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71차 [호명산_우무내골, 감로사계곡] 정기산행안내
금번산행은 극심한 무더위로 경춘선 상천역에서 집결, 상천4리 마을회관앞으로 이동하여 버스로 호명호수로 이동, 재집결하여 짙은 숲길과 계곡길로만 진행하는 휴식산행으로 정하였습니다. 금번산행은 하산후의 뒷풀이가 없습니다. 이점 미리 양지하시어 중식및 기호품등을 필히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호젓한 계곡에서의 피서를 즐기는 휴가같은 산행을 위하여 주류 및 안주류등은 산정에서 미리 제공하려 합니다.)
1. 일 자 : 2018년 7월 1일(일요일) 오전 10시 집결.
2. 집결지 : 경춘선 상천역 1번출구.-> 상천4리 마을회관앞에서 버스로 호명호수로 이동하여 재집결.
3. 준 비 : 중식, 음료수, 기호품 등 (참여회비:15,000/동반25,000)
산행안내 : 상천역 1번출구 - (버스로이동) 호명호수 - 장자터고개 - 하부갈림길 - A조(호명산 정상경유), B조(계단길 경유 우무내골) - 감로사 하부 계곡.
호명호수공원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가평읍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산유리에서 하차, 또는 청평면 상천역에서 하차하여 호명호수까지 등산을 하며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다. 호명호수와 더불어 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훌륭한 휴식처로서 등산과 함께 그 묘미를 즐길 수 있으며, 호명호수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 역시 일품이다. 계곡 중간의 상천낚시터는 강태공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호명호수공원은 진입광장, 휴게광장, 산책로, 연결로, 벽천의 공원 시설과 키다리정원, 난쟁이정원, 화단 등의 조경시설, 휴게데크 10개소의 휴양시설 외에 화장실 2개동 편익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불교 초유의 소신공양을 실행한, 화중생연[火中生蓮]육신등공[肉身騰空]기도도량 호명산 감로사
글자 그대로 몸을 태워 부처님께 바치는 소신공양에 대해서는 『법화경』에 설해져 있는데, 충담 스님은 이미 2년 전 정토삼부경을 편역한 「염불」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그 머리말에 소신공양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 제23에 희견보살께서 일월정명덕 부처님 회상에서 수행정진할 때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증득하여 육신으로 공양함을 서원하고 향유(香油)를 몸에 바르고는 부처님 앞에서 하늘의 보배옷으로 몸을 감아 거기에 향유를 끼얹고 몸을 스스로 태워 공양을 올려 불은(佛恩)에 보답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나고 죽는 일과 얽힘으로부터 벗어나 무생법인을 증득하는 것에 나는 크게 감명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나 자신도 그와 같이 실천하고자 원을 세웠다.”
팔순 노구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정진을 한 충담 스님, 그 원력과 정진력만으로도 가슴뭉클한 감동을 주는데 이제 스스로 몸을 불살라 중생구제의 대자비심을 보이셨으니 오늘의 나라사정과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모든 중생들의 병고를 당신이 다 짊어지고, 생사(生死)의 소용돌이 속에서 울고 웃는 중생들에게 불생불멸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해탈법문을 보이신 것이다.
한편 인도나 베트남에서는 그 예를 살필 수 있으나, 우리 한국불교사에 있어서는 최초의 소신공양이라 할 수 있기에 더욱 세인들의 마음을 울린다. 50여 년 전 영도사(현재 개운사) 칠성각의 벽봉 노스님께서 소신공양을 시도하였으나 그 손상좌가 끌어내려 결국 깊은 화상으로 일주일 만에 열반에 드셨고, 일제 때 통도사에서 한 스님이 소신공양을 올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지만 확인할 바가 없다. 또한 건봉사 사적기에 의하면 ‘만일염불에 참여한 31인의 스님과 소신대에 대한 기록’이 있으나 소신을 했다는 얘기는 없다. 그만큼 소신공양은 희유한 일인데, 이날 충담 스님의 열반을 처음 발견한 감로사 호산 스님의 말은 평소 스님의 신심과 수행력과 원력이 얼마나 높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새벽예불을 마치고 나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나가보니 스님께서 가부좌를 튼 채로 열반에 들어 계셨습니다. 신이한 것은 그날따라 바람 한 점 불지 않았고, 날씨도 무척 청명했지요.”
불길 속에서 가부좌를 틀고 열반에 드신 충담 스님의 마지막 법구 사진을 보고 전율이 일었다. 누구라도 뜨거운 불길이 닳으면 불길 속에서 뛰쳐나오려 애쓸텐데… 그 모습 속에서 부처님께서 전생에 인욕 선인으로 수행하실 때 가리왕에게 신체를 낱낱이 베일 때에도 이미 성품과 육신이 공(空)한 것을 깨달았고,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을 떨쳐버렸기에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아픔조차도 느끼지 않았다는 경전 말씀을 보았다.
이미 모든 상을 떨쳐버린 충담 스님의 수행력은 우리가 사량분별할 수 없는 것. 삼매 속에서 소신공양을 올린 스님의 수행력은 자못 모든 수행자들, 아니 모든 불자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