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란다의 아침풍경,,,

강이라기에는 작은 냇가에 발도 담궈보고,,,

동네를 산책해 봅니다,
예전에 머물던 Baan Pai Hotel도 들어가보고,,

시장으로 가는 길,
언제나 붐비는 길거리 카페,,

꽃이 만발한 나무밑에서 꽃의 여인이 되어보고,,,

이 집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메홍손가는길에 넘어져서 사고가 났었던
오토바이 대여소,,
그때는 하루 80밧이었는데,
지금은 하루 100밧(3,400원)이네요,,

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이것저것 사서 맛보며 걸어 다닙니다,

이거봐,,
이건 웬 떡이야~~~?
떡도 사 먹어보고,,,

시장 봐다가 생선매운탕을 끓여 저녁을 푸짐하게 먹습니다,

이른아침,
근처에서 가장 높은 산위에 있는 왓메엔(Wat Mae Yen)사원으로 갑니다,
우돈타니의 새벽에 비해 아주 시원한 빠이의 새벽길입니다,
에어컨을 틀어야했던 우돈타니의 밤과는 달리,
빠이의 밤은 아주 쾌적하고 새벽에 얇은 이불을 당기게 만듭니다,

다리를 건너 갑니다,

다리를 건너면 작은 빠이의 마을 밖입니다,
산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 봅니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낚시중인 허수아빠,,

다리를 건너 1km쯤을 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왓메엔입구가 나옵니다,

매우 많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 갑니다,
계단위로 사원이 보입니다,

사원에 올라가서 만나지는 부처님에게 삼배를 드리고,,

누구든 올라오는 사람을 위해 배치해둔 서로 각각 짝이 맞지않는 의자에 앉아
안개가 걷히지않은 산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하얀 꽃,,
리라꽃일까요?
1월 하순무렵 수코타이에서 이 꽃은 이런 모습이었고,
아래로 내려가며 만발하다가,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올 무렵에는 잎이 무성해 졌습니다,
산중인 빠이에는 이제야 하얀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사원을 불러 봅니다,

먼저 살다간 선현의 자취가 머문 곳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아레보이는 나무 허리에는 군데군데 스님들의 가사가 매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산의 정상에는 하얀 부처님이 앉아 계십니다,
올라가는 길이 공사중이어서 조심스러웠지만,
올라가도 된답니다,

길을 만들고있는 길로 올라가 봅니다,

부처님도 아직 조성중이네요,
미완성의 큰 부처님앞에 아직 미완성의 작은 부처님이 서 계십니다,

부처님의 뒷부분도 아직 미완성이고,
그 뒤를 돌아가는 작은 부처님도 약간은 미완성입니다,

미완성의 부처님이라 하더라도
나와 부처님의 크기는 이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마음을
이만큼만이라도 흉내내고 살아갈수 있기를,,,
부처님의 자비를
이만큼의 1/10,000이라도 닮아볼수 있다면,,,
부처님의 깨달음을
이만큼이라도 비교해볼수 있기를,,,

미완성의 부처님의 곁을 비완성의 부처님들이
그 부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닮아가고 싶은 마음만을 안고
돌아 갑니다,

미녀와 야수,,,ㅋㅋ

올라왔던 길을 내려 갑니다,
올라왔으면 내려가야 합니다,
그것이 이치입니다,
왔으면 언젠가는 가야하고,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져야 합니다,
흘러가는 물처럼,
다만 인연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지요,,
낙엽이
우리의 가을을 연상시키네요,,
이곳은 어직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모양입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
원두막과 소가 있는 풍경,,

매화꽃이 만발한듯 보이는 나무 곁에서,,

파파야가 익고 있습니다,
노란 파파야,
파란 파파야,,

방으로 돌아와 얼굴을 다듬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운 집이지요,,

얼굴을 다듬은 다음에는 몸도 다듬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언제 어떻게 다듬어 가야 할까요?

빠이에서 사랑에 빠지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내 인생을 사랑하고,
내가 살아가는 나와 인연맺은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나와 인연맺지못한 모든 존재들과의 사랑에 빠지길,,,

수박가게앞을 지나,,

아주 작은 시골 닭 한마리를 사다가 삶아
소주 한병을 곁들여 먹습니다,

때로는 눈감고 앉아있는 곁으로
소리없이 도마뱀 한마리가 지나가기도 하고,

빠이의 밤길,,,
젊은 부부(겠지요?)의 소망이 길위에 소복히 내려앉는
빠이의 밤길을 걸어 봅니다,

튀김과 구이들,,,

지나칠때마다 발길을 유혹하는 만발한 꽃,,,
내 삶도 이처럼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향기로 멈추게 할수 있는 삶이 되어지기를,,,

살듯 말듯 가방도 만지작,,,

휘황해진 빠이의 밤거리입니다,

세장에 120밧(4,000원)짜리 면목도리,,

이런 모자도 한번 써 보고,,,

모스크가 생겼네요?
전에도 있었을까?
불교가 95%인 거리에 뚫고 들어온 모스크는
발길을 멈추게 할만한 사연이 배여 있을 것입니다,

대나무통에 담아주는 차 한잔을 마셔 봅니다,

닭을 삶은 국물에 닭죽을 끓여서 먹고,

3일을 머물렀던 빠이의 Riverside Hotel을 떠납니다,
발코니에서 사진 한장을 찍고
더 깊은 산골인 메홍손으로 이동했습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작년 봄에 갔을 땐, 왓메엔의 부처님이 윤곡만 갖췄었는데 이제는 거의 다 완성된 모양이네요.
내년엔 2~3달 동안 집을 렌트해서 살아볼려구요.
그렇군요,,,그것도 좋을듯 합니다,
태국은 외국인에게 큰바가지는 안씌우는 모양이네요.
예전에 갔을 때도 사람들이 참으로 순박하다고 느끼긴 했었는데,
선등님 글을 읽다 보면 참으로 편안해 보입니다.
잘보았습니다.
태국은 전반적으로 참 편안한 분위기인듯 합니다,
감사히 잘보앗어요.
빠이에도 꼭 가보고싶어졋어요.
여기에 글을 통해 선등님의 만발한 꽃향기가 전해지고잇어요.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이 계속 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님도 늘 행복하시길~~~~
서양인들이 빠이를 엄청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정겨운 시골같은 분위기이네요.
내년 초에 갈 예정인데, 잘 보았습니다^^!
저도 내년초에 갈지도 모르는데
잘하면 빠이에서 만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