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 -A BRAND NEW DREAM-
(루크 니콜리씨의 인터뷰입니다.)
"스포르팅전(프레시즌 매치)를 끝낸 후였습니다.
시합 직후의 라커룸에서도 돌아오는 기내에서도, 온통 그의 화제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입해야만한다고 나에게 호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어요."
그,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를 영입하기에 이른 경위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입단발표 석상에서 그렇게 설명했다.
알렉스 경이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동요될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코멘트에는 물론, 립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 18살의 신예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훌륭한 재능의 소유자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1224만 파운드의 이적금은 10대 선수로서는 잉글랜드 사상 최고액.
등번호는 유나이티드의 전설의 번호라고도 불리우는 '7번'.
문자 그대로 커다란 기대를 짊어진 C. 호나우두였지만
개막전에서 갑자기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팬들의 뇌리에서 순간 데이빗 베컴의 기억을 지워버렸다.
'꿈의 무대' 에 올라선, 꿈과 같은 18살 '7의 전설' 은 지금, 새 시대를..
-유나이티드가 영입을 하려고 움직인다는 것을 안 것은 언제 쯤?
호: 프레시즌매치에서 유나이티드와 대전(8월7일)을 하고나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은 들었었습니다만,
틀림없이 리버풀일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어서요.
그리고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서,
유나이티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바르사의 모습이 어른어른하니까, 유나이티드가 갑자기 움직임을 빨리한 참이었겠죠.
그러나 솔직히 유나이티드는 계속 마음에 없었어요.
유럽에서도 가장 전통있는 클럽의 하나이고, 세계에서도 유수의 빅 클럽이었으니까.
그런 이유로 갑자기 이적이 결정되었어도 주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등번호 7을 다는데 거부감이 있진 않았습니까?
호: 음, 아주. '7번' 은 어떻냐고 물으셨습니다만, 역시 네라고 말할 수 없었어요.
베컴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있었으니까요.
그래서 28번(스포르팅 시절의 등번호)로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클럽 관계자와 매니저인 조르쥬 멘데스에게 설득당해서...
하지만 지금은 영광의 7번을 달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베컴을 대신할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호: 베컴같은 위대한 플레이어와 비교되다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잊어주었으면 하는 것은 나는 아직 프로경험도 거의 없는 풋내기라는 것이에요.
세계적인 슈퍼스타 앞에서는 나같은건 전혀 무명의 존재이고,
진정한 의미로 그와 비교될 수 있게 되려면 배워야만할 것이 그야말로 산더미같습니다.
현시점에서 베컴과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같은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는 것 뿐이에요.
그가 여기서 일구어낸 실적의 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행복할겁니다.
-그러면, 팬이나 언론의 주목이란 부분에서는 어떻습니까?
벡스를 대신할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요?
호: 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여기 왔어요!!!
주목받는 것도 기분 나쁘지는 않지만, 지금은 어쨌든 플레이에 집중하고
하루라도 빨리 유나이티드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이트클럽이나 사생활을 즐길 여유따윈 없어요.
듣자하니 내 여자친구라는 여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여자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지금 상황에선 누나와 어머니뿐입니다.
-베컴과 비교는 했습니다만, 선수로서는 라이언 긱스를 닮은 타입이죠?
호: 그래요. 확실히 내 플레이스타일은 베컴이 아니라 긱스입니다.
라이언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여러모로 도와주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유나이티드에서 플레이하는 것의 중요함을 잘 알고 있고,
어드바이스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장 먼저 그를 의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도 라이언같이 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은 프리미어리그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까?
호: 괜찮다고 생각해요. 체력적으로 힘든 리그라는 실감은 확실히 나지만,
이 스피드와 테크닉이 있으면 어떤 허들이라도 넘을 수 있을 겁니다.
모델은 마이클 오웬. 체격적으로도 가깝고
스피드를 무기로 한다는 점도 나와 닮았구나라고 생각해서 전부터 주목하고 있었어요.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도 하지 못할 건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아하는 팀이 있었습니까?
호: 아스날. 보면 즐거우니까요. 특히 티에리 앙리를 좋아합니다.
지금도 존경한달까 동경하는 존재에요.
그가 볼을 잡으면 두근두근하고 흥분되고,
톱 스피드로도 플레이에 실수가 없다는 점은 대단합니다.
누구나 꿈꾸는 스킬을, 앙리는 겸비하고 있어요.
물론 이제부터 최대의 라이벌이 되었고, 아스날을 제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앙리에의 존경은 변하지 않겠죠.
-볼튼과의 개막전, 이건 당신에게 있어서 프리미어 데뷔전이 되었습니다만,
훌륭한 플레이였어요. 만족하죠?
호: 음. 임팩트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승리, 그것도 압승에 공헌할 수 있었으니까요.
가장 기뻤던 것은 시합 후 감독님에게 긍정적인 말을 들었다는 것.
하지만 이걸로 만족할 수 없어요. 확실히 볼튼전은 좋앗습니다.
효과적인 크로스를 몇 번이나 올려서 포워드 라인의 선수들과의 연합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단 한 시합. 이제부터 생각대로 되지않는 시합도 있을테고,
무엇보다 풀 출장하진 않았었으니까요. 어쨌든 진가를 따지는 것은 이제부터입니다.
-올드 트래포드의 피치에 처음 섰을 때의 기분은 어땠습니까?
호: 마치 꿈 같았습니다.
이건 현실이다 라고 마음 속으로 몇 번이나 뺨을 꼬집었었어요.
계약서에 사인했을 때도 꿈 속의 일이란 느낌으로 실감이 나지 않았고.
