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 동우회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표현 했듯이, 우리 인간은 정말 많은 인과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으며, 특히 단체나 모임 등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 역시 많은 단체 및 친목회에 가입하여, 매월, 매 분기, 매 반기, 매년 등 불특정 모임을 갖고 있으며, 때로는 중복되어 부부가 각자 따로 모임에 참가하기도 하고, 전화로 참석할 수 없음을 통보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로 가입하고 있는 모임의 성격을 분류해 보면,
1. 같은 지역 출신들끼리 모이는 향우회
2. 출신 학교를 인연으로 모이는 동창회, 동문회
3. 군대에 다녀온 인연으로 모이는 해병전우회, 헌우회 등
4. 직장생활,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끼리 모이는 친목회
5. 동갑내기 등 나이를 인연으로 모이는 모임
6. 같은 취미활동을 연고로 모이는 모임
7. 정치적 목적으로 특정인을 후원하는 모임을 연고로 모이는 모임
8. 같은 종교를 연유로 모이는 모임
9. 생활 속에서 이런 저런 연고로 모이는 모임 등등 수많은 모임에 가입하여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지방행정 동우회”역시, 지방 공무원으로 함께 공직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퇴직 후 가입하여 상호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간접적으로 후배 공직자들의 자문역할을 하는 등 지방행정의 후원을 자청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저는, 2009년 10월말로 35년여 지방공무원 생활을 명예퇴직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방행정 동우회에 가입하였고, 이후 분기별로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회원 경조사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 동고동락하던 사람들 중에도 몇몇 분은 가입하지 않고 있는 분이 있고, 이는 사람마다 생각하는바가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6월말 경, 강원도 지방행정 동우회 주관으로 중국 산둥성 연대, 위해, 석도를 3박4일간 배편으로 다녀왔는데, 제주도를 포함하여 해외여행을 수차례 다니면서도, 항공편으로만 다녔지 배편으로는 처음이라 기대도 되면서, 걱정도 되었습니다.
수속을 마치고 승선을 하는데, 항공편을 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가 와서 사람들을 태우고 부두로 향하였고, 내리자 2층 정도 올라가는 계단을 통과하여 배 안에 들어가자, 또 2층 정도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올라가니, 그곳이 사람들이 머무는 여객 공간이었고, 그 아래 부분에는 화물을 싣는 공간으로, 당초 화물선을 일부 공간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여객선으로 개조한 것 같았는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시설이 오래된 배라서 조금 불편하다고 하셨는데, 조금 덥기는 해도 견딜 만 했고, 오후 4시에 승선한 배는,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도 화물을 싣느라 시간을 보내더니,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출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잠이 깨어 나가보니, 멀리 육지가 보이고 근처에 배들이 오고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직감적으로 중국에 다 왔구나 생각 되었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대충 씻은 후 하선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현지에는,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와 버스 두 대가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2박3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는데, 기억나는 몇 가지만 인터넷 자료를 찾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법화원과 장보고 기념관)
‘동쪽의 절경(大東勝境)’, ‘북방의 작은 홍콩’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스다오(石島)항구 서북부에는 824년 장보고가 세운 츠산(赤山) 법화원이 있으며, 법화원은 1972년 터가 발견된 뒤 일본 승려 옌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를 토대로 1989년 재건됐으며, 이후 2002년 산둥(山東) 츠산(斥山)수산그룹이 3억 2000만 위안을 들여 츠산 풍경구(4A급)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츠산 풍경구에는, 한중일 해상 무역 실크로드를 개척한 장보고 유적과 법화원을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가 고스란히 스며있고, 무엇보다도 장보고 전기관 및 기념비, 관음보살 분수쇼, 산림공원, 법화탑, 민속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한중 우호와 협력의 상징이자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장보고와 함께 중국의 미경과 문화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웨이하이의 관광명소로 종교적인 경건함과 애국심, 심신의 평안함을 모두 얻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적산명신 동상)
적산명신(赤山明神)! 그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답니다. 분명한 것은 이 거대한 적산명신은, 일본 헤이안시대 일본에 천태종을 전한 승려 옌닌스님(794~864)이 당에 들어가 공부를 할 때, 일본으로 오고 가면서 장보고의 도움을 받았으며,
당에서 공부를 마치고 관련서적을 가지고 일본으로 귀국하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위기에 처하자 “적산명신”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하여, 자신의 “입당구법순례기”에 그때의 사정을 기록으로 남기게 되고, 이를 토대로 높이 58.8m에 달하는 해신상으로, 바다를 향하여 세워 졌는데,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이 적산명신이 “장보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법화원 분수 쇼)
법화원 대웅전 앞에서는, 하루에 두 번 멋진 분수쇼를 볼 수 있는데, 은은한 불경소리, 장엄한 불교 음악과 함께 회전하는 관음보살청동상을 중심으로 불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강렬하게 솟구쳤다가 퍼지는 등 정말 멋진 분수쇼가 약 20여 분간 웅장하게 펼쳐집니다.
(엔타이 烟台 남산대불 南山大佛과 옥불 玉佛)
남산 부처는 석청동으로 만든 석가모니의 좌상입니다. 높이는 38.66m. 중량은 380톤이며, 동판 232덩어리, 연꽃잎 108덩어리, 상투 302개로 용접해서 만들었다 합니다. 부처의 오른손은 “시무외인” 왼손은 “시여원인”으로, 중생에게 고통을 없애고 행복을 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남경 신광그룹이 주조하고, 2000년 4월8일 완공되었다 합니다.
첫댓글 배편으로 가는 외국여행은 어떨까??...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한건 없고, 그저 배를 타고 하룻밤을 배 안에서 보낸다는 의미이고,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하면,
캄캄한 밤바다도 낭만으로 남길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