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디제이는 자신과 정치적 가치가 같아도 자신을 반대하면 경우에 따라 표적공천을 하여
정치적 생명을 꾾어놓았다.
1996년 총선에서 국민회의를 창당하여 정계복귀에 반대한 이철이나 이부영같은 당시 꼬마민주당
인사들을 총선에서 표적공천하여 낙선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당시 나로서는 디제이가 야권내의 자신에게 비판적인 세력에게 좀 더 관대하고 포용력이 있었더라면
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지만 정권교체라는 목표와 자신의 정치적 앞길을 위해 자신에게 도전할 정치
세력이 커가는 것을 아예 싹조차 없애버리는 정치적 냉정함이 디제이의 리더로서 보여준 한 단면이었다.
이곳 미권스의 적극적인 문재인 지지자들은 문대표에게 김한길이나 조경태와 같은 인물을을 과감하게
쳐내라는 식으로 바로 과거의 디제이와 같은 냉정함과 단호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의 열혈팬들은 디제이와 문재인의 정치적 역량과 그 두 사람간의 각각이 처한
정치적 환경의 차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디제이는 오랜 민주화 투쟁과 강한 정치적 카리스마로 야권 핵심세력의 절대적인 지지와 야권 전체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더구나 디제이가 지닌 정치적 영향력은 비단 야권 정치권만이 아니라 야권 지지자들 대부분에게도 역시
절대적인 것이었다.
한 마디로 당시의 디제이는 대부분의 야권 지지자들에게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정치적인 경외나 추앙의 대상
이었다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디제이는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야권 정치권과 야권 지지자들에게 설득하고 관철시킬 충분한 정치적 힘
이 있었고 무엇보다 최소한 진보진영을 포함해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 중 적극적인 비토정서를
갖는 집단은 없었다.
지금 문재인이 비노그룹등 자신에게 비판하는 세력을 상대함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이러한 비토정서가 단지
정치권 내부나 일부계파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강한 호남지역주의 정서를 지닌 일부 호남민들을 비롯한
야권 지지자들 일각에서도 무시못할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여론 조사상으로는 야권지지자들의 경우 문재인 사퇴에 반대하는 여론이 70~80% 수준에 이르지만
이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사퇴 반대여론 전체가 문재인 대표에 대한 정치적 지지라기 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적 여건상 문재인의 대표직 유지에 대한 현실적 불가피론이라 할 수 있다.
내가 판단하기에 과거의 디제이에 대한 야권지지자들의 성원처럼 어떤 경우에도 문재인을 믿고 지지해 줄 유권자들은
전체 유권자로 보면 대략 20% 내외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중에서는 대략 50% 내외 정도이고 반대로 확실한 반새누리
당의 정치적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토 정서를 가진 집단의 비율은 20% 정도이다.
여기에 조중동 종편을 비롯한 보수층의 정치적 의도를 가진 문재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조성과 중도층 중 일부의
반감등까지 포함하면 온오프라인에서 체감되는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토정서는 더욱 올라간다.
즉 온오프라인 상에서 전체 유권자 중 문재인 대표에 대한 지지와 반대 혹은 부정적 입장을 표하는 비율이 대략 2:1정도
수준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이처럼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토정서가 단지 정치권 내부나 일부 계파만이 아닌 강한 지역주의 정서를 지닌 호남인을 비롯해
야권 지지자들 일부에게도 퍼져있는 현실에서 만약 문재인 대표가 그의 열성팬들의 주장처럼 박지원이나 김한길을 축출
한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지겠는가?
그 다음 수순은 당연히 축출된 반문재인 정치세력을 중심으로하여 반노패권주의 극복이나 온건개혁세력을 기치로
새로운 제 2 야당을 창당하여 반친노정당과 반새누리당을 정치적 명분으로 총선에 나서게 될 것이다.
이것이 현재의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정치적 명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자명하다.
내가 비노세력을 지지하지 않음에도 문재인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그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쉽을 발휘하라고 요구
하는 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사실은 야권 지지자들 중 문재인 대표를 비토하는 20%의 유권자들을 껴안고 가라는 이야기인
것이다.
비노세력과 반문재인 성향의 야권지지자들의 친노세력과 문재인 대표에 대한 정치적 비판 중 상당부분은 왜곡되거나
부풀려진 면이 많다는게 내 생각이지만 동시에 이들의 주장 중 나름대로의 근거나 존중해 주어야 할 입장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한 두가지만 지목하자면 지난 총선과 대선패배의 원인 중 상당부분은 당시 당의 주류세력이었던 한명숙과 이해찬
문성근 등 친노세력의 정치력과 리더쉽의 미숙에서 기인한 것이다.
총선공천을 예로들어 보자.
당시 비례대표로 당선된 배재정의원의 경우 문재인후보측에서 천거한 인사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야당의 총선후보들로
다른 각 분야의 명망가나 유능한 인재들이 폭넓게 영입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면 어떻게 해서 배재정의원같이 유권자들
에게 별다른 정치적 임팩트가 없는 인물이 등용되었는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내 이야기의 방점은 배재정의원이 반드시 의원자격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총선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비례대표후보로 다른 유력한 인물들이 아닌 왜 배재정의원같은 정치적 임팩트가 부족한 인물이 등용되었
는가 하는 것이다.
