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높대장님)
실제 트랙
미시령을 넘으니 여명이 밝아오고
일출이 연출하는
황홀한 자연의 색은
누구도
흉내낼수 없지만 사진에 담으려는 건 인간의 노력
극지방 오로라 못지않은 장관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과거 흙다리가 있어 새흙다리골이라 부른다는 지역 버섯꾼의 이야기를 519아래에서 듣고
조망없는 519지나 본격적으로 울산바위를 뿌리로바짝붙어 우로 도는데 바위아래 척박한 마사토 지질에서 자란 낭구들은 억세기가 그지 없고 간간이 나타나는 절벽과 폭포는 산행의 어려움을 더하지만
고생끝에 당도한 북쪽 끝머리 홀로 돌기한 봉은 공룡알과 달팽이, 그리고 이구아나를 품고 있는 멋진 조망터~
멀리 대간에서 울산바우로 이어지는 능선
달팽이 형상의 바위(전체적으로는 오리 같다는 평도)
돌기봉에서 본 울산바우 끝머리
이구아나 닮은 형상의 바위
멀리 달마봉이 조망되는 곳.. 이후부터 쉬 부서지는 마사토 암질에 수차례 미끄러지고
억센 관목을 뚫고 서봉 아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새로 형성되는 사태지역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지금은 약한 물줄기지만 폭우시 장관을 이룰 폭포로 변할듯하고
장벽처럼 솟구친 암릉은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지만
한발한발 뚫고 헤쳐
오르는 건 우리의 열정~
그 열정에 답하듯 설악은 온전히 속살을 드러내고
서봉 정상은 바위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
모진 바람에도 앙상하지만 굳건한 한 그루 나무
묘한 형상의 에일리언 바위
설악을 지키는 소나무들과
웅장한 암벽의 황홀한 경치에 넋을 잃고 헤메이다
시간에 쫓겨 계획을 접고 다음을 기약하며 물소리 우렁차고 맑은 미시령 계곡으로 내려와
고된 산행으로 온몸에 찌든 땀을 깨끗이 딲아 내고
돌아오는 길, 일몰은 또다른 선물을 던져준다
첫댓글 캬,,,
한번 더 가야긋네요
담엔 시계방향으로 ㅎ
@구름재 9월말주에,,
갑자기 배가살살...ㅠㅠ
버섯 시즌에 어게인하시죠 ^^
멋진 풍경입니다. 마치 오로라 같네요...
시간이 절묘했어요 ^^
풍광과 마지막 사진이 멋찝니다
유창님 설정샷입니다 ㅎ ㅎ
고생들 많았구만요
사진은 멋지지만 지난한 코스였을터 ㅎ
무엇보다 잡목들이 억세서 고생했죠
환상 입니다 덕분에 공짜로 즐김 ㅎ
바위길이 경치는 좋은데 힘들어서요 ㅠㅠ
고생길였을거 같아요.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