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your eyes...가 되겠죠? 선댄스 필름 페스티발에 공식선정되었고, 동경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상을 받은 1997년 필름입니다.
페넬로페 크루즈가 여자 주인공을 맡은 원판이라고 하겠습니다. 바닐라 스카이의 제목과 내용을 어이 연결시켜 이해해야 할지 몰라 갸웃거리던 snowflake...이제야 끄덕입니다. (사실 영화에서 매듭이라 할 만한 상황마다 톰크루즈가 잠에서 깨어나고, 그때마다 오픈유어아이즈라는 목소리가 나오니까요..두번은 카메론, 한번은 페넬로페..) 마케팅... 전혀 다른 제목이 필요했겟죠. 아이즈와이드셧같은걸로 헷갈리면 안될테니까요.
의식과 잠재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원 줄거리가 그대로 살아있고, 꿈이 매개가 되는 것도 같습니다. 프로이트에게 감사를 해야할 일이죠. 그나저나 지적재산권을 맹렬히 부르짖는 미국의 영화산업이 어이해서 그 전신을 그냥 뭉개고 넘어가는지 모르겠군요.
사실 돌아오는 길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약간 가십성의 촌평이 되겠지만... 페넬로페 크루즈가 사실은 이 영화로 톰크루즈랑 연결된 것이 아니지 않을까..라는...왜냐면 정말 자기가 맡은 역할을 할리우드판으로 바꿔서 다시 제작된 영화에서 반복해서 찍은 거 아닌가요. 그러니 어찌보면 어느정도 줄거리에서 인정받은 영화의 재제작을 통해 그녀를 세계시장에 내놓고, 헐리우드에 입성시키기에 그보다 훌륭한 작전이 어디 있겠습니까? 예를 들어 미술관 옆 동물원(반댄가요? 암튼 옆이면 그게그거겠죠..)에서 심은하가 맡은 역할을 할리우드판 영화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겁니다. 동양계 사진사 심은하,그리고 밴애플릭이나 죠쉬하트넷같은 사병이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나는거죠. 이건 줄거리도 쉽잖아요?
말못하는 게 무슨 문제겠어요. 연습시키면 페넬로페보다는 은하가 발음이 좋을 수도 있고..얼굴이나 몸매나 이국적이라는 측면으로 어필하면 못할것도 없지 않은가 말입니다.
우리나라 여배우들도 이젠 연애를 좀 국제적으로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강수연이 씨받이..인가로 베를린 영화제를 때렸을 때..바로 작업에 들어갔었더라면..이라는 아쉬움 금할 길이 없군요. 페넬로페가 97년작으로 01년에 문을 열었으니,아직 시간은 충분하고... 국내에서 일단 갈고 닦은 여우들...(이왕이면 그쪽 취향으로...약간 정신헷갈리는 영화들이 좋겠군요.) "거짓말"이나 "섬"에 나왔던 여우들을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