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인사담당자와 현업 S급(과~차장)을 대상으로 ‘라이트 피플 면접위원제도’를 도입해 면접전문가 육성 및 사내 자격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채용 면접은 4명의 면접위원(부장급 이상 )이 1~2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45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총 4단계 면접절차는 인성면접, 직무 프리젠테이션, 영어TEST, 종합평가 단계로 진행된다. 공과장은 “인성 역량과 직무 역량으로 이원화해 검증하며, 글로벌 역량 검증을 위해 영어 테스트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15분간 이어지는 ‘인성 파악’ 면접은 응시자가 LG전자가 원하는 인재상인 ‘바람직한 인재(Right People)’에 부합되는 지를 파악하는 단계다. 응시자가 △강한 실행력을 가졌는지 △독한 근성을 지녔는지 △두뇌 회전이 빠른 지를 측정하기 위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입사후 상사가 1년 넘게 계속 단순한 일만 시키면 어떻게 하겠느냐”, “아버지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상황과 불효자 소리를 들어도 거역해야 할 상황을 설명하라”, “아버지의 첫 기일과 중요한 업무회의가 겹치면 어디에 가겠느냐”, “돈을 빌려간 친구에게 돈 갚으라는 말을 안하고도 받아낼 수 있느냐”는 식이다. 입바른 소리를 하거나 거짓말을 했다간 곧바로 들통난다. LG전자가 개발한 ‘탐침 질문’ 기법 때문이다. 교묘한 질문들을 동원해 응시자가 내놓은 답변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다 보면 진위여부가 가려진다는 게 공과장의 설명이다.
2단계인 ‘직무능력 검증’ 절차는 응시자가 직무와 관련된 문제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설득력있게 풀어가는지 검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응시자의 문제 해결능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해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20분간 정리할 시간을 준 후 3분 정도 발표하게 한다. 이때 응시자 2~3명과 면접관 4~5명이 참석,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면접 질문은 응시자의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분야에 따라 면접 주제에 차이가 있다. 가령 IR직의 경우 ‘현재 시장 환경과 향후 시장을 고려해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투자할 것을 권할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등과 같은 식이다.
3단계는 영어 테스트. 영어에 자신있는 사람들조차 쩔쩔 맬 정도로 까다롭다. 예컨대 “오비이락, 조삼모사, 침소봉대, 진퇴양난을 영어로 설명해 보시오”, “mental, composite, expressive, strategy, enhance 가운데 4개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 보시오”, “한류 열풍에 대해 외국인에게 영어로 설명해보시오”, “LG전자 미주법인 직원에게 한국과 일본 문화를 비교 설명해 보시오” 등이 질문으로 나온다.
3단계 검증작업이 끝나면 면접위원들은 평가항목에 따라 응시자들의 최종 면접 점수를 결정, 합격 여부를 가린다. 공과장은 “LG전자는 구조화된 질문으로 면접위원 직관을 배제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면접과정을 매뉴얼화하고 있다”면서, “우수인재 선발툴’을 개발함으로써 면접관이 객관적인 지원자의 인성평가자료와 구조화된 질문으로 인성을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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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적어도 R&D쪽은 그렇게 어려운(!) 영어테스트는 안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림가지고 설명하는걸로...^^
진짜루 r&d도 일케 빡시게 한다면...ㅜㅜ
저 r&d 면접 볼때는 영어 면접 빡셌습니다..'당신 둘은 소프트웨어 영업 사원 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구매자 입니다. 당신둘은 자신의 상품을 설명하고 저를 설득하십시요' '지금 두 컴퓨터간 네트워크가 끊기고 연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연결할 방법을 제시하시요' 등등등....여러가지 있었습니다.
물론 영어로 질문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참 mc 였습니다.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