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에 고구마를 한번 캐볼 요량으로 텃밭에 갔다가─
무성한 고구마 줄기를 보고 엄두가 안나서 깔짝거리다가 이내 돌아섰다.
마침, 해거름이라 어둑사리 지기 전에 간다는 핑계거리라도 있었지.
전문가를 모시고 가야 고구마의 형체라도 볼 수 있으려나~
좌우지당간, 새끼손가락 만한거 1개, 젓가락 만한거 2개 건져서
오늘 감자 삶을 때 같이 넣었다. 이 사이에 다 끼고 고구마는 쉬익~ 사라졌다.
아침부터 실비가 내리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차를 몰고 올라갔다.
25분 쯤 달려왔나? 화제초교에 차를 대놓고, 담벼락이 없는 집을 찾아갔다.
풀을 재료로 한 고형삼푸를 체험하기위해 오신 분들은 일곱 분이었다.
여기저기서 주는 수제비누는 써봤지만, 내가 만들어보기는 처음이다.
내가 알기로는 머시기거시기를 넣고 끓인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이번에는 재료를 넣고 밀가루 반죽하듯이 조물조물 만져서 생반죽을
그대로 그늘에 이틀 정도 말리면 그게 바로 피부에도 좋고, 환경에도 도움되는 수제비누란다.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서 일단 현관입구에 걸어놨다.
슬슬 걸어서, 떡국 한봉지 사다놓고, 조금만 더 쉬었다가 , 7시반 공연이나 보러가야겠다.
첫댓글 폐식용유로 만드는 수제비누는 가끔 본적이 있네요.
모양도 에쁘지만, 정성을 많이 쏟데요.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움이겠지요????
거기에 비해 태평양의 쓰레기섬을 생각하면
어느 세월에 지구를 살리나? 생각도 들지만 그랟도 그런 이쁜 마음들이 모여서 바다도 살리는 날이 오겠지요 -_-
수많은 별들 중에 인간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별~
지구를 더 이상 괴롭히면 안되는데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