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여든한(981) 번째 날 편지, 3 (사회, 경제) - 22023년 5월 15일 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5월 15일 월요일이란다.
금리인상 여파로 거래절벽에 다다랐던 인천 부동산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분다는데, 1·3 부동산대책 등 정부 규제완화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작년 1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에 접어들어 700건대로 떨어졌던 월간 매매량도 두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서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0.0%로 보합을 기록했는데, 작년 1월 다섯째 주(-0.04%)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1년 3개월 만에 멈춘 것으로, 5월 인천 매매계약을 살펴보며 이전 가격 대비 반등한 매매계약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네.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국제도시화성파크드림 84.73㎡(29층)는 2일 4억65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3월 실거래가 4억2500만원·4억4500만원 대비 2000만~4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고, 연수구 e편한세상송도 84.41㎡ 역시 1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반등했다네.
35층 고층 계약이긴 하나 4월 6억1000만원(11층)·6억5800만원(28층)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뚜렷한데, 작년 12월 33층이 6억원에 거래되기도 해 바닥을 기던 매매수급지수도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로, 5월 둘째 주 81.3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80선을 넘어섰다네.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2월 넷째 주 64.6까지 내려간 바 있는데, 매매수급지수는 100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으로, 여전히 팔겠다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조금씩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셈이라네.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올해 1분기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199건으로 지난해 1분기 2967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2·3월 거래량이 각각 2299건·2536건으로 두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섰다네.
인천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을 돌파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17개월 만으로, 작년 7월 700건대, 12월 900건대로 주춤하다 올해 1월부터 1300건을 넘어서더니 급격히 늘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한국전력이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5조원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해 2급 또는 3급 이상 고위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성과급도 전액 또는 50% 이상 반납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공식 발표했다네.
수도권 대표 자산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234개의 지역사업소 일부를 통합해 인력 효율화에 나서고, 2026년까지 총 25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겠다는 목표인데, 이는 작년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한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20조1000억원)보다 5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새롭게 추가한 개선안에는 약 8000억원 규모의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를 매각할 방침이라네.
한전은 지자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매각하거나 '제안공모' 등을 통해 매각가치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설명으로,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 아트센터 3개 층 및 10개 사옥의 임대를 추진하고, 또 1980년대부터 유지해온 행정구역 기준의 지역본부(15개)와 지사(234개)를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통합 운영할 방침이라네
임직원의 임금인상분도 반납하는데, 한전은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3직급 직원은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고, 성과급 역시 다음 달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1직급 이상 전액, 2직급 50%를 반납할 계획이지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경우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해 임금 인상분 반납에서 제외됐다네.
조직·인력 효율화 작업도 추진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약 1600여명의 필수 증가 소요인력을 자체적인 인력 재배치를 통해 흡수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업무 디지털화, 사업소 재편, 업무 광역화 등 단행한다네.
고객 창구 및 154kV 변전소 무인화, 로봇·드론을 활용한 설비관리 자동화 등 근무 방식의 디지털화를 통해 약 210명의 기존 인력을 신규 원전 등 미래 성장 분야로 재배치하고, 2026년까지 조직 구조조정 인력 효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할 방침이라네.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전력설비 건설도 늦춘다는데, 한전은 건설 시기와 규모를 추가 조정해 1조3000억원을 줄이고,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인 경상경비에 대해 1조2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이고, 이와 함께 석탄발전상한제 탄력적 운영 등을 통해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최대 2조8000억원 절감한다네.
한국가스공사도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전 임직원과 함께 비상결의대회를 갖고, 비상경영체제를 공식 선포하고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인상분 전액을 반납하는 '고강도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네.
경영 혁신 규모는 기존 14조원 수준에서 1조4000억원을 추가한 15조4000억원이고, 천연가스의 안정적·경제적 공급, 임금 동결 및 조직혁신을 통한 가스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취약계층 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고,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다음 달 한전과 함께 1급 이상은 전액, 2급 직원은 50%를 반납할 계획이며,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한다네.
운영비용 절감 차원에서 프로농구단 운영비도 작년보다 20% 줄일 방침이고, 이 밖에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대책 설계, 에너지 효율 혁신 추진 의지도 밝혔는데, 앞서 공사는 지난달 관리소 16곳을 무인화하고, 80여명을 재배치하면서 약 50억원을 절감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15일 월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외국곡] "Rod Stewart - Auld Lang Syne(Live at Stirling Cas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