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찬기운이 돌던 어느 늦가을 오후,
낡은 양말속에 전구알을 넣어 기우시던
엄마의 무릎을 베개 삼아
넋두리애기에 그만 잠이들어 버렸네.
다리가 절여와도 우리딸 잠 깰까봐
침발라 코에 바르시던 엄마에게
어느새 황혼이드리우고있네요.
엄마, 사랑해요
<서울.김해경님입니다>
개구장이 여섯살,
하루 동안 옷을 세 벌씩이나 세탁못해
결국은 벌거벗은 채 동네를 도망 다니고는
전봇대에 몸을 가리고 있었지요.
그날따라 잘 빠지지도 못한 몸매를 훔쳐보는 사람이
왜 그렇게도 많은지.....
그때도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지금은 엄마가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시겠지요.
<포천.박계종님입니다>
장난 삼아 컴퓨터 점을 삼아 보았더니.
올해 할머니가 돌아가실 운수라고
큰딸애가 울면서 하는 말을 들었을때
제 가슴은 눈 물 방아를 찧는것 같았읍니다.
어머니도 일흔넷이 되셨으니
그저 넘길말이 아닐수도 있는 연세라는 생각에
더더욱 가슴이 져며옵니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네살배기 막내 손자 민수가
세배하며 했던 말대로
민수 장가 갈때까지 오래 사세요.
<성우. 배한성.님입니다>
방문을 밀고 살며시 들어 오시어 잠든 제 손을 페보시며
낮은 소리로 한숨 섞어 말씀하셨지요.
"이 작은 손으로 무슨 큰일 하겠다고,
그 험한길 가려 하누".
어머니!
이제야 생각하니 수도자가 되어 험한 길을 걸었던건
제가 아니라 어머니셨어요,
<대구.반유딧.님입니다>
어느 눈 내리던 날 저녁
군대에서 맞이하는 첫 크리스마스에
어머니로부터 카드를 밭았지요.
"석아.내가 너를 낳을 때에도
이렇게 흰 눈이 내렸단다."
<<마포. 서현석.님입니다>
"오늘도 훈련 받느라 얼마나 땀을 흘렸을까 생각하면
이 엄마 가슴이 무척이나 아프단다.
대익아,힘내!
이 엄마는 너만 생각하면 힘이 난단다.
우리 아들 용감 하니까".
엄마, 그날밤 편지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몰라요.
자꾸만 눈물이 나서 잠도 설치고
<부산.김대익.님입니다>
제가 입대할때 눈물 흘리시던 어머니!
저는 ㄲ숙 참았지요.
하지만 그 참았던 눈물을
훈련병 춥고 서럽던 때
다 흘리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
<광주.김용구 님입니다>
훈련소에서 제일 생각나는 건 애인 얼굴
그 다음에 엄마 였어요
그런데 애인은 가고 엄마는 늘 제 곁에 있군요.
미안해요,엄마.
사랑합니다.
<포천.정해진 님입니다>
눈 내리던 훈련소의 밤.
맞춤법은 틀렸지만 침을 발라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성규야 바다보아라" 하며 시작된
어머니 편지.
전 더이상 읽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부산.최성규님입니다>
<날마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글입니다>
내일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만큼
강력한 영양제는 없다합니다
"님" 힘네세요...*.*토끼
첫댓글 제가 할 수 있는 말!!!!! 엄니! 정말 사랑해요......................
그동안 마음 마니 울렸어요........... 토끼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