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안에 살고있는 2살난 사내아이가 있는 31살 남자입니다.
경마장 다닌지 2년정도 되었는데 아직 초보라 지금까진 정통 겐또경마를 주로하고있습니다.
항상 마장에 가기전에 하는 일은 A4용지에 첫장 조철선생님 경주핵심 배팅전략 이거한장 쓰고
그 다음장엔 흑자경마님 예상한장 그다음엔 검빛이나 구구구경마 예상을 프린터해서 갖고 갑니다
보통 5~6장 정도되더라구요. 도착하면 처음 커피를 한잔뽑고 흡연실로 가서 담배하나를 피우면서
예상지를 한번 훌터봅니다. 1경주부터 주루룩~보다가 제가 관심가는 말들이 보이면 그경주 그놈을 싸인펜으로 체크를 하고 그다음 오늘 기수중에 사고 칠만한 분들이 있는지 확인, 저번주는 박태종기수와
문세영기수가 안나오는 관계로 누가 호랑이없는산에 주인이 될지 혼자 생각해보고, 전 문세영기수팬입니다. 오늘은 누가 누가 잘하려나...^^: 11월18일 일요일 드디어 첫경주 십몇분전 말들이 예시장을 돌고있습니다. 일요일 첫경주 ..... 아직 초보지만 저 나름대로의 말보는 법이 아주쪼금있습니다..놀리지는 말아주세요 ㅎㅎㅎㅎㅎ
특히 전 귀움직임을 보는데 귀를 앞뒤좌우 활발하게 움직이는지.다리를 끌지않는지.목움직임은 좋은지..뒷다리에 힘이있는지...그다음에 TV화면에 비춰지는 눈을 뚫어지게 봅니다. 보면서 제가 그놈에게 묻죠..너 갈끄냐? 그때 그놈이 깜빡깜빡하거나 고개를 아래위로 흔들면 저 꼭 가고싶습니다~하는 듯한 느낌이...그럼 일단 체크를 합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제가 추려낸 마필들 동해스타 새도팩스 퀵앤드글로리 가속대타 드림머신
이렇게 다섯마리. 1번 가을하늘은 기수가 맘에안들어 처음부터 추려내고 3번 동해스타는 기수가맘에들어서 끼워넣고9번한성열기수는 매1경주때 사고를 자주치길래넣고. 그때 문자가 오더라구요 조철선생님(선생님이라불러야될지..ㅎㅎ) 마누라 몰래 하는거라 문자오면 지워서 기억은 잘안나는데 11-3,4,6,9라고 하셨는가...첫경주부터 11-3469복 1만원 11-3469쌍 1만원 11-12복연2만원 아무튼 칠십만원 조금더 나옴..캬 ~ 오늘은 먼가 되는 날이구나......근데 오기전 예상프린터를 안해와서 1경주끝나자마자 바로 옆 피시방으로 갔습니다. 할껀해야지하는 생각으로 ...근데 12시부터 12시50분 사이가 너무 길게느껴지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그냥 12시50분 부터 하자는 생각에 놀다가 다시 천안지점으로 갔습니다.
문제의 5경주 !
매경주마다 항상같은 패턴으로 시작하다가 예시장에서 5번마 김효섭기수의 브라보!
제가 물어봤죠 너 갈끄냐고 ... 얘가 간다는거에요 그리고 출발 몇분전쯤인가 게이트 앞에서 김효섭기수가 채찍을 거꾸로잡고 살짝치니가 말이 움찔하면서 반응을 하더라구요..두세번정도...ㅎㅎㅎㅎ 천미터 ! 짧다! 가자 ~
예상지에 적힌번호(제가적은것)2,5,8,12.
경주거리천미터 " 선행 2번게이트 함완식!" 전에 삽십년사랑이랑 태양처럼인가..왔을때 불현듯...2번은 2착에는 들어오겠구나하는 느낌 ! 팍!
아침에 마춘것도있고 돈도 여유가 좀 있고...(보통 예치권한장으로 해결을하는데)..2,5,8 삼복조3만원씩
2-12쌍 일만원 이렇게 한장을 완성하고 조금만 더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한장을 더 준비했습니다
8번 머리로 이것저것...그리고 마감 3분전 쯔음 줄을 섰습니다.천안지점 3층 자동기계들 중에 가운데쯤
있는데로...마감 2분전..갑자기 앞에 기계가 점검이네요...30초쯤지나자 다시가동...1분전.....또 잠깐 멈춤....제앞에 2명...줄을 옮겨야하나 기다려야하나....에이 그냥 기다리자....마감30초입니다....노래가 나오고 제차례가 됐을때는 30초멜로디가 이미 두번이 지난상황...남은건 불과 몇초...급한마음에 예치권한장을 넣고 마권두장중에 위에있는것을 사정없이 밀어놓고 화면 버튼( 구매후종료 )을 사정없이 검지손가락을로 꾹꾹꾹꾹꾹....한5번정도 누르고 ..다시예치권을 넣는순간! 마감되었습니다.하는 멘트~ㅎㅎㅎ
제가 생각하고 처음에 적은것을 안넣고 나중에 적은마권을 넣어버렸습니다. 쓴웃음이 나오드만요.
2,5,8은 안오겠지...브라보야 다음에 가라 이번엔 쉬고....ㅎㅎㅎㅎ
왠걸..2번이 튀어나가고 5번이 붙으면서 4코너를 넘는순간...설마...설마....설마~...복승119배....
나도 환급받을떄 머 쓰고 하는거 적어보고 싶었는데....아~~~
그냥 웃음만 나왔습니다..쓴 웃음....누구한테 하소연을 하나......다시 커피한잔을 뽑아들고 흡연실로..
괜히 옆에계신분들한테 제가 저거 샀는데 기계고장떄문에 못샀어요..이렇게라도 말하고싶어지더라구요..왜그럴까..ㅎㅎㅎ 결국은 일요일날 마지막 3-11쌍으로 맞춰본전은 했는데...왠지 허탈한 느낌 ..
마장을 나오면서 귓가에 맴도는 소리 오이~오이~오이~......언제 또 오이..려나........................
두서 없이 적어 눈아프게 해드린거 같아 죄송합니다.. 맨날눈팅만하다 처음으로 적은거라..이해바랍니다. ^^;
그리고 한가지만더 ...4경주에 3번룰루랄라..예시장에서 설사똥을 분출하길래 그냥 지웠는데....
요즘 똥싸는넘들중에 왜그리도 잘들어오는지...궁금합니다....^^;;
첫댓글 경마하다 보면은 시간초과로 못끊은말은 꼭들어오고..혹시나해서 더끊은 말은 않들어오고..하여튼 머피의 법칙입니다
아...죄송합니다....웃으면 안돼는데 웃음이 조금 나네요...ㅎ..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형님도 좋고,위원도 좋고....뭐 호칭이야 어떠들 ...다 좋죠 뭐...ㅎㅎㅎ 참고로 저는 올해 연식이 4학년5반 토끼띠 입니다.^^& 경마란 항상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버릴것,잊을것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단,,,왜 그랬는지 원인분석은 필수겠지요. 마권 적중환급금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전개유추의 아쉬움이 좀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건승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