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비가 와서 친구 집에 간다고 하여 데려다 달라고 한다. 오후에 아저씨 댁에 갔다. 친구 집에 가기에는 이른 시간이어서 방청소를 제안하였다. 아저씨가 주인 노릇 하도록 직원이 곁에서 거들었다. 내친김에 목욕탕 청소도 제안했다. 목욕탕이 깔끔히 씻기도록 미지근한 물에 세제 풀어 닦자고 하였다. 바닥 청소할 때는 솔로 닦자고 하였다. 아저씨는 솔을 사용하니 타일 바닥이 깨끗이 잘 닦인다고 하였다. 청소가 다 마무리 되어 갈 즈음 마른수건으로 유리와 수납장을
닦아 보자고 하였다.
청소를 마쳤을 때는 물에 식초를 조금 타서 벽과 바닥에 분사하는 것을 보여드렸다. 목욕탕에 물기가 마르고 나면 욕실이 상긋하고 반짝반짝 윤이 날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저씨는 목욕탕 청소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 몰랐던 것 같다. 아저씨는 알려주면 빨리 익히신다. 목욕탕 청소를 하니 기분이 상쾌하고 뿌듯하다고 하였다.
2020년 7월 22일 일지, 이상화
임우석: 그렇죠.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서 못했던 거죠. 요리가 그랬던 것처럼 집안일도 하나둘 알려주면 아저씨가 스스로 잘 하실 것 같아요.
월평: 아저씨께서 독립해서 사신 지 이미 오래 되었죠. 살림하는 법을 많이 터득하셨을 겁니다. 요리하는 솜씨가 대단해요. 이번에 청소를 익혔으니 익숙할 때까지 종종 거들어 드려요.
첫댓글 상쾌하고 뿌듯하다고 말씀하시는 아저씨에게 귀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농사짓는 아저씨 손길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런 아저씨라면 청소 정도는 금세 익히시지 않을까요? 아저씨도 아저씨를 돕는 이상화 선생님도 말 그대로 상쾌하고 뿌듯한 하루였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