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교갱협 수련회 주제강의 : 교회 갱신은 새로운 팀 리더십을 기다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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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가 처음에 탄생하게 된 동기는 너무 단순합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동기입니다. 다른 동기는 아무것도 없어요. 주님 앞에 설 때 우리가 부끄럼당하지 않고 책망 듣지 않으려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들이 이 사람 저 사람 마음속에 공유되면서 이심전심으로 서로 연결되어서 자연스럽게 이 모임이 발족하게 된 것입니다.
할 수만 있었다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많은 뜻있는 동역자들을 연락해서 처음부터 "우리 한자리에 같이 좀 모여 봅시다. 함께 눈물 흘리며 기도하면서 씨름해 봅시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주의 명령을 한번 기다려 봅시다" 하고 함께 시작을 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사람이 하는 일이어서 아무래도 시작이 있어야 되고 한계가 있고 여러 가지 생각하는 문제들이 따르게 되니 자연히 소수의 사람들이 부득불 시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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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교회갱신협의회는 하나님이 은혜 주시면 교회 체질개선을 통해서 이 병을 고쳐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죽을 수는 없잖아요. 가만히 앉아서 있을 수는 없잖아요. 설혹 죽는 한이 있더라도 죽을 때까지는 몸부림을 쳐야 되지 않습니까? 체질개선을 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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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체질개선을 상당히 의미있게 들으셔야 합니다. 이것은 사람을 가르친다는 말이 아닙니다. 조직을 한꺼번에 뒤집어 엎는다는 말도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운영을 새롭게 해보자는 그런 이야기도 아닙니다. 체질개선이라는 것은 기본적인 것입니다. 지도자들의 의식을 좀 바꾸면서, 지도자들의 의식이 바뀌므로 현 세대를 보는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체질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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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란 어떤 사람이냐?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하게 하고, 나중에는 그 일로 인해서 좋아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굉장히 멋진 말입니다. 리더십이란 것은 일반 회중들이 하기 싫어하고 기피하는 일을 먼 안목을 보고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그 지도자의 지도를 따라서 자기 자신이 하고 싶지 않던 일을 하게 되면, 비로소 그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맛보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앞서가는 것이 지도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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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야기합시다. 지금 여기에 360명이 모였습니다. 360명의 빨갱이들이 모였다면, 360명의 주사파들이 모였다면 무슨 큰 일 저지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목사는 삼백 명이 아니라 삼천 명이 모여도 할 일을 못합니다. 이유는 왕궁에만 있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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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귀찮고, 욕먹기 싫고, 싸우기 싫어서 가급적이면 교단의 문제든, 한국교회의 문제든, 슬슬 피하고 싶은 것이 저의 입장이었어요. 귀찮아요. '내가 내 교회 하기에도 힘에 부쳐서 씩씩거리고 있는 판국인데 무슨 교단 생각하고, 한국교회 걱정하고, 너무 사치스럽게 그럴 필요가 없고, 그 일은 그 일 할 사람이 따로 있을 것이고, 하나님이 그런 소명을 주신 사람은 그 소명대로 일하고, 나는 작은 그릇이니까 내 교회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자. 이것도 다 못하는 판국이다.' 이러면서 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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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은 좋습니다만 문제를 직시하기를 겁을 낸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와 문제를 다룰 때에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크다는 것을 알 때 가급적이면 거기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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