그 다음에 팀에 합류하고 2~3회 트레이닝만 하고나서 갑자기 시합이었잖아요.
그러나 피치에 나가 7만명에 가까운 팬들의 환성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멈춰버릴거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흥분했었습니다.
긴장과 고양된 마음으로 굉장한 상태였어요.
동시에 지금까지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요?
소년 시절에는 생활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정말인가요?
호: 확실히 풍족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불만으로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왜냐하면 (가족은) 사랑으로 넘치고 있었으니까.
축구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좋아해서요.
마데이라(아프리카 먼 바다에 떠있는 포르투갈령의 섬)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만,
발치에 볼이 있으면 어쨌든 기뻤습니다.
유니폼이나 축구화를 사지 못했어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고,
부모님에게 졸라서 곤란하게 한 적도 없었어요.
본격적으로 플레이했던 것은 안도리냐란 지역 팀이 처음이었고,
거기서 나시오날로 옮겨서 스포르팅과 계약한 것이 11살 때였을까요?
정말 눈깜짝할 사이였어요, 지금까지.
-당신에게 있어서 가족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군요?
호: 나를 포함해 남자 둘 여자 둘의 4 형제와, 어머니.
내가 지금 이렇게 있는 것은 모든 것이 가족 덕택입니다.
모두 내가 프로가 되는 것을 서포트해 주었어요.
물론 보상같은 건 바라지 않고요. 서로를 존중하는 멋진 가족입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가족 모두를 경제적으로 서포트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가 되는 꿈을 응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러나 여기에서 모두 함께 살 수 있을지 어쩔지는 미묘한 점이라서요.
각각 그 쪽에서의 생활이 있으니까.
어머니도 어쨌든 지금은 함께 계시지만
이 후에도 계속 이쪽에 남으실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자, 드디어 유나이티드에서의 캐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만, 뭐가 가장 기대됩니까?
호: 유나이티드는 모든 것을 이뤄줄 수 있는 클럽입니다.
멋진 플레이어들이 모여있고, 위대한 감독이 있습니다. 팀 시설도 흠 잡을 데가 없어요.
이만큼의 조건이 갖추어져 있으니까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모두 내 자신의 책임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아주 보람이 있습니다.
무엇이 기대되냐고 한다면 역시 도전이에요.
유나이티드의 승리의 전통을 계승해나가고 싶고,
새로운 전설을 구축할 힘이 되고 싶습니다. 자신은 있어요.
그 다음엔 반 니스텔루이와 같은 훌륭한 스트라이커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됩니다.
-당신 이외에도 포르투갈의 신예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참전하고 있습니다만,
그들의 존재는 역시 격려가 됩니까?
호: 스포르팅에서 함께였던 휴고 비아나(뉴캐슬)의 존재는 역시 자극이 돼요.
여기에 오고나서 그와는 이미 몇 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비아나는 이번 시즌으로 프리미어 2년차가 됩니다만,
그를 보고 있으면 역시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문화나 기후에도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되니까.
나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이번 시즌은 헬데르 포스티가도 토튼햄으로 이적했습니다.
지금까지 포르투갈인들이 국외 클럽을 목표로 한다고 하면 스페인이었습니다만,
이제부터는 잉글랜드가 될 것 같아요.
-최근 포르투갈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하나하나 성장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호: 전체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스포르팅에 관해 말하자면, 유스 아카데미가 훌륭하기 때문이에요.
꼼꼼히 보살펴주고 프로 데뷔에의 코스도 확실히 확립되어 있습니다.
쿠스토디오, 로렌소, 카를로스 마르틴스 등은 머지않아 국외 빅 클럽으로 가겠죠.
포르투갈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볼테크닉이 중시됩니다.
그래서 우수한 재능의 선수들이 성장하는 거겠죠.
유스레벨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 다음엔 성인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남기는 것 뿐이에요.
유로 2004나 그 후 월드컵에서요.
-유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최종 멤버에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호: 요 전 카자흐스탄전(8월 20일)에서 데뷔를 한지 얼마 안되니까요.
본선까지 예정되어 있는 친선시합은 8시합입니다만,
거기서 펠리페 감독에게 한껏 어필해서 어떻게든 멤버에 남고 싶습니다.
하지만 경쟁은 치열하니까 더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안대요.
어떻게 될까요, 타이밍 적으로는 유로 2004는 나에게 조금 빠를까요?
그러나 유나이티드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것은 장점이 될테고, 열심히 도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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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인터뷰) -A BRAND NEW DREAM-
㉥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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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3 13:2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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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을 상당히 예쁘게 하는 것같군요. ^^ 겸손도 몸에 베었고.. 이천수도 좀 배웠음 좋겠군요.
볼튼과의 경기 예술이었죠 특히 크리스티아노 로날도 선수가 페널 만들어 내는 장면 압권!
파이팅 파이팅~~
첨에 보고서 저넘 머야 왜 괜히 나와서 지X이야 괜히 호나우두랑 동명이인인거야?<----이랬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어쭈 좀 하네..ㅎㅎ<---이렇게 바뀌더니 페널 만들어내고서는 헉 이자식 모야?괴물아냐 신 괴물 탄생이네 와 짝짝짝<---이렇게 바뀌었습니다.ㅎㅎ
우와.. 천수야..제발너도 이런인터뷰좀 해줘라..
번역을 잘한거지 흠. 꽤 맘에 드는 놈 이군요!!! 널 좋아해주마 ^^*
이녀석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선수든 빅리그 축구선수든 인터뷰 스킬이 대단합니다. 아마도 교육받은 탓이겠지요. 한국 스포츠 선수들 인터뷰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천수만 탓할것이 아닙니다. 인터뷰하는 법을 배워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