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날마다 심해지는 통증으로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양수액을 맞으러 방문한 병원에서 의사는 엄마의 경우 정신적 불안증이 신체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엄마의 모든 행동과 표현이 이해가 된다.
기질적인 성향도 있지만 아빠의 부재와 최근(2개월여전) 함께 교류해왔던 교도님들의 병환, 수술로 인한 관계의 소원해짐과 며느리의 친정아버지의 암수술로 인해 걱정 및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짐에 따른 불안감 등이 점점 몸의 통증심화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단순히 우울한 기분의 문제를 떠나 노화에 따른 머리에 흐르는 호르몬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원인을 모르니
왜 아플까, 왜 아플까를 되뇌이면서 힘들어하는 엄마,
왜 그러실까, 조금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좋을텐데...하는 마음과
엄마에 대한 나의 분별주착심으로 엄마의 행동들에 비판적이고 불편해 했던 나,
서로 바라는게 다르니 원망심에 더 힘든 마음이 추가되었던 시간들이었다.
이제 알게되니
바로 엄마가 인정이 되어지고 인정이 되니 엄마의 하소연도 아파하는 신음도 이젠 그대로 수용이 되어진다.
그러니 엄마에 대한 불편함 원망이 아닌 안쓰러움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프다.
아직은 해결 방법을 잘 모르겠지만 연마하면 찾아지겠지...
첫댓글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아픈 마음도 있어진 마음이지요? 그 마음까지도 인정해 봐요.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가 되어지게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