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더 먹어라!”…배탈 유발하는 ‘이 균’ 죽인다
장티푸스 원인균인 살모넬라 티피균 및 요로 건강 해치는 세균 없애
입력 2024.01.31 17:10 / 코메디닷컴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속담이 있다. 그만큼 토마토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슈퍼푸드다. 최근 토마토와 토마토 주스에 다른 유해균을 죽일 수 있는 강력한 항균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토마토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병원균인 살모넬라 티피균과 소화기 및 요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른 세균들을 죽이는 것으로 확인 된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 학술지 미생물학 스펙트럼(Microbiology Spectrum)에 실렸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코넬대 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송정민 교수팀은 토마토 주스에서 세균막을 손상해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균 펩타이드 2개를 찾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살모넬라 피티균은 장티푸스의 원인균이다. 장티푸스는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전신 감염 질환으로, 살모넬라 타이피균을 가진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감염된다.
앞서 토마토는 항산화, 항균 작용을 하는 생리 활성 물질이 들어 있어 건강에 좋은 채소다. 토마토는 두뇌 할동을 좋게 하며 혈액량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철분, 칼슘 등 영양성분을 골고루 갖추었으므로 허약한 노인이나 발육이 왕성한 어린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영양의 보고다. 그러나 하지만 항균 특성에 대해선 거의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실험실 실험을 통해 토마토 주스가 실제로 살모넬라 티피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토마토 게놈 서열과 분자 역학 시뮬레이션과 기능 분석 등을 통해 항균 기능을 하는 성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4가지 항균 펩타이드 후보를 선정, 이 중 실제로 살모넬라 티피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인 토마토 유래 항균 펩타이드 2개(tdAMP-1, tdAMP-2)를 찾아냈다. 여기서 두 가지 항균 펩타이드의 항균 효과를 실험한 결과, 약제 내성 장티푸스균뿐만 아니라 장티푸스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유행하는 고독성 살모넬라 티피균 변종에 대해서도 강력한 항균성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울러 연구팀은 토마토 유래 항균 펩타이드 2개가 다른 소화기와 요로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른 장내 박테리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항균 펩타이드가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여시니아균 등을 퇴치할 수 있는 약제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항균 펩타이드의 작용 과정을 분석한 결과 tdAMP-1과 tdAMP-2는 세균을 둘러싸고 있는 세균막을 손상해 박테리아를 죽이는 것도 확인했다.
송 교수는 “연구의 주요 목표는 토마토와 토마토 주스가 살모넬라 티피균을 포함한 장내 병원균을 죽일 수 있는지, 죽일 수 있다면 어떤 특성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는 토마토와 토마토 주스가 살모넬라 티피균 같은 장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 연구 결과를 알게 되면 다른 과일과 채소는 물론 천연 항균 효과가 있는 토마토를 더 많이 먹고 마시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kormedi.com/1659583
토마토는 가짓과에 속하는 식물열매로 원산지는 남미 페루로 알려져 있다. 과일과 채소의 두 가지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613년에 편찬된 지봉유설에 기록이 남아 있어 이보다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토마토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게 간편하다. 하지만 건강을 더 생각한다면 빨갛게 잘 익은 완숙 토마토에 열을 가해 익혀 먹는 게 좋다. 대표 성분인 라이코펜이 몸에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몸속 세포의 산화를 막아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돕는 영양소다.
열을 가하면 빨간 토마토에 많은 라이코펜이 토마토 세포벽 밖으로 빠져나와 몸에 잘 흡수된다. 토마토 소스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의 흡수율도 생토마토보다 훨씬 낫다. 올리브오일 등 항산화 오일을 뿌리면 더욱 좋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드는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혈관을 막는 혈전 형성 차단에 기여해 뇌졸중, 심장병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루틴 성분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액과 혈관 청소도 돕는다.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작용도 한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라이코펜은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전립선암은 2020년에만 1만 6815건이 발생, 남성의 암 3위를 차지했다.
토마토는 라이코펜 뿐 아니라 구연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철, 인, 비타민 A, B1, B2, C, 그리고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들이 들어 있다. 비타민 C의 경우 토마토 중간 크기 한 개에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가량이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 폐, 기관지, 눈에 좋은 다른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다. 몸속 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성분들이 많은 게 최대 장점이다. 다만 토마토는 산 성분이 있어 늦은 밤 빈속에 먹으면 위 점막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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