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T 재거 도서관 산불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자료가 든 플라스틱 상자를 바깥으로 나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은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구슬땀을 흘려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불 피해복구에 나섰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테이블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강품을 타고 인근 케이트타운대학교(UCT)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에 학교는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 봉사단 ‘아세즈(ASEZ)’에 도움을 요청했고 아세즈 회원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힘을 보탰다.
진화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지난 29일(현지시간), 하나님의 교회 봉사자들은 UCT 도서관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이곳 도서관에는 남아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논문, 지도, 희귀도서, 영화, 신문 등 방대한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이번 화재로 소실된 자료는 아프리카 대륙에 관한 연구 논문 약 7만점과 영상자료 약 3천500점, 대륙 전체 정부 간행물, 디지털화 작업을 위해 보관 중이던 원고와 기록보관소 자료 등이다. 이 중에는 19세기~20세기 초에 출판된 희귀 논문도 잇어 자료 수색과 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산 산불로 도서관 등 건물 6동이 불에 탄 케이프타운대학교(UCT) 피해복구 활동에 참여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작업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교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도서관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까지 긴 줄을 만들어 자료 상자를 날랐다. 전문가들이 수집하고 분류한 자료들이 든 플라스틱 상자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일 서서 바깥으로 옮겼다. 이들은 자료가 가득한 큼직한 상자를 쉴 새 없이 옮기면서도 힘든 내색이라곤 없었다.
UCT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은칸이소 트래버 마솜부카 씨는 “이렇게 전소되고 무너진 것 보니 마음이 아프다. 불타버린 건물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소실된 책과 자료들은 되돌릴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며 “UCT 학생으로서 학교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고,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졸업생인 브리츠 반 질 씨도 “어려운 시기에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로 봉사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학교와 주민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피해복구에 참여해준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며, 하루빨리 학교가 재건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회원들이 츠와네시 헤놉스강 일대에 버려진 비닐,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낸시 차일드 이지코 박물관 보존사는 “저를 비롯해 UCT 관계자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힘차고 쾌활한 모습에 덩달아 힘이 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175개국 7천500여교회를 중심으로 환경보호, 긴급구호, 헌혈, 교육지원 같은 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난해까지 총 2만회가 넘는 봉사활동에 136만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방역과 지원에도 치중하고 있다. 국내 소외계층의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성금 2억3천만원을 기탁했고, 마스크 3만매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각국의 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필품, 식료품을 전달하며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