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하늬라벤더팜
6월, 보랏빛 물결이 일렁인다. 매해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라벤더가 그 주인공. 오일, 방향제 등 향으로 우리 곁을 메우던 라벤더는 개화를 시작하는 6월에 가장 화려한 치장을 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역별 편차는 있겠으나,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절정에 이를 라벤더를 만나러 향긋한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날씨와 개화 상태에 따라 축제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할 것.
Pick 1. 하늬라벤더팜
프랑스 시골 마을에 놀러 온 듯, 정원이 아름다운 하늬라벤더팜은 대표적인 국내 라벤더 명소다. 라벤더 외에도 호밀, 양귀비, 버베나, 꽃창포, 장미 등 알록달록 꽃을 피워 내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하늬팜 라벤더 축제>는 6월 3일부터 2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고. 축제 기간에는 라벤더 향수 추출 시연, 라벤더 향수 만들기 체험 등 라벤더와 관련된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축제를 더욱 향긋하게 만들어 줄 음악회와 포토 콘테스트까지 준비돼 있다. 기프트샵에서 판매하는 라벤더 제품과 아이스크림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하늬라벤더팜의 라벤더 개화 시기는 6월 중하순이며, 공식 인스타그램(@hani_lavenderfarm)을 통해 실시간 라벤더 개화 현황을 공유하고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해 보자.
📍주소 강원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
Pick 2. 고창 청농원
가을엔 핑크뮬리, 여름엔 라벤더로 물드는 곳. 6월을 맞이한 청농원이 향긋한 보랏빛 꽃내음 풍기며 여행객을 반긴다. 평지에 가지런히 자라난 라벤더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 같다. 스테이로 운영되는 한옥을 배경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청농원의 라벤더 정원. 라벤더 개화 시기에 맞춰 청농원의 한옥스테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라벤더 산책로 옆으로 조성된 대나무숲 산책로와 소나무 숲 산책로, 밤이면 청명한 하늘 아래 진행되는 별 보기 체험 등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 가기를 바라는 사장님의 고민이 녹아있는 공간이다.
📍주소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
Pick 3. 정읍 허브원
국내 최대 규모의 라벤더 축제가 열리는 곳. 정읍 칠보산 자락에 조성된 10만 평 규모의 정읍 허브원은 단일 라벤더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넓은 부지를 감싼 칠보산은 물론, 보랏빛 카펫 뒤편으로 세워진 푸른 들판 위 카페도 한 폭의 그림 같은 피사체가 되어준다. 허브원 카페는 약 700평 규모의 대형 카페로, 실내·외 경치가 훌륭해 축제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5월 25일부터 시작된 <2023 라벤더 축제>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축제 기간 내 휴무일 없이 오픈한다. 목줄과 입마개 착용 시, 반려견 동반 입장 가능. 국내 최대 라벤더밭부터 대형 카페까지 시원시원한 라벤더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정읍 허브원이 정답일 것이다.
📍주소 전북 정읍시 구량1길 188-29
Pick 4. 지세포진성 꽃동산
남해 그리고 보랏빛 라벤더, 노란 물결 금계국의 만남. 거제시가 조성한 3.8만㎡ 규모의 꽃동산에는 사계절 다양한 꽃이 터를 잡고 자라난다. 특히 5, 6월에는 라벤더를 포함해 유채꽃밭을 연상케 하는 금계국, 송엽국 등 형형색색 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지만, 발아래로 펼쳐지는 선창마을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은은하게 빛나는 거제의 바다를 보는 순간 모든 것이 용서된다. 마치 제주의 서우봉을 닮은 느낌이랄까. 사람의 손에 의해 조성됐지만 언덕 위 불규칙적으로 자라난 꽃들이 다른 국내 라벤더 명소와는 다른, 날것의 매력을 뽐낸다. 꽃축제는 아니지만 6월에 다녀올 만한 국내 라벤더 명소. 바다와 라벤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지세포진성으로 향해보자.
📍주소 선창마을회관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