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에 이름을 새기고
최경수 詩
얼마전 모악산 정원에서
호랑나비의 날개에
태극문양이
그려진 것을 보고
자연의 신비를 느끼면서
감탄했었는데
그뒤로 오래된 태극기를
구입했다
바닥이 누렇게 탈색되고
여러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군데군데 여기저기에
기록해 놓았다
아마도 독립군의
동지결성을 위한 의식을
거행하면서
기록한 것이 아닐까
이름옆에는
대한독립만세라는 글이
여러개 써 있었다
수십 방울의 핏자욱이
태극기 위에 떨어져 있는
걸로 보아
일제탄압일 수도 있는
만주벌판 떠돌던 암울한 시대에
혈맹동지를 맺은
각오결기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목숨을 걸고 외치며 싸운
대한독립만세의
간절한 기도와 의지가
뜨거운 피땀으로
지금의 우리나라를 광복하여
빛으로 일으켜 세웠는데
누가 감히 조국대한을
창조하늘을 우러러 살아온
위대한
하늘민족을
거짓선동으로 망치는가
자신이 강하면 흔들림이
없고
스스로 서지 않으면
쓰러지고 마는데
나는 언제 자력으로
자주해방된 일이 있던가
이젠 음양통합의 태극으로
대심대인으로
살아야겠다
분열을 획책하면
민족역사의 역적배신자 되고
나라가 망하면
자랑스러운 태극기 노래를
부를 수도 없으니
●태극기 노래●
https://youtu.be/_4eHpbGmKtY
●늙은 군인의 노래●
https://youtu.be/ByCayY7aw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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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문예
태극기에 이름을 새기고. 최경수 詩
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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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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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신이 강하면 흔들림이
없고
스스로 서지 않으면
쓰러지고 마는데
나는 언제 자력으로
자주해방된 일이 있던가
이젠 음양통합의 태극으로
대심대인으로 살아야겠다."
만공선사는 이 조선에 사람이 하나 반 밖에 없는데 그 하나가 <만해>다고 말합니다. 이 민족의 앞길에 부합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