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24. 5. 17. 금요일.
오전에 핸드폰에 문자가 떴다.
로젠택배가 도착한다고.
오후에 내가 사는 아파트 현관 문 앞에 택배 상자가 왔다.
묵직하고, 무거웠다.
<월간 국보문학 동인문집> 내 마음의 숲 제37호.
내 글이 2편 있다.
1) 물총새와 파랑새
2) 작은 새집
내가 충남 보령군 웅천면 구룡리 화망마을에서 살 때의 이야기이다.
1950년대 말, 60년대 초 화망마을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가둔 저수지로 물총새가 날아들고.... 마을 뒷산 신안재 하단의 흙속에 구멍을 길게 깊게 판 새.
새집에 팔뚝을 밀어넣고는 새끼를 꺼내서 들여다본 이야기이다.
또한 개구장이 소년인 쌍둥이 형제는 집 뒷켠에 있는 참죽나무(쯍나무)에 어렵사리 올라타고는 새집에 있는 어린 새끼를 꺼내서 실로 새 다리를 묶은 뒤에 새 둥우리에 넣었다. 새끼가 자라면서 하늘을 날려고 하나 다리에 끈이 묶어서 도망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먼 뒷날에서야 어린 시절의 새에 대한 추억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내용이다.
새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다달이 발간하는 '월간 국보문학'보다는 일년에 두 차례 발간하는 '내 마음의 숲'이 훨씬 글맛이 더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 소소한 내용들이 독자한테 더 큰 감동을 준다.
아쉽다면 이번 호는 그간의 책보다도 쪽수가 다소 줄어들었다.
회원들의 글을 더 읽고 싶은데도 쪽수가 적다.
그만큼 실속이 더 있다는 뜻일까? 싶기도 하고.
아쉬운 게 또 있다.
문학은 글자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눈으로 읽는 예술이다.
글 다듬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글도 있었다.
제목조차 틀렸다.
'419 학셍 혁명 64주년'
→ '4·19 학생 혁명 64주년'라야 한다.
'4·19 학생 혁명 :
1960년 4월 18일 고려대학교 학생 시위를 정권 비호세력인 반공청년단이 습격하자,
4월 19일 3만 명의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쌌고,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가세했다.
당일 서울에서만 약 130명이 죽고, 1,000여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위가 거세지자 4월 26일 이승만은 사임을 발표했고, 허정의 과도 정부가 수립되었다.
또 있다.
'SRT'
부산역에 가면
수서역으로 가는
SRT는
사람들이 차표 없이 오른다
SRT
이게 제목이다. 영어 알파벳 3개뿐이다.
직장 업무에 필요로 해서 집나이 쉰살 가까이 영어를 솰라 쏼라하면서 외국어대학교, 영어연수원 등에서 여러 차례 영어 공부를 했던 나는 위 약자를 전혀 모르겠다.
퇴직한 지가 오래되어서 그럴까?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구태여 그 어려운 중국 한자말로 글 쓰고, 영어 약자로 제목을 다는 문학이 무척이나 그렇다.
남들이 읽어도 이해를 못하도록 어렵고, 괴이한 단어, 문장 등으로 글 써야만 그게 문학일까?
글쎄다.
이 세상에는 230개쯤의 국가가 있기에 국가마다 독특한 국어가 있을 것이고, 또한 문자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언어 숫자는 엄청나게 많을 게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세종대왕이 1443년에 처음 만들고, 1446년에 세상에 널리 알린 한글이 있다.
'우리말'은 세계 1등은 아니어도 '우리글자(한글)'은 세계 1등으로 알려졌다.
그냥 쉬운 우리말로 말하고, 쓰기 쉬운 우리글자(한글)로 문학글 썼으면 싶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그런 언어였으면 싶다.
이하 줄인다.
나중에 보탠다.
2024. 5. 18.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