 원장님께서 문자를 보내셨다.
‘어제 더운데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주신 선물도 다들 고맙다고 하시고 감동하셨어요.’
‘강자경 아주머니께서 원장님 나팔 분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일 잘할 거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하며 준비하셨는데,
다들 좋아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아주머니의 마음을 모두가 알아주셔서 참 다행이다.
원장님의 문자를 보며 수승대에서 아주머니의 밝은 표정이 다시 생각났다.
마침 강자경 아주머니께 전화가 왔다.
원장님의 문자 내용을 아주머니께 얼른 전해드렸다.
전화기 너머 아주머니의 밝은 표정을 아주머니의 웃음소리로 보았다.
2020년 8월 15일 일지, 신은혜
박현진: 매년하는 연주회를 강자경 아주머니께서 잊지 않고 계셨네요. 아주머니의 의견에 따라 선물 준비하고 전하셨네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김정숙 미용실 원장님의 어깨가 으쓱하셨겠습니다. 직접 연락해 주신 감사인사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최희정: 김정숙 원장님 색소폰 연주회는 매년 잊지 않고 참석해서 축하해주셨지요. 매년 연주회를 준비하는 원장님처럼, 원장님 연주회에 가는 것이 아주머니의 한 해 일이시지요. 오랜만에 아주머니도 자연과 음악을 즐기며 편안해보입니다. 올해도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이야기 듣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데 강자경 아주머니와 김정숙 사장님, 신은혜 선생님은 오죽할까? 아름답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선물을 준비하고 카드를 쓰며 인사하게 거들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첫댓글 '원장님 나팔 분다고.. 앞으로 일 잘할거라고' 이 말에 아주머니의 표정과 느낌이 다 담겨있는 듯 합니다. 신은혜 선생님이 아주머니 지원하며 미용실 원장님과의 관계를 잘 이어주니 고맙습니다.
포장하려고 집에서 포장지를 챙겼다는 강자경 아주머니 마음이 따뜻합니다. 무언가 준비할 때, 준비하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이번에는 오롯이 아주머니 차지였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