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해,생물자원관에서 호랑이 만난다
전 세계 4천마리만 생존하는 멸종위기 동물
한국은 1924년 전남지역에서 마지막 발견
국립립생물자원관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12월 24일부터 관내 전시관인 생생채움*(인천 서구 소재,수도권매립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포유동물인 호랑이를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운영한다.
생생채움의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및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호랑이를 관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박제표본과 골격표본, 친근한 모습으로 제작된 호랑이 인형을 전시한다.
호랑이 박제표본과 골격표본은 생생채움에서 함께 기획전시 중인 ‘으스스 뼈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호랑이 인형은 생생채움 체험학습실에 전시되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호랑이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호랑이는 12지의 3번째 동물로 예로부터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치는 영물로 인식되거나 우리 민족의 신(神)이자 다양한 상징으로 생활 속에 자리 잡아왔다. 맹수로서 최고의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예의 바른 동물로 대접받기도 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지만, 지금은 그 개체수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적극적인 보호 활동을 펼친 인도의 경우 3,000여 마리로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며, 방글라데시가 300~500여 마리, 러시아에는 430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식 지역에 따라 아종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중 시베리아호랑이는 한반도를 포함하여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에 분포한다.
북한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의 수는 10마리 이하로 보고되어 있으며 현재 백두산 지역, 자강도 와갈봉 일대 등에서 호랑이 서식지가 관리되고 있지만 이 지역에 사는 정확한 개체 수는 알 수 없다.
호랑이는 ‘범’, ‘츩범’, ‘츩가름’, ‘호랭이’, ‘갈호’, ‘갈범’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또 다른 맹수인 표범과 혼동되기도 했다.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는 산림자원을 쉽게 수탈하고 한민족의 정기를 약화시킬 목적으로 호랑이, 표범, 곰 등을 유해 동물로 지정하여 마구 포획했다. 1924년 전남지역에서 포획된 호랑이가 남한지역의 마지막 생존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호랑이는 콜레라 전염병이 돌던 시대에 아픔과 고통이 “호랑이가 살점을 찢어내는 고통”을 준다는 뜻의 호역(虎疫),호열자(虎列刺)로 불려지기도 한다.
사자의 몸무게는 200kg,호랑이는 300kg으로 육상의 최고 강자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호랑이 해에 호랑이 기념전을 열어 국민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매우 뜻 깊다, 그러나 인형이나 기념품 제작, 호랑이에 대한 전설이나 속담,호랑이의 시대적 이야기, 호랑이에 대한 동화집등을 발간하여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판매를 하는등 적극적인 소통이 아쉽다.”라고 한마디 조언한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는 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동,식물을 주제로 한 시,사진집을 기획발간하기도 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서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