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교갱협 3차 수련회, 영적권위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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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사도행전 27장을 언젠가 읽다가 이 끔찍한 조난사고를 눈 앞에서 읽어 내려가면서, 그리고 그 사건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었는가를 제 나름대로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바닷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바다에서 배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할 위기가 되면 사람이 얼마나 다급해진다는 것을 저는 한두번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사일 동안 하늘의 별을 볼 수가 없고, 주변에 지나가는 배도 발견할 수 없는 고해에서 당하는 이 무서운 재난사건을 조용히 읽으면서 하나님이 저에게 한 가지 깊은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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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적 권위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실추된 영적 권위를 회복하려면 적어도 원칙상 이것 이것은 회복해야 된다. 그래야만이 우리가 다시 이 시대를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역할을 하지,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는 빠져나갈 문이 없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가지고 하나하나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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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첫째, 영적 권위는 제 때에 경고할 수 있는 영안과 용기를 가질 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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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할 수 있는 예언자적인 영안을 가질 때, 그리고 용기를 가질 때 우리의 영적 권위는 회복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배가 출항을 하기 전에 백부장과 선주와 선장 앞에서 경고를 한 일이 있습니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는데 행선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좀 불편하지만 여기에서 겨울을 지내고 가도록 합시다.” 경고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떠나지 말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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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러나 백부장이나 그 배의 지도자들은 바울의 말을 아예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출항을 했던 사실을 우리는 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끔찍한 재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바울이 특별계시를 받아서 이 경고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까? 그것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영성이 밝은 사람이니까 영적으로 아, 이번에 출항을 하면 분명히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나겠구나 하는 무언가를 성령께서 그에게 알게 해주셨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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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그 위험을 눈치 채지 못할 때 눈치를 채게 만드는 것이 경고 아닙니까? 일종의 예언자적인 기능입니다. 예언자적인 기능을 감당하려고 할 때는 무시당할 수도 있고, 핍박받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생명을 빼앗길 각오를 해야한다는 것을 우리는 선지자를 통해서 많이 봅니다. 그동안 우리는 한국교회에서 얼마나 경고를 제대로 하는 지도자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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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두번째, 풍랑 만난 배 속에 있어야 영적 권위는 회복되는 것입니다.
14일 동안 그들은 먹지도 못하면서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밀려가면서 언제 죽을지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바들바들 떠는 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때 바울의 영적 권위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는 선장도 필요없습니다. 백부장도 다 소용없습니다. 아무도 소용없습니다. 오직 바울만이 권위자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바울만 쳐다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울이 그 배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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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 그 무서운 풍랑과 싸우며 하루에 몇번식 오고가는 생사의 기로에서 그 무서운 환경에 바울이 같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울로 하여금 권위를 가지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로 세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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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권위는 조난당한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영적 권위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동참의 원리라고도 말하고, 성육신의 원리라고도 말합니다. 나는 고생 안하고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권위를 행사할 수 있습니까? 나는 싫어서 피하면서 너희들은 이렇게 해라 하고 말할 때 그 말이 권위가 있겠습니까? 아마 목사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여러분이 요즘에 많이 읽으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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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헨리 나우웬의 글 가운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영적 권위는 긍휼로부터 온다.”어떤 사람이 영적 권위를 가질 수 있느냐?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서 권위를 찾아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에 대한 깊은 내적인 연대의 의식에서 권위라는 것은 생긴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완전히 똑같은 사람들이다, 기쁨과 고난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깊이 서로 이해할 수 있고, 우리는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의사와 능력을 같이 공유하는 사람들이다 하는 마음을 서로 가질 수 있을 때 영적 권위라는 것은 세워지는 것이다 말했습니다. 이 권위 앞에 사람들은 그 권위를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복종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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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가지고 있을 때, 영적 권위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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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바울은 벌떡 일어나서 "안심하라 너희 중에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다"고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전합니다.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그리고 일어나 음식을 먹으라 여러분 가운데 머리터럭 하나라도 잃을 자가 없느니라"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메시지를 가진 자가 영적 권위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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