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LIGHT ~rise of the white rose
based on Championship Manger 2002 K-League™
written by minas tiris
updated at 200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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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화
하얗게 눈이 덮인 시베리아 상공.
이미 창 밖에는 눈처럼 하얀 구름과 그 구름을 연보랏빛과 붉은빛으로 물들이고있는 석양이 지고 있었다.
이륙한지 벌써 6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보여주듯이 기내는 조용했고,
빈자리에 드문드문 앉아 있는 사람들은 말없이 책을 보고 있거나 담요를 덮고 잠을 청하고 있는 중이었다.
한 동양인 남자 역시 창 밖을 응시하며 말없이 사색하고 있었다.
< .... >
그 남자는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지만,
의식해서 하는 행동이라기 보다는 무의식중에 습관처럼 나오는 행동인 듯 했다.
목걸이에 달린 금 팬던트는 크기는 작았지만 유달리 눈에 띄었다.
< 손님, 뭐 필요한 거라도 있으면 갖다 드릴까요? >
비록 그의 깊은 생각을 방해하긴 했지만 나긋나긋하고 친절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동양인은 그 언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그는 씁쓸한 표정 웃으며 조용히 대답했다.
< sorry, but i can"t speak korean... >
(죄송합니다. 전 한국어를 못합니다.)
대한항공의 기체일 뿐더러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타고 있는 동양인...
한국인이라고 단정했던 것이 무신경한 실수였을까?
스튜어디스는 얼굴에 홍조를 띄었지만 직업에서 오는 미소는 지우지 않고 대답했다.
< i"m terribly sorry sir. is their anything you need? >
(죄송합니다. 뭐 필요하신 거라도...)
동양인은 대답대신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그 모습이 굉장히 쓸쓸해보였지만, 그의 얼굴 옆에 위치한 창속의 석양과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조각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잘생기고 깊은 그의 눈이 그 분위기를 더했으리라.
스튜어디스는 웃으며 가볍게 목례를 하고 다시 자신의 위치로 돌아섰다.
남자의 시선은 다시 창 밖을 향했다.
<< 이번에는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는 사색에 잠긴다.
이번이 세번째 한국으로의 방문이다.. .
찾아낸 것은 입양 직전 보육원에 있었던 박지헌이라는 이름 뿐.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은 희미한 부모님의 기억과 동네...
7살 어린 동생.
그리고 아버지가 동생과 나에게 각각 주었던 이 목걸이...
비록 한국어를 전부 잊었어도, 나의 이름을 잊었어도, 그 모든 것을 잊었어도 단 하나만은 기억한다.
<< 이 목걸이만 있다면, 너희들은 서로를 찾을 수 있을거야 >>
Randburg Stockholm International Airport
< Kristian 여기야!!! >
그 동양인이 입국장을 빠져나오자마자 한 사람이 소리치며 달려든다.
그 뒤에는 두 사람이 웃으며 따라오고 있다
달려든 사람은 Kallstrom.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Dorsin과 Henriksson이었다.
< 뭐냐? 마중나와 있었던 거야? >
Kallstrom에게 헤드락을 걸면서 Dorsin에게 말을 던졌다.
< 뭐 특별히 할 일도 없고 말야. >
시니컬한 웃음을 지으며 Dorsin이 말했다.
주변의 사람들이 웅성댄다.
아까 Kallstrom 녀석의 소리가 너무 컸었나보다-_-;;
< 저거 Djurgarden의 Kristian Anders 감독 아니야? >
< 맞는 거 같아. 저거 Kallstrom 선수 맞는 거 같은데? >
< 꺄~아! Dorsin 선수도 있어!!~~~ 어떻해? 넘 멋져! 사인 받자!!! >
벌써 사람들이 그들 넷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 빨리 가자 차 밖에 대놨어!!~~~~ >
넷은 뛰기 시작했다.
자세히 말하자면 셋은 뛰고 Kallstrom은 자기에게 소리지르는 여자들에게 일일히 윙크와 손키스를 보내면서 끌려가고 있었다.
한적한 공항 고속도로를 달리며 네 사람은 시끄럽게 굴고 있었다.
이것 역시 자세히 말하자면 Kallstrom 과 Henriksson이 거의 말은 다하고 있었지만-_-;;
이들 셋과 Kristian은 비록 7살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워낙 마음이 잘 맞아 항상 붙어다니는 편이었다.
