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유로 2004에 빠져서 컴퓨터 시간을 그곳에 다 쓰는 바람에 몇일동안 못
쓰다가 올리게 됬네요.. 내용도 불성실하고.. 다음편은 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회견실. 수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강단쪽에 있는 거대한 액자에는 조중연의 사진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그 밑에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표팀 신 감독, 조중연이 폼을 잡고 서있었다.
한 여기자가 다가와 카메라를 들이대며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이번 아시안컵의 목표가 뭡니까?”
물론 이미 예전에 대한축구협회에서 우승이라고 발표했던 질문.
하지만 역시 조중연이다.
“월드컵과 같은, 아니 어찌보면 월드컵보다 더 클수도 있는 이번 대회의 목표는 조
금 높여 잡아서 결승 진출입니다.”
“아… 그리고 어떤 포메이션을 중점으로 쓸 건가요?”
조중연이 옆눈질로 김진국을 슬쩍 바라보면서 대답한다.
“그 외에 것은 김진국 부감독… 아니 곧 부감독이 될 김진국님에게 질문하시죠.”
기자들이 그 말을 들고 쉬운 질문에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답하는 김진국에게 다
가가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아.. 포메이션 말입니까? 히딩크가 썼던 18-18-18 라인을 그대로 적용할 겁니다.
수비요? 물론 2톱이죠… 공격은 당연히 막강한 3백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TV생중계를 통해 바라보던 국민들이 폭소하는 가운데 결정적인 질문이 던져진다.
“이 전술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뭡니까?
“아하하.. 그런 쉬운 질문을. 멀티플레이어입니다. 최고의 멀티플레이어인 송종국
은 골키퍼로 뛸 것이며, 이운재와 김병지 혹은 이운재와 김영광 투톱으로 상대의 골
문을 강하게 압박하겠습니다.”
축구에 문외한이던 김진국과 달리 그의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조영증은 그래도 축구
를 쪼금 아는 사람이었다.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지자 조영증은 재빨리 뒤로 이동해 시계의 시간을 50분 돌려놓
았다.
그리고 외쳤다.
“한시간이 지났습니다! 모두 물러가세요!!”
기자회견은 10분만에 끝났다.
중계방송을 담당하던 TV 체널에서는 남은 50분동안 조중연의 사진만 계속 나왔고 결
국 체널 창단 이례로 첫 시청률 0%를 기록하는 충격을 맛보았다.
다음날, 조중연은 기자회견을 열어 김진국과 조영증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부감독
으로 발표했다. 이말과 함께. “아시안컵 목표인 4강을 향해서!!”
아시안컵을 겨우 일주일 남긴 7월 10일..
하루종일 시덥지 않은 잔꾀만 굴리던 세명의 대한민국 사령탑은 결국 누군가의 도움
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TV를 보고서야 자신들이 선수들을 아직 소집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결국 김진국의 추천으로 전 수원 감독이었던 ‘김호’가 세번째 부감독에 선임되게
된다.
역시 이말과 함께.. “아시안컵 목표인 8강을 향해서!!”
김호에게 부감독 임명서가 전달되던 날.. 김호는 편지를 읽으며 깊은 시름에 잠기
게 된다.
창문 주변을 거닐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김호…
“걱정이다.. 요즘 한국 선수들의 급격한 경기력 향상으로 한국의 우승은 어렵지 않
다.. 잘만하면 2006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의 성
적이 문제라면 마땅히 세대교체를 안하는 조중연을 도와야 겠지만 만약 조중연이 월
드컵 후에도 계속 감독을 하게되면 한국축구는 앞으로 100년동안 다시 일어나지 못
할지도 모른다.. 월드컵 4강의 감격을 다시 제현하기 위해서, 이번 아시안컵에, 그
래도 조중연이 물러나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는 완전히 무너져야 한다.. 이
번이 마지막 기회다. 100년과 겨우 2년 사이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2년을 선택하
겠다. 아시안컵에서 전패로 탈락할 수만 있다면… 내가.. 대한민국을 위하며 조중연
과 함께 축구계에서 사라지겠다..”
굳은 결심을 한 김호는 다음날 조중연에게 허락 메시지를 보낸다.
작전 회의실. 김호 부감독이 자신이 준비해온 작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호가 부감독이 작은 종이를 빠르게 펼쳐들었다.
ST LINE ----ST—ST—ST--
FW LINE ----------------
AM LINE -AM-AM-AM-AM-
M LINE ----------------
DM LINE ----------------
D LINE -------SW-------
SW LINE –SW---GK---SW—
GK LINE ----------------
이어지는 그의 설명.
“히딩크가 썼던 3-4-3 포메이션 그대로입니다. 감독님께서 2002년 월드컵 맴버 전
체를 그대로 기용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짜 보았습니다. 모든것이 그대로고, 더
욱 강력한 팀을 위한 아주 약간의 변화만 있습니다. 우승은 확실합니다.”
조영증이 바로 질문한다.
“골키퍼가 전진배치되어 있는 이유가 뭡니까?”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은 김호, 땀을 흘리며 변명거리를 찿아낸다.
“강한 압박입니다. 10명의 압박에서 11명의 압박을 구사하는 것입니다. 이 전술의
수비에서 핵심은 바로 키퍼입니다.”
조중연, 김진국, 조영증. 이 셋은 김호의 말이 논리적으로는 맞는 것 같았지만 포메
이션에서 약간의 불안감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좋아요. 이 포메이션을 내일 발표하도록 합시다.”
“무슨 소리! 아니 무슨 말씀! 포메이션은 대회까지 비밀로 가져가야 합니다. 그것
보다 선수 소집 명단이나 발표하시죠.”
“알, 알겠습니다. 김호 부감독. 더운데 끝나고 같이 냉탕이나 가는 것이 어떻습니
까?
“괜찮습니다. 그보다 아내와 저녁 약속이 있어서.. 이만 실레하겠습니다.”
김호가 나간 후, 세명이 쑥덕된다.
“감독님, 저녀석을 믿어도 될까요? 냉탕에 안가는 이유가 무슨 속샘이 있을지도 모
르지요.”
“그렇습니다. 이건 뭔가 뒤가 구리다는 증거입니다.”
밤이 깊었다. 셋은 수근거리다가 결국 잠이 들었다…
이번에도 리플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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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서전
[대한민국의 전설] 제 1부 조중연의 감독 도전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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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쩝..수비는 투톱 공격은 쓰리백에 올인;ㅋㅋㅋㅋ
포지션이 장난이 아닌데요;;ㅋ
캬캬캬~진짜재밌네요 ㅋㅋ
하하하하 시청률 0%에 올인...ㅋㅋ
ㅋㅋ 김호원츄~
송종국 골키퍼에 원츄..ㅋ
웃었습니다;; 헤헤;
쿠헤헤헤 엄청 웃겨요 저 포시젼;;;; 선수들은 죄다 경험을 주기위해 유소년들로 ;;;;
축구에 문외한이던 김진국과 달리 그의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조영증은 그래도 축구 를 쪼금 아는 사람이었다. ㅋㅋㅋ이부분 최고 ㅋㅋㅋ
재미있어요 후편도 올려주시길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디지는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