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토니사이트에서 너무 큰 도움을 받았기에 귀국신고서를 통해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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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해봤지만, 그동안 휴가때마다 국내에서만 지낸터라, 이번엔 좀 색다른 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알아보다가 생각한 곳이 싱가폴. 하지만 막상 가려고 보니 휴가가 맞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결국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혼자 가기로 결정했죠. 지금 생각하니 여럿이(특히 가족단위) 가면 더욱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싱가폴은 혼자가도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해외에 자유여행으로 혼자 나가는 건 첨이라서 여행떠나기 한 달 전부터 틈틈이 토니카페에서 꾸준히 정보를 모으고, 싱가폴 관련 책들을 읽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 제일 먼저 고민되었던 것은 SIA(저는 여행가기전만 해도 "씨아"라고 읽었는데 "에스아이에이"라고 읽더군요..^^)상품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비행기표+호텔을 따로 예약할 것이냐였죠. 혼자 가는 경우는 사실 단순히 직접 비행기표+호텔을 예약할때 드는 비용만 비교하면 SIA Holiday로 가는 것과, 직접 예약하는 것이 가격차이가 크지 않습니다(Single charge때문에). 하지만, SIA 상품의 경우, 공항-호텔간 교통편이 제공되고, 다양한 할인쿠폰이 제공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는 SIA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저의 경우 센토사내 할인쿠폰 잘 썼습니다. 또 한가지...비행기 시간대로 볼때, 싱가폴항공을 이용할 경우, 갈때 아침 비행기로 떠날 수 있어서 싱가폴 도착한 당일 저녁시간대 관광이 가능하고, 돌아올때는 늦은 밤에 출발할 수 있어서 3박5일, 4박6일 같은 일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이 있죠.(생각해보니 여유있게 쉬엄쉬엄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겐 단점도 되겠네요.) 제 생각에는 SIA 상품에 없는 호텔을 이용하길 원하시는 분, 혹은 연세가 좀 있는 분을 동반하는 경우(나이든 분들은 아무래도 국적기를 편해 하시더라구요.)의 경우에는 직접 예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고민되었던 것은...다름아닌 해외여행의 묘미 면세점 쇼핑!! 저는 여기 토니카페에서 www.dfsmall.co.kr 정보를 보고 쿠폰을 출력해서 롯X 면세점에 가서 이것 저것 샀는데요...브랜드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정말 인터넷면세점에서 파는 가격에서 15%를 더 뺀 가격에 살 수 있었어요.(이미 할인중인 상품은 추가 5%할인) 나중에 창이공항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가격비교해봐도 할인쿠폰가지고 시내면세점에서 사는게 젤 저렴하게 살 수 있더라구요. 참, 전 꼭 할인쿠폰이 있어야만 할인혜택 받는 줄 알았는데, 롯X 면세점은 VISA Platinum 카드로 결제하면 쿠폰 없어도 할인 되더라구요. 나중에 공항롯X면세점에서는 쿠폰없이 할인 받았어요. 또 한가지! 면세점 쇼핑할 때 VIP 카드(실적적립카드) 만드는 것 잊지 마세요. 롯X면세점의 경우,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 가져가면 곧바로 만들어 줍니다.
참고로 제가 산 몇가지 상품들 가격이에요.
Dior 스노우 화이트닝 베이스 SPF50PA+++ 30$ (원래가격 35$)
Dior 컴팩트 라이트베이지 32$ (원래가격 38$)
Armani mania 에프터쉐이브 37$ (원래가격 44$)
BVLGARI blue 에프터쉐이브 35$ (원래가격 41$)
Givenchy My Givenchy 향수 31$ (원래가격 39$)
ESTEE LAUDER 컴팩트 30$ (원래가격 35$)
세번째 고민… 환전…오전 9:00 비행기라서 공항에서 환전하기는 어렵겠다 싶어서, 시내에 있는 우리은행에서 우대율 35% 적용받고 미리 환전했는데요. 당일 아침에 공항가서 보니 그냥 공항와서 해두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공항에 그 시간에 문 연 곳은 환전소라 우대율이 적용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대율 적용된다고 해도 사실 몇천원정도 차이거든요. 저 같은 경우 번거롭게 시내에서(싱달러는 우리은행의 경우 본점에서만 취급한다고 해서 명동까지 갔어요.-.-) 시간들고, 교통비들고 이런거 고려하면 그냥 당일 아침 공항에서 환전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얼마를 환전하냐도 고민이었는데 전 싱달러 500$(우리돈으로 31만원 정도 되더군요)하고, 비상용으로 전에 남겨뒀던 US $ 220불 가져갔는데요. 결론적으로 싱달러는 400$ 정도 써서 100$ 남았고, 비상용으로 가져갔던 US$는 호텔에서 팁으로 3~4$ 쓴 것 외에는 손도 안댔어요. 저의 경우에는 혼자가서 근사한 레스토랑도 많이 안가고, 싱가폴에서 별로 살 것도 없어서 좀 덜 쓴 편인데…아마 보통분들이라면 우리돈으로 35만원정도를 환전해 가면 얼추 맞을 것 같네요.