뭐 가끔 맞먹으려하기도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이 이렇게 편하게 지내기도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할때,
Kristian 감독의 지도 방식은 스웨덴 축구계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가 팀을 맡은지 단 2년만에 Sweden First League 와 Swedish FA Cup 정상에 올랐을때 스웨덴 언론과 축구계의 호들갑은 상당한 것이었다.
< 네 경기 끝나기 2분 남았습니다!!! 이번 시즌 정말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 Djurgarden. 단 2패만을 허용하며 단독 선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 그렇습니다. 특히 Kristian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팀의 조직력과 전술적 완성도가 높아진것은 말할것도 없구요. 스쿼드의 전반적인 실력도 엄청나게 향상되었죠. 특히 지난 시즌 유소년에서 Kristian 감독이 발굴해낸 Kallstrom과 Dorsin의 더블볼란치는 조금만 다듬는다면 국대의 Anders Svensson이나 Zettersberg 못지 않은 중앙 미들라인이 될수도 있습니다. >
< 허허. 저희 딸도 두 선수의 포스터를 방에 도배를 해놓았더군요 >
< 허허허. 저는 그 두 선수 피규어와 방석. 머그잔까지 샀습니다. >
< -_-;;... 진짜 입니까? >
< 아...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 끝납니다!!! Djurgarden 03~04 시즌 우승!!!
이곳 Stockholm Olympiad 스타디움은 홈팀 Djurgarden의 곤색과 하늘색 풍선과 종이가 여기저기서 날리고 있습니다! 이곳 Stockholm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
< 다 왔다!! >
사색에 잠겨있던 Kristian은 Kallstrom이 외치는 소리에 문득 창밖을 보았다.
어두운 야경에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는 것은 Djurgarden의 홈그라운드...
Stockholm Olympiad 스타디움이었다.
Stockholm Olympiad Stadium
잠시 뒤에 저녁 식사 약속을 하고 세 사람과 헤어진 Kristian은 경기장 3층에 있는 개인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달칵~~!
< 어머~~!! 오셨어요 감독님??? 이번 휴가는 어떠셨어요? >
비서 Claire가 반갑게 일어나서 뺨에 가벼운 키스와 포옹을 하며 반긴다.
금발에 하얀 피부. 전형적인 북부 유럽인... 20대 초중반의 모습이다.
귀엽다...
-_-;;
< 책상 위에 우편물과 서류들 놨습니다.
아! 그리고 Bo Lundquist 회장님이 오늘 오시면 연락해달라고 하시네요.>
< 응 고마워. >
Kristian은 개인 집무실로 들어갔다.
책상위에는 여러 서류가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파랗고 노란 글씨가 인쇄되어 있는 봉투였다.
한 눈에 봐도 뭔가 묵직하고 중요해 보이는 봉투...
Kristian은 다시 일 속에 들어온 것이 진저리 난다는 듯이 가방을 문앞에 놓고 그의 코트를 벗어 소파에 던져놓았다.
그리고 창문앞에 서서 창을 옆으로 제꼈다.
Stockholm의 야경 그리고 6월임에도 선선하며 약간 싸늘한 느낌까지 나는 밤공기.
<< 이곳이야말로 나의 고향이야. 내가 있어야할 곳 >>
그는 갑자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까 내려놓은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는 거기서 잘 포장된 선물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 어디보자... 이거였나? >
그는 하나를 꺼내 다시 문 밖으로 나섰다.
어두워진 그의 사무실은 다시 적막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가 잊은 사무실 위의 봉투에는 이렇게 씌여있었다.
LEEDS UNITED
Ellan Road London, UK
Club Office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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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써 봅니다.
CM 2002 K-League 0304 패치를 기본으로 썼습니다.
포텐셜 등은 전부 랜덤된 그 상태를 기준으로 썼구요.
중간중간에 픽션도 들어갈 것 같습니다.
첫댓글 크흑... 멋집니다. 기대할께요~~~
조금 띠워주시죠...
예 지금 html 보면서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ㅎㅎㅎ
헉헉 근데 다른 건 몰라도 <br>... 이게 아주 노가다군요. 이거 어떻게 쉽게 처리하는 방법 없을까요?
<p>라는 것도 있죠 ㅋㅋ 엔터 2번친 효과
html편집기로 하시면 아무걱정없이 글만 쓰시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