임수경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계파에 소속되었거나 별다른 줄서기를 하지 않은 전현희 전의원이나 김진애 의원같은 경우 의정활동도 탑클래스
수준으로 우수하였고 두 의원이 각각 복지전문가이자 4대강 사업 반대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두 의원같은 경우
곧 있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전략적으로라도 반드시 총선에 당선되어 당에서 비중있는 역항를 할 수 있도록
정치적 배려를 했어야 하는 정치인들이다.
탑클래스 수준의 우수한 의정활동과 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임에도 당의 아무런 정치적 배려도 받지
못해 전현희 전의원이나 김진애 의원같은 인물이 탈락하고 친노세력과 인연이 있다는 것 이외에는 총선에서 유권자들
에게 별다른 정치적 임팩트가 없는 임수경의원이나 배재정의원같은 인물이 당의 특혜로 비례대표로 당선되었다는 것은
친노세력이 주도한 2012년 총선공천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참여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정치세력이 내세우는 문제제기 또한 문재인 대표가 회피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안이다.
진보진영등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정치세력과는 참여정부 평가에 대한 정치적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문재인 대표가 다음 대권에 재도전하려면 어게인 참여정부가 아닌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욘드
참여정부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참여정부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야권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지금 절체절명의 정치적 위기에 처한 문재인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뜨거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열정적인 지지가
아닌 냉철한 머리의 이성적이고 균형잡힌 상황판단과 거기에 기초한 전략적이고 합리적인 정치적 해법이다.
첫댓글 작용과 반작용은 아시죠?
2.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기존의 야권성향의 지지자들의 총결집과 여기에 더해 중도층
일부를 흡수해야 하는데 현재 문재인 대표에 대해 정치적으로 비판적인 다른 성향의 야권 지지자
들까지 완전히 적대세력으로 돌리면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는 불가능
합니다.
1. 문재인 대표와 비노세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면 친노세력이 야권내의 싸움에서는 이길지라도
여권과의 싸움에서는 문재인세력과 김한길 세력 모두 패배가 불보듯 뻔합니다.
반작용으로 문재인 대표의 지지자들이 총결집한다 해도 그것은 비노세력에 대한
승리의 길은 될 지언정 새누리당과의 싸움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읍니다.
문재인세력과 비노세력의 정면충돌은 단지 두 계파간의 싸움만이 아니라
야권성향의 지지자들중 문재인지지자들과 문재인 비토그룹간의 전면전을
의미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 말은 저들이 문재인 대표에게 협력하도록 적극적인 리더쉽을 발휘하거나 작금의 당의 혼란과 위기상황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에서 비롯된 것처럼 최소한 당내 비판세력들이 반발하고 나설 빌미조차 제공하지 않도록 용의주도한 정치력을 발휘하라는 의미입니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천정배의원을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지만 천정배의원조차 껴안지 못할 정도로 문대표의 리더쉽이 협량하다면 그것은 야권전체를 아울러야 할 제1야당의 리더로서 자격미달입니다.
천정배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겨 당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자는 당 일각의 제의를
문재인 대표가 왜 거부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누가 맹목적으로 문재인을 지지하는데요? 지지할만하니 지지하는거고 하지 야권이 수구들의 박근혜 지지하는하는것 처럼 그런식으로 막무가내 지지하는 부류인지 아시나?
이런 개소리는 오늘은 안봤으면 했는데
친노들이 이정도 생각만 하고 있어도 야권통합벌써 됫것다
일정부분 새겨 들어야부분은 잇네요. 다만 그게 계파 나뭐먹기였을것이고 그게 친노패권은 아녔으며 결과론이지만 공천은 다 잘될수가 없지요,김광진 의원만해도 처음엔 누가 이런 이를 뽑앗냐구 뭐라했지요,지금은 잘한다고하고..결론 맹목적 지지자도 있고 비판적 지지자도 잇고 다 필요한 지지자입니다.다만 문지지자 입장에선 그비판이 과도하거나 다른이를 지지하면서 또 그걸위해 비판하는걸 경계할뿐 내용이 타당하면 새겨듣죠.저도 지금은 좀더 강건하게가셔야 한다고 봅니다 왜 그러지 못 안하는걸 알지만 ...아무튼 애정어린 조언이라면 좋겟습니다. 앞으로도
추천합니다.
님이 추천할 글이 아닌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님이 진보정당의 입장에서 문 대표를 비판한데 비교해 이 글은 문 대표의 이른바 중도행보에 부합하는 인적 구성원들과 타협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천권을 핵심 매개로 문 대표를 비토하는 새정치민주당의 내의 소위 비노들의 정치적 노선이 이른바 중도 확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텐 데요.... 달빛 님의 평소 주장과 다른 정치적 행보를 주문하는 것 아닌가요? 님이 바라는 게 뭐죠?
