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서울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산은
외적으로 북한산~ 도봉산~수락산~ 불암산이..
내적으로는 낙산~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이중 가장 서쪽에 있는
약 300미터의 나즈막한 산이 안산이다..
무악재 하늘다리 언덕에서 바라본 안산이다..
보기에는 투박하고 거친 돌산으로 보이지만
산길에 접어들면 햇빛 한자락도 허락하지 않는
울창한 아카시아 숲길의 연속이다..
돌산 너머에는
봉원사~ 연세대~서대문구청이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로 나와서
무악재고개 하늘다리쪽으로 가다가
안산자락길로 계단테크로 오른다..
무스카리 꽃.. 허브식물의 일종으로
작은 청색 포도송이처럼 거꾸로 매달려
화려함에 향기마져 가득한데..
특이하게도 꽃말은 실의와 실망이라고..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무악재 하늘다리다..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인왕산으로 오르게되고
왼쪽길로 접어들면 안산으로 오르게된다..
왼쪽방향 안산자락길로 오른다..
안산자락길 시작점이다..
노랑~파랑색 화살표의 방향의미는?
어느쪽으로 가도 상관없이
7Km를 걸어 다시 이자리로 돌아온다는 표시다
정상 봉수대로 가기위해 파랑색방향으로 오른다..
어느산에서도
감히 느낄 수 없는 아카시아 숲길에 접어든다..
산의 50%정도가 아카시아 숲길이라보면 될듯..
온통 아카시아나무 지천이다..
알듯말듯 이름모를 야생화가
아카시아 잎을 배경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계단테크와 올망쫄망 아카시아 잎이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움의 속삼임을 보는듯..
먹고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것은
널~ 눈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기때문이다..
초록빛 숲길은 발걸음을 더더욱 가볍게하고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생명수처럼 상쾌하다..
바위를 감싸고 있는 담쟁이랑 한컷..
메마른 화강함 틈바구니에서도 푸른자태를..
이번 가을은 어떤 옷을 입을까..
성급한 가을모습에 한참을 바라본다..
초록빛속에 화려한 단풍이라 더없이 곱다..
거북바위 같은데..
어찌하여 그 넓은 바위를 등에지고 어딜가시나..
아마도 한양도성 구경차 종수대로 향하는 길이..
자유롭고 청아한 자연의 모습에 감탄사가..
음,,!! 먹음직스럽다~~ 마가목열매..
아카시아 숲길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작심이나 한듯~
묵직하게목을 감추고 봉수대를 바라보고 있다..
퍼즐모양의 낙엽위에 나비한마리가 단잠을..
거대한 바위틈에 소나무한그루..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에 적격이다..
인생길..
고래 한마리도 격한 점프로 이곳까지..
토끼풀꽃 같기도 한데..
거대한 바위틈에서 한방울 또 한방울~~
악어도 이미 봉수대 코앞까지..
도마뱀 한마리가 일광욕을 하는것 같기도..
8부능선에 올라서니 가슴이 뻥~뻥~
홍제동~ 홍은동~ 북한산이 한 눈에..
날씨가 쬐끔 아쉽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치유의 숲길은 계속되고..
정상 봉수대가 한눈에..
한양도성에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다..
서울에는 3개의 봉수대가 있다..
동쪽에 봉화산이~ 중앙에 남산이~ 서쪽에 안산이~
나에게 보약은 산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산에오르면
늘~ 최상의 켠디션으로 회복시켜준다..
정상에서 본 홍제동과 북한산..
자연의 신비스러움에 한참동안 마음을 배앗긴다..
낑낑~ 이제 다와가는데~~
이넘은 배불뚝이 복어가 아닌가싶다..
10여미터의 바위하나 타고오르면
스스로의 쾌감에 흠뻑 취하게된다..
서대문형무소~서울시내~ 남산이 한 눈에..
서대문형무소..
무악재고개~인왕산~희미하게 청와대 북악산도..
연신내까지 한눈에~ 저멀리 사패산도~~
봉수대 정상 전망대..
거북이 한마리 정상에 왔다고 흡족해하며
고개를 쑤~욱~내밀고 복어의 발길을 재촉한다..
난 못간다~~ 못가~~
해삼은 정상을 코앞에 두고 바위에 짝엎드려
거북이 재촉에도 더 이상 꿈적도 하지 않는다..
중년의 소중한 삶이 담긴 끄나풀처럼..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인연의 끈을
하나~ 또 하나씩 놓아주어야한다..
죽음과 병마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만남소통의 부재로 오해와 편견에 억매이기도하고
이윤추구에만 눈이 먼 지인이라는 이유로
마음에 상처를 입어 끙끙앓기도..
온갖 산해진미에 술잔을 기울이고
화려한 조명아래 목청껏 소리질러보지만
뒤돌아 서서 홀로 남게되면 외로운게 중년이고
폰에는 수십에서 수백개의 전화번호가 있지만
고민되고 허전한 마음 달래보고자
막상 전화를 하려하면 걸곳이 없는것이 중년이다..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풍족하게 먹고 마셔보지만
정녕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 중년이다..
배불둑이 복어도 정상에 우뚝..
아~~나 힘들어!! "물좀쭤봐바.." 아우성을~~
봉수대에서 북한산 인왕산을 배경으로..
절묘하게 의지하고 정상을 버티고있다..
거대한 크기의 물고기기 아닌가 싶다..
가을은 소리없이 사랑을 노래하고~~
민첩빈도리 꽃이 나무잎에 사뿐이 내려앉아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흐흐~~
나좀 이대로 내버려두면 안되겠뉘..
쪼~오~옴~~
겡상도 사람들은 한바탕 웃을긴데..!!
어쩌자고 저리 아슬아슬하게~~
아무래도 대왕문어가 정상을 코앞에두고
그만~~ 더이상..
숲속의 테크 숲길~~
돌고래 머리도 보이고~ 낙지머리도~
가오리도 힘에겨위 입을 쫙 벌리고 헐떡거린다..
한양도성 구경에 나선 물고기들이
8부능선에 모여서 봉수대만 바라보고 있다..
가오리가 넓은 가슴으로 힘껏 밀어부쳐보지만
당체 꼼짝도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기자기한 숲길이다..
아네모네 꽃이다..
꽃말은 "허무한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고..
사랑해서 나의 모든 것을 다 주려고 하지만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아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지만
비록 날 사랑하지 않더라도
나는 영원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꽃말을..
빨강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고..
보라색꽃말은 "당신을 믿으며 영원히 기다린다"는 꽃말을
산이 동네야산처럼 나즈막해서 누구라도 오를 수 있다..
힘들어 하는 거친 깔딱코스도 없다..
넉넉잡고 길게 돌아도 2시간이면 된다
흐트러진 바위들이 갖가지 동물형상을 하고
한양도성을 구경하기위해 정상에 오르는 모습이
마음이 힐링될만큼 우스꽝스럽고
서울 전지역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산이다..
첫댓글 무더위지만 산풍경은 아름답군
고독한 사냥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