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추억을 기억하는 독특한 방식이 있답니다^^ 좋았던 기억이나 추억
이 있으면 책갈피에서 오래된 책을 꺼내보듯 그당시 느낌들을 되새김질해보
곤 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도 있지만,,,,그냥 눈을 감고 그당시 추억의색깔
,,,,,,,추억의 냄새,,,,,,,느낌들을 기억하길 좋아합니다^^ (특이하죠?? ㅋ)
8/10 (사이판에서의 둘째날)
어제저녁 밤2시까지 맥주마시고 늦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사이판에서는 술이 안취하더라구요^^ 남태평양열대지방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암튼, 사이판에 있는동안 와이프랑 밤에 맥주 종류별로 다 마셔봄,,ㅋㅋ)
아침 7시 눈이 번쩍 떠집니당,,,ㅋㅋ 왜?? 아침부페 먹어야하기때문에^^
빨랑 아침먹고 9시에 문여는 웨이브정글 가야하기땜에,,ㅋㅋ
애들이랑 이닦고, 눈꼽만 떼고,,,,1층 부페식당으로 갑니다. 아니,,,아침인
데도 왠 음식이 이렇게 많은겨,,^^ 간단히 3접시만 먹어줍니다^^ 너무 배
부르면 혹시 웨이브정글 물놀이하는데 지장이 있을까봐,,,ㅋㅋ
9시 땡하자마자 웨이브정글로 달려갑니다^^ 대충 비치웨어2개만 자리잡고
(저희가족은 물놀이한다고 비치웨어는 거의 이용을 안해봄,,ㅋㅋ)
간단히 땅꽁 10번, 블랙홀 5번정도 하고나니 머리가 핑 돕니다,,,,,아,,,
역시 나이는 못속여,,ㅋㅋ (그래도 블랙홀 10회회전 성공합니다,,ㅋㅋ)
애들보고 놀아라하고선 웨이브정글 둘러봅니다. 시설도 나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줄을 안서고, 많아봤자 앞에 5-6명정도?? 신나는 슬라이더 마음
껏 이용할수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해변도 한번 나가봅니다,,,,,와우
물 때깔 죽입니다,,ㅋㅋ (사실 다음날 마나가하섬이나 8/13일 티니안섬의
타총야비치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지만,,,그래도 죽입니다^^)
스노클링장비 빌리고 (저의 단문형 영어를 그래도 용케 알아듣습니다,,,신기)
바닷가에서 스노클링도 해봅니다,,,,,아니 이게 뭐야???
세상에 물고기들 많습니다 (와우) (사실 이것도 마나가하섬이나, 티니안에
비하면 별거아니지만 그래도 첨이다보니 너무 신기함,,ㅋㅋ)
정신차리고보니 1시간이 훌쩍 흘러갔습니다 (에구 아까워 시간이 돈인데,,ㅋ)
12시까지 체크아웃이기때문에 와이프랑 애들은 계속 놀라고하고 저만 카운터
에 가서 물어봅니다. 이번에는 카운터 옆에 있는 한국인전용안내소에 갑니다
ㅠㅠ 12시전에 체크아웃하고 점심식사하랍니다 짐은 보관해준답니다 슬쩍
물어봅니다. 혹시 오후에도 웨이브정글 이용할수있냐고^^ 손에 묶어주는 띠를
떼지마시고 그냥 이용하시라고 알려줍니다 (아~~~싸^^) 혼자서 무거운 가방
다 옮기고 체크아웃하고나서 애들 데리러 갑니다 오후에도 웨이브정글 이용
할 수 있다고하니 뛸듯이 좋아라합니다,,,ㅋㅋ (원래 일정상 목요일정도
한번더 웨이브정글 이용할려고 미리 인터넷할인권 출력해왔습니다^^)
월드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역시 가뿐히 5그릇 비워주고,,,애들과 와이프는
놀고있으라고하고 저혼자만 차에 가방싣고 오션뷰로 향합니다. 어제는 정신
없어서 자세히 보지못한 사이판의 거리거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비치로드옆
의 바닷가,,,,눈에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바닷가옆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군데군데 바베큐시설이 되어있어서 현지인들이 여유롭게 바베큐파티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어만 좀 되도 다가가서 말이라도 붙여볼텐데,,ㅋㅋ)
그래,,,,이런 모습들이 사람사는 모습들이 아닐가 생각해봅니다 친구들과
여유롭게 술한잔 해본지가 언제인지,,,,사는게 뭔지,,,,,
(사실 사이판은 지금 경기가 최악이라고 합니다 물가는 많이 오르고 그렇다고
일자리나 장사가 잘되는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이판에 대한 투자도 거의
없다보니 모두들 힘든상황이지만 서로들 도와가면서 이겨낼 수 있겠지요^^)
아름다운 비치로드가를 따라가다보니,,,,어느듯 오션뷰호텔이 오른쪽에 보입
니다 뒷쪽주차장에 사뿐히 주차해놓고 가방끌고 들어갑니다 (체크인 플리즈^^)
뭐라뭐라(??) 뭐라는진 모르지만 (마이네임이즈 조민수),,,오~~우 초 민 슈^^
음,,,그렇지 예약은 정확하게 되어있군,,ㅋㅋ 근데 왜 방키를 안주는겨??
