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기간의 물폭탄은 가히 무섭기까지 했다. 장마 때 쏟아지는 물폭탄은 길지 않았지만 공포스러웠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고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있다. 이젠 여름에 장수에서도 에어콘이 필요하게 되었는지 새롭게 에어콘을 설치하는 집이 늘고 있다. 올여름 나는게 힘들거라 예상하고 있어서다. 11년 전 장수로 이사오면서 가지고 있던 에어콘을 처분하고 왔다가 이젠 후회하며 새롭게 구매하고 있다. 올여름은 얼마나 무덥고 태풍은 우리네 들녘을 엄습할까 가슴 조리며 일기예보를 지켜보고 있다. 여기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먹거리를 걱정하고 있다. 이래저래 농심은 걱정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양파, 감자를 수확한 농민들은 가격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고 풍족하지는 않지만 감사하며 만족하고 있다. 이런저런 핑게로 농사시기를 놓쳐 허둥지둥대고 있었는데 양파, 감자를 농사지으신 어르신들이 손수 갖다주시는 고마운 행복으로 곡간은 차고 식탁이 풍성해졌다. 오늘 아침 식탁에서 만난 하지 감자는 눈같이 희고 뽀송뽀쏭하고 참 맛있었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