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 옛날 삼천포 문선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친구들과 모임을 하는 날이었다.
그 친구들 만난지가 벌써 이십년도 넘었다. 항상 고향 친구같은 정다운 친구들이다. 물론 후배들도 끼어있다. 53개국을 여행한 노처녀 아가씨도 있다.(요즘은 틈만 나면 인도로 향한다. 우스개 소리로 인도에 애인이 있냐고 놀린다)
모임 이름은 삼초회!
삼십대 초반처럼 영원히 그렇게 살아가자는 뜻으로 지었다.
좀 웃기는 이름이지만 이제는 정겹다.
실안 앞바다에서 장어도 구워 먹고, 비오는 바다를 바라보며 차도 마시고...
살아가는 시시콜콜한 이야기지만 허물이 없다.
돌아오는 길에 친한 친구를 위로할 일이 있어 진양호를 갔다.
물안개가 낀 진양호는 그 옛날 보다 많이 변해 있었다. 좀 삭막해 졌다고 할까?
그 옛날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던 모습과 달라져 있었다.
흐린 날씨 만큼이나 우울한 일들이 주변에 일어난다.
그렇지만 비온 뒤의 상쾌한 날씨만큼이나 밝은 내일이 오리라 친구에게 위로한다.
저번에 직장배구대회에 갔다가 신현호를 만났다.
참 반가워서 악수도 했다.
오늘은 식당에서 송봉주를 만났다.
가족모임이 있었단다.
다음엔 어느 친구를 만날까?
첫댓글 비오는 날 진양호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린다. 몇해전 우리 모임 진달래회원끼리 찻집 ...피아노...에서 노을지는 진양호를 그렸는데....고향이라고 이야기해도 될 내고향 ,진주 얼마나 문화시설이면 걷기 좋은곳인지 .......부러운 진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