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스님
작사: 대엽스님 (소소스님)
개구쟁이 우리스님 살금살금 다가와서
귓가에 입을 대고 어흥 하며 소리쳐요
깜짝 놀라 돌아보면 메롱찌롱 놀리지만
스님얼굴 바라보다 슬그머니 웃음짓죠
개구쟁이 우리스님 살금살금 다가와서
어깨를 툭치고는 검지손가락 갖다대요
화가나서 돌아보면 혀내밀며 약올려서
스님모습 바라보다 까르르르 웃고말죠
아이들한테 가장 인기가 좋았던 곡은 바로 이 노래 개구쟁이스님 입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면 아이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내 뒤를 따라다니곤 했었지요.
이 노래는 98년 조계사에서 포교국장 소임을 볼 때 만들었는데, 몇가지 기록이 있네요.
노랫말은 채팅을 하다가 잠깐 중지한 채 10여 분 동안 개구쟁이스님이랑 털보스님을 만들었구요.
곡을 붙인 이종만선생님은 이 노랫말 보고 바로 곡을 흥얼거리며 편곡까지 1시간 밖에 안걸렸다 합니다. 털보스님은 아직 미완성인채로 뒹굴고 있습니다.
노랫말이야 내가 평소에 아이들과 하던 짓을 가락에 맞춰 늘어놓은 것이라 5분 만에 완성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작곡의 경우는 쉽게 말해 필이 딱 꽂혔다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노래는 연꽃 노래잔치 유치부와 저학년의 지정곡이 되기도 했는데 사실 이 노래가 흥얼거리거나 단체로 신나게 부르긴 좋습니다. 그러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과정에 있는 아이들이 잘 부르기는 힘들지요. 그래서 연꽃 노래잔치의 심사위원으로 나갔을 때, 이 노래를 부른 아이들에게 높은 점수를 안줬네요.
지금 상주의 상락유치원의 원장으로 있는 정명스님이 연꽃 노래잔치의 산증인이랄 수 있는데, 상주에 내려온지 얼마 안돼 연꽃 노래잔치 참가하겠다 할 때서야 개구쟁이스님이 점수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착한 아이를 권했습니다. 결과는 상을 받았다더군요. ㅎㅎ
들어보시지요~!
https://youtu.be/zSxbjpvtN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