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러대사관 측의 부인이 있으므로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매우 구체적인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있기에 다뤄볼만한 소식입니다.
140대의 T80U 전차는 4개 전차대대 분량이고, 여기에 러시아제 BMP3나 국산보병장갑차량을 180대 정도 추가한다면 1개 보병사단을 ‘기계화사단’으로 바꿀 수 있는 분량이죠.
불곰사업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이 사업을 통해서 들여온 물건들은 매우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지난번에 도입한 T80U의 경우 현존하는 국군의 K1A1등이 주행 중의 진동으로 인하여 탄약수의 장전이 늦어지는 단점이 있는 것을, 자동장전시스템을 통해서 주행 중 계속사격이 가능했다고 하는군요. 빠른 속도의 기동사격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전차가 들어오기 전에는 자동장전시스템 자체가 탄이 걸리는 등의 부작용을 많이 갖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는데, 아마 실전에서 적용해보고 T80U의 우수성이 많이 입증된 것 같습니다.
이 기사가 제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진짜로 140대가 도입이 된다면 그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K2전차 개발 등 기존의 전차개발 능력이 있는 우리로서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음에도 무리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과 더불어 물론 대당가격이 250만 불로 국산전차에 비해서 매우 싼 가격임에는 틀림없으나 굳이 140대나 도입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러시아의 T80U 전차 ⓒ 엠파스 검색
즉, 보병사단을 급하게 1개사단 규모나 기계화사단으로 전환시켜야할만한 사안이 있는가인데, 워낙 육군이 3군 중에 보수적이고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집단으로 보여져서 육군의 수요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국방부 차원, 또는 그 이상의 차원에서 결정된 것일 수도 있다는데 생각이 미쳐서입니다.
T80U는 미리 설명드렸듯이 평원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기동하며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전차입니다. 원래 러시아군의 전차부대 운용은 빠른 속도의 기동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산악지형이 많고 곳곳에 강이 있는 한반도의 지형에서 최적의 성능을 낸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그러나 만주라면 어떻겠습니까? 만주라면 아마 T80U가 K1A1보다 더 탁월한 성능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병사단의 기계화는 외부로 병력을 뺄만한 속도는 아닌 것 같은데, 굳이 1개사단 규모의 기계화보병사단을 빠르게 만들어낸다는 것은 그러한 작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정되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말입니다.
△ 한국군의 주력전차인 K1A1 전차 ⓒ 엠파스 검색
제 말을 듣고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 아직 확인도 안된 기사인데 하실지 모르지만, 이 부분이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만주’를 염두에 둔 국가전략이 구상되고 있는 여러 가지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서 특별히 지적해 보는 것입니다.
전쟁이 아닌 형태로 남북간의 분쟁이 종결된다면 즉, 북핵문제가 김정일 정권의 존속과 관계없이 남북한 간의 불가침조약의 길로 간다면,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껄끄러운 상황을 어떻게든 매듭을 짓고 대만을 통한 대중국전략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미국의 육군병력을 이러한 전쟁에 극히 제한적으로 동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병력 부족으로 인하여), 1차적으로 공군전력은 미국이 맡고 해군은 미국과 일본의 병력으로 충당하며 (참고로 일본은 100대의 P3-c대잠기를 보유하는 등 해군 위주로 전력을 키워왔습니다) 이 공군과 해군을 통해서 대중국 봉쇄망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국지전투는 대만군에 맡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중국과의 전면전이 아니라 대만을 통한 국지적 분쟁을 통해서 다민족연합국가인 중국의 붕괴내지는 세력의 약화를 노리는 것이죠. 이때에 중국의 동북방에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통일한국과 러시아입니다.
러시아가 중국의 영향권 안에 있는 내몽골자치주를 러시아의 영역인 몽골에 복속시키는 동시에, 동북3성으로 가는 좁은 길목을 한국이 차지하는 것을 지원해줄 경우 한국은 기동력이 있는 기계화사단으로 하여금 신속하게 동북3성으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여 옛 고구려의 영토보다 더 넓은 동북3성을 손아귀에 넣을 수가 있게 됩니다.
여기에 핵심전력이 바로 기계화보병사단이죠. 전차와 보병전투차량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지역을 점령해 나갈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만주에서 발생하는 분쟁에 있어서는 공군력과 해군력보다는 기동력이 있는 육군의 존재가 가장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것이 대만과 중국의 분쟁과 더불어 통일한국에게 기회를 준다면 (저는 향후 2년 안에 어떤 식으로든 상호불가침협정을 넘어서는 남북연합 또는 남북연방 형태의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첫댓글 140 그렇게나 많이? 35대면 이미 된거같은데....걍 K-2개발 계속하지...........
XK-2전차는 생산하면서 산다는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