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 <고빈-羊의 초상>展- 갤러리담 기획전
전시 기간: 2009년5월1일(금)–5월10일(일)
전시 장소: 갤러리 담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7-1 Tel.Fax. 02)738-2745
E-mail: gallerydam@empas.com http://cafe.daum.net/gallerydam
Gallery hours: 월~토 11:00am~06:00pm 일12am~05pm
전시내용
고빈 사진가는 1999년부터 여행을 통해 인간 동물 그리고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을 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까지, 인도, 티베트를 비롯한 서남아시아권에서 7년간 머무르며 작업을 하였으며 <羊의 초상> 展은 그 중 최근 작업들을 중심으로 소개된다.
羊의 초상>展에 붙여...
羊이란 한자는 양 또는 염소와 같은 초식동물의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이다. 이 羊자에 큰대(大)자를 그려 넣으면 아름다울 미(美)자가 된다. 또 제단(祭壇)과 같은 형상 위에 양의 머리를 올려 놓으면 착할 선(善)자가 되고 羊아래 나아(我)자를 넣으면 옳을 의(義)자가 된다. 한자가 형성되던 시기를 살아가던 고대인들이 아름다움(美)과 선함(善) 그리고 옳음(義)이라는 인간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개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羊이란 기호를 공통적으로 사용해 왔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이것은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수렵과 목축 생활을 해 오면서, 양, 염소, 소 그리고 사슴과 같은 초식 동물들을 단순히 수렵과 목축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과 연관 짓고 있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선사시대 사람들이 수렵과 목축 생활을 통해 매일같이 마주치는 것은 생명과 영혼에 대한 체험이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초식 동물을 사냥하고 도살해서 잡아먹는 것은 곧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생명과 영혼의 힘을 흡수하는 것으로 여겼다. 동물을 잡아먹는 행위와 그 동물과의 영혼적 교감이 함께 일어나는 이중적인 면을 가졌던 것이다. 선사시대 북유럽에 살던 바이킹의 선조들이 남긴 바위그림에는 뿔이 달린 사람의 형상이 많이 나타난다. 또한 기독교가 전래되기 이전, 유럽의 자연숭배 사상인 파가니즘(Paganism)과 캘트족 신앙에도 뿔이 달린 동물에 대한 컬트가 많이 등장한다. 시베리아와 티베트의 선사시대 암각화에도 샤먼으로 보이는 뿔이 달린 사람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것들로 보아 인간은 동물을 단순히 먹이로만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영혼적인 교감을 주고받는 정신적인 소통의 존재로 여겨왔던 것이다.
초식 동물의 초상은 인류의 창조활동에 있어서 가장 오래된 예술적 모티브 중의 하나이다. 나는 인도를 여행하면서 먼 옛날, 동굴의 벽에 그려진 여러 동물들의 그림을 볼 기회가 있었다. 또 히말라야의 계곡에서는 바위에 새겨진 커다란 뿔을 가진 산양의 모습과도 마주한 적이 있었다. 몽골과 시베리아에서는 온통 사슴의 문양이 새겨진 거대한 비석을 본적도 있었다. 그러한 인류의 기원적인 예술품들과 만날 때마다 그 작품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을 느끼곤 했다. 나는 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의 여러 동굴의 벽에 그려진 들소 떼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들은 수 만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한바탕 먼지를 일으키며 지축을 뒤흔들고 초원을 가로질러 달려간다. 태초의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은 형상을 가진 창조물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현실 세계로 확장되어 인식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그림 속으로 사냥을 떠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그림 속의 존재들과 영혼의 교감을 나누었을 것이다.
작가 소개
고빈
1999년부터 여행을 통해 인간 동물 그리고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을 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까지, 인도, 티베트를 비롯한 서남아시아권에서 7년간 머무르며 작업을 하였으며 <羊의 초상> 展은 그 중 최근 작업들을 중심으로 소개된다.
개인전
2006 갤러리 Wa瓦, 양평
2006 관훈갤러리, 서울
2006 아트스페이스씨, 제주
2007 이리야 플러스, 도쿄
2007 관훈갤러리, 서울
2008 지노스페이스, 서울
2009 갤러리 담, 서울
단체전
2007 한일미술교류전, 부동원, 히로시마
2007 움직이다, 환경재단, 서울外
2008 사랑卍, 혜인사, 합천
2008 한일미술교류전지노스페이스, 서울
School
BFA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
MFA -홍익대 산미대학원 사진전공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