네번째 고민…짐 꾸리기...막상 떠나려니 뭘 챙겨야할지 막막했는데...틈나는대로 나만의 준비물 목록을 update 하면서 준비하니 괜찮더라구요. 저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준비물을 챙겼어요.
***가방: 트렁크 1, Back pack 1, 여권용 소가방 1, 수영복 수납용 지퍼달린 비닐백 1
***옷: 반바지 , 긴바지 , T-shirts , 폴로 스타일 셔츠 , 양말 , 수영복 , 물안경, 수영모자, 운동화, 아쿠아슈즈, 모자, 썬글라스, 손수건
***생활용품: 칫솔, 치약, 빗, 면도기, 썬블록 크림, 몸에 뿌리는 모기약
***잡화: 맥가이버 칼, 계산기, 카메라, 삼각대, 카메라배터리 충전기, 손목시계, 우산, 설록차 티백 or 아이스티 분말, 바늘실 세트
***여행필수품: 여권, 비행기표, 호텔바우처, 여행허가서, 신용카드, 환전된 돈, 신용카드 및 여권 복사본, 면세점 쇼핑물 교환권
***약:여행용 상비약
***책:지도, 여행용 회화책
몇가지 tip을 붙이자면,
1. 전 여행가기전에 현지인들중에 반바지 입은 사람들 거의 없다는 이야기 듣고 설마설마 했는데...정말 이었습니다. 대부분 긴바지에 셔츠도 긴팔셔츠 입었더군요.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전부 여행객!! 허걱... 생각해보니 땡볕에서 하루종일 일하지 않는다면야 대부분 실내에서 일할텐데, 싱가폴은 거의 대부분 건물내의 에어컨 시설 무척 잘 되어 있거든요...반바지 입을 이유가 없는거죠..^^. 그래도 우리는 여행객이니까 반바지, 반팔을 주로 챙겨가시고, 여분으로 긴바지는 한 벌 정도는 챙겨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괜찮은 레스토랑 갈 때도 반바지 입고 가는 건 좀….참 롱바에 갔을 때 보니까 프랑스에서 온 여행객 같은데 롱바오는데도 굉장히 드레시하게 입고 왔더라구요. 신기신기...하지만 롱바갈때 반바지 입고 온다고 막지는 않더라구요.
2.시내에서는 모기한테 물린 적 없지만, 동물원-나이트사파리-새공원같은 곳에서는 모기한테 물렸어요. 사실 뭐 싱가폴이 말라리아 유병지역이 아니기때문에 걱정은 안되지만, MRT에 붙어있는 광고보니까 댕기열(Dengue fever)는 싱가폴에 어느정도 있나봐요. 열대지방에서 모기한테 물리는 것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니까 모기접근방지용 에어로졸 챙겨가세요.(ex.존슨의 오프에어로졸). 저같은 경우 집에 있는 제품이 가스가 들어있는 스프레이라서 못가져가고(수화물로도 못붙이는 것 아시죠?), 결국 싱가폴 현지에서 샀는데(까르푸 or guardian)… Hansaplast 제품을 샀습니다. 보통 이런류의 제품들은 냄새가 장난 아닌데 이 제품은 냄새도 산뜻하고 좋더라구요. 강추!!! Insect repellant spray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100cc 짜리가 싱달러로 8.9달러니까 아주 비싼건 아니에요. 그리고 썬블록크림도 현지에서 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원래 쓰던 유니레버에서 나온 SPF40짜리 가져가서 썼는데 너무 끈적거려서 느낌이 안좋더군요. 그러다가 현지에서 까르푸 가보니까 HAMILTON에서 나온 썬블록 크림을 파는데 SPF75이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사와봤는데, 와서 써보니까 많이 끈적이지도 않고 좋더라구요. 125cc짜리가 싱달러로 16.8$.
3.싱가폴항공 비행기안에 1회용 칫솔치약 많이 구비되어서 그걸 챙겨서 써도 될 것 같기는 합니다... 빗도 있고, 면도기/면도젤도 다 구비되어 있지요...하지만 솔직히 면도기/면도젤은 성능 무척 저급합니다. 칫솔세트에 들어있는 치약은 1회분량이구요. 또 다른 사람들이 다 챙겨서 없을 수도 있으니, 왠만하면 치약/칫솔은 챙겨 가시죠….
4.여행용 상비약은 꼭 필요한 것만 챙겨 가세요. 싱가폴은 OTC drug(Over The Counter drug)은 굉장히 쉽게 살 수 있고, 종류도 무척이나 많아서 필요할 때마다 현지에서 사면 될 것 같았거든요. Guardian이나 Watsons 가면 보기만해도 사고 싶은 약들 너무 많습니다.
5.그리고 수영복은 챙겨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Swissotel Merchant Court에서 있었는데, 생각보다 수영장 괜찮았어요. 특히 아이들과 같이 가시는 분들은 가족끼리 반나절정도 물놀이 하기 딱 좋겠더라구요. 미끄럼틀도 있고, 풀도 크지는 않지만 수영하기에는 알맞은 크기...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보니 왠지 제가 아는 분 (혹 Dr. Y????)같네요. 여행 재밌게 다녀왔군!! 글 쓰는 형식이 전형적인 opsse돌이 같군!!ㅋㅋ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같아요. 남은 휴가 잘 보내고!!! from derma Dr.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