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산보다 의로운 삶으로 (시2-11)
2026년 1월 29일 (목요일)
찬양 : 주 품에 품으소서
본문 : 시11:1-7절
☞ https://youtu.be/h0CtqiGx-kw?si=sGxU5nlBtfod5RXN
어제는 사역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란 교재로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올 한해 진실로 하나님을 경험하며 친밀한 관계로 사역을 마무리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걸음을 걷기를 소망한다.
오늘은 선교회 공동체 예배가 있다. 예배 후 그동안 행정을 맡아 수고하신 김명현 목사님께서 1월 말로 퇴임하셔서 송별의 시간도 가진다. 좋은 하루 교회를 담임하시며 선교회 행정을 담당하여 큰 수고를 하신 목사님의 앞길과 섬기시는 교회가 주님의 이끄심으로 세워져 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시편 11편은 어떤 시점에서 지어진 시인지 정확한 것을 알 수 없지만, 내용상 다윗이 흔들리는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 흔들리는 다윗에게 세상이 외치는 소리가 크게 울려지는 시점이다. 1절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다윗의 삶이 흔들려갈 때 다윗은 하나님께 피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특히 현실을 잘 아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다윗을 걱정하며 하나님의 방식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 안전한 곳으로 가라고 외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곳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과 분석으로 안전한 곳을 선택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보호자로 믿는 것이 아닌 인간의 계산에 의지하는 삶이다.
이런 세상적 방식에 대해 다윗은 저항하며 외친다. 4절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며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
이 말씀을 풀어서 보면 여호와께서 성전에 계시다는 것은, 하나님이 숨으셨다는 세상의 논리에 대해 하나님은 여전히 성전에 계시며 우리에게 하신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이란 사실을 외친 것이다.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는 하나님의 주권을 그 어떤 것도 막을 수 없음을 표현한 말이다. 악인이 세상에 날뛰고 있지만, 하나님의 통치력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산은 일시적인 피난처이지만, 보좌는 영원한 하나님의 통치 주권에 자신을 맡기는 믿음이다.
그리고 ‘인생을 통촉하신다’에서 ‘통촉하다’는 히브리어 바한은 <금속을 불로 정련하다, 속까지 드러내다, 시험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즉 하나님은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신다는 고백이다.
감찰하신다는 것은, 책임을 묻기 위해 추적하듯 철저히 조사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어떤 상황에도 방관자가 아니라 철저히 조사하여 심판하시는 분이시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다윗에게 한 조언은 악한 유혹이라기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보다 앞서는 현실적 지혜였다. 여기에 대하여 다윗은 이렇게 외친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통치하고 계시며, 그분이 감찰하시며 통촉하고 계시는데 왜 하나님께 피하는 삶을 포기해야 하느냐> 고백한 것이다. 위험을 피하는 선택이 아니라 다윗은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다윗은 이렇게 선포한다. 7절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여호와께 피하는 삶이란 수동적으로 숨는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고백이다. 세상이 말하는 안전을 위해 숨어버리는 삶을 거부하고 오히려 의로운 삶을 살아내겠다는 고백이며, 그곳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당당히 외친 것이다.
내게도 이런 상황이 왔다. 은퇴를 결심한 후 만나는 모두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더 할 수 있는데 왜 은퇴하려고 하느냐고 더 안전한 산을 말한다.
나는 하나님께 피하고 싶다. 세상이 말하는 안전의 자리가 아니라 나의 왕이신 그분이 계시는 보좌로 나아가고 싶고 그분의 얼굴을 뵙고 싶다. 그러기에 나는 은퇴가 아니라 그저 의로운 일을 행하며, 주님이 지시하시는 그 길을 따라 가려고 한다.
나에게 터가 되고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무너진다면 그 어떤 안전지대도 나에겐 부끄러운 장소일 뿐이다. 다윗이 성전과 하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의로운 삶을 포기하지 않았듯이 나도 그렇게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고 남은 생애를 의로운 일을 행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주님, 결정했음에도 내 안에서 불안함과 염려가 수시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의 쓰레기통에 염려와 불안을 내 던지며 오직 주님께 피하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나의 남은 생애가 주님을 따르며 얼굴을 뵙는 그런 삶 되게 하소서.
한줄 묵상 :
<여호와께 피하는 삶은 숨는 것이 아니라 의롭게 사는 결단이다.>
빌립보서 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적용 질문
1. 나는 지금 하나님께 피하고 있는가, 더 안전해 보이는 산을 찾고 있는가?
2.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선택을 미루고 있는 영역은 무엇인가?
3. 지금 나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로운 일’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