@우치 어게인 참여정부가 아닌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욘드
참여정부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참여정부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야권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본문 작성자님의 이 부분이 많이 와 닿아서 추천했습니다.
지금의 진보정당은... 사라졌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정의당은 진보라고 할수 없다 생각하고 노동당이나
기타 정당들은 힘이 없습니다. 본문에 있는 내용만 보고서... 문대표의 행보가 참여정부를 뛰어넘는 비전제시와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는것에 동의한다는 거죠.
어찌됐든 정권교체를 할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새정연이 가지고 있는것을 부정할수는 없으니까요.
@달빛 사냥꾼 님의 여태 까지의 문 대표에 대한 비판에 비추어 볼 때... 비욘드 참여정부라는 게 참여 정부의 이른바 왼쪽 깜박이 켜고 우회전 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라 보는데... 게시글의 전체적 주장은 윗 댓글에 언급했듯이 그와는 조금은 배치되는 주장으로 보이는데 지금 언급하신 딱 그 부분만 동의하고 추천하는 것 이었군요. 그렇지 않고 게시글의 전체 논지에 동의하는 바가 있다면 앞으로 진보적 정치노선의 시각에서 새정치민주당을 비판하는 일은 없을거라 봐도 되는 건가요?
@우치 전체논지에 동의하며 추천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게시글 전체 논지에 동의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진보적 노선에서 새정연을 비판한다는것은 님의 생각이고... 물론 그런적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우리가 아는 상식... 즉... 새누리와는 다른 정치... 그게 진보든 뭐든... 그런 시점에서 지금의 새정연의 노선을 비판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승만,박정희 참배, 천안함 폭침인정 이런것들은 굳이 진보가 아니라도
비판할수 있는 부분들이지요. 딱히 제가 극진보적인 시각으로 비판만 하는건 아닙니다. 그 상식(?)을 벗어난 면이 보이면 그부분들도 비판을 하는 것이죠. 즉. 결론을 말씀드리면 두가지 시각 동시에서 비판하겠다는
@우치 것이죠. 그리고 정말 잘한일이 있다면 칭찬도 해야죠... 만날 욕만 할까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크게 칭찬할 일이 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매번 문대표와 새정연 칭찬만 하는 날이 왔으면 진심으로 좋겠습니다.
@달빛 사냥꾼 전체 논지에 동의하고 추천한거라 하지 않았구요. 추천한다...는 댓글에 맞춰 댓글을 시작하고 적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일관적인 정치적 노선의 시각에서 비판을 하는 것에는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바가 있습니다.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헌데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비판을 하는 걸 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건 상식이라는 이름의 합리적 시각이라기 보다는 싫은 감정에서 발화되는 감정적 비판 내지는 비판으로 포장한 비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 대표와 새정치민주당을 칭찬을 하고 안 하고는 달빛 님의 일이니 제가 상관할 바가 없는 부분이고요.
@우치 저는 왔다갔다 한적 없습니다. 제가 추천한 요지는 문대표의 새정연이 변해야 한다. 지금 그대로는 안된다.
참여정부를 넘어서야 한다. 이부분에 동의한 겁니다. 이게 왜 왔다갔다 인지요. 제가 말씀드린 진보의 노선과 상식의 노선은 때론 일치하는 점도 많습니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지 말자. 천안함은 폭침이 아니다. 이건 진보 보수의 개념이 아니죠.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의 진보 보수의 개념... 즉 보수는 새누리고 진보는 야당이다...이런 논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진보나 보수나 사실 둘다 좋은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왜곡되어 표현하죠.
어제 글을 올렸듯이 두가지. 문대표는 빨리 중도를 포기할것, 둘째, 집안청소를
@우치 최대한 빨리 마치고 1년도 안남은 총선에 어떤 방법으로 이길것인지 브레인을 영입하여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확실하게 보이는 선명한 노선정립이 필요하다. 이겁니다. 이 두가지는 진보적 시각에서 보는 제 입장입니다.
추천합니다로 이야기가 시작되서 게시글의 전체적 논지를 언급했고, 달빛 님이 게시글의 한 부분만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설명하셨고... 제가 다시 짚었던 이유에 대해 언급했죠. 그러면서 짚었던 이유를 함께 설명한 거고요. 대화의 흐름이 그렇습니다. 언급한 바 있듯이 달빛 님이 일관적 정치노선의 시각으로 문 대표나 새정치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글을 써는것 자체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고요. 그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나 이견이 있으면 대화를 할 기회가 또 있을 수 있을 테구요.
네 맞습니다^^ 이견이 없는곳은 그곳이 독재지요.... 님이 보는 입장과 제가 보는 시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더라도
서로간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접합점이 있으면 찾고, 다른 점이 있으면 그 부분들에 대해 서로의 논리로 말하는것이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님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야권 지지자들이
많ㅇ야할텐데.~~
갈수록 태산입니다.
이곳의 문재인 지지자들중에는 답없는 사람들이 더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