또 한참을 영어로 뭐라고합니다,,,ㅠㅠ "코리안스텝 노??" 코리안스텝 없답
니다 ;;; 지금 이시점 필요한건 집~~~중!!! 한 10분을 열심히 천천히 설명해
주십니다 카운터에 계신 여자스텝분 너무 친절하십니다 (감사^^)
대충 안되는 영어 해석을 해보니 내가 너무 일찍와서 원래 내가 예약된 방이
아직 청소전이란다. 그래서 일단 다른방을 줄테니 좀 쉬고있으면 나중에 방을
바꿔주겠단다 (와~우!! 대단한 나의 히어링,,ㅋㅋ) 다시금 시작된 나의 떠듬
떠듬 영어회화;;; 음, 난 지금 나갔다가 나중에 다시 올테니 기냥 가방만
맡아주고 나중에 우리가 올때 청소된 방을 줘라 오케이?? 알겠단다^^
(근데 어떻게 내 영어를 알아들었지?? 신기^^ 그냥 영어단어 나열식임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되는게 너무 신기함,,ㅋㅋ)
룸넘버 확인하고 가방 카운터에 맡기고, 홀가분하게 호텔을 빠져나옴^^
월드로 돌아가기엔 아쉬워 혼자서 만세절벽에 가보기로 함 (원래 밤에 만세
절벽으로 별구경가기위해 낮에 미리 지리도 익혀둘겸해서리^^)
비치로드길 따라 쭉가니 가라판시내 나오고 끝부분에 어제 가본 상지렌트카
사무실 보이고,,,,바로 우회전 (막다른 길임) 좀만 올라가다가 첫번째 사거리
에서 좌회전 (그길이 바로 미들로드입니당^^) 길치인 저도 너무 쉽게 찾아
가겠더라구요^^ 미들로드 따라 쭉 가면 쉘주유소 길건너 산타로사 표지판
보입니다 (좌회전해서 좀만 들어가면 시멘스가 있는데 이날 저녁에 시멘스
찾아가다가 좀 헤맸읍니다ㅠㅠ 밤이다보니 많이 헷갈리더라구요^^)
쭉 더가면 왼쪽으로 아쿠아, 니꼬, 마리아나 지나서,,,,,,환상적인 산책로같은
길을 따라가다보면 왼쪽으로 반자이클리프 표지판 보입니다^^
좌회전해서 좀만 들어가면 그 유명한 만세절벽^^ (낮에는 경비가 있어서 안전
걱정은 안하셔도 되실듯^^) 차를 세우고 절벽쪽으로 가봅니다,,,,,,,,와우!!
바다 물 색깔이 청파란 물감을 풀어놓았다고 해야하나요?? 이런 색깔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담배 한대 멋지게 피워줍니다^^
에궁 늦었네용,,,,가족들 걱정할가봐 부리나케 월드로 돌아가니 와이프랑
애들은 신나게 논다고 내가 왔는지 안왔는지 신경도 안씁니다,,,,ㅠㅠ
나도 탈의실가서 수영복 갈아입고 같이 신나게 놀아줍니당,,,ㅋ
웨이브정글 구석구석 안 놀아본데가 없어질때쯤 한 4시쯤 됐나?? 사이판의
유명한 스콜이 내립니다 갑자기 장대비가 한10분쯤 쏟아지더니 금방 그칩니다
사이판의 스콜은 앞으로도 몇번 경험해봤지만 참으로 신기한것이 저희가 차를
몰고 가다보면 스콜이 저희를 따라오기도 합니다. 차를 세우고 기다리면
스콜이 쫓아와서 장대비가 내리고, 차를 출발해서 좀만 가면 햇볓이 쨍쨍,,,
그러다가 차 세우고 좀만 기다리면 스콜이 쫓아오고,,,ㅋㅋ (넘 신기함^^)
비 맞으니 추워지기도하고 오늘은 이만 웨이브정글에서 철수하기로 합니다^^
오늘 저녁은 시멘스에서 랍스터찜을 예약해놓은 관계로 오션뷰로 가서 샤워
하고 옷 갈아입은후 시멘스로 갈려고 합니다 월드에서 차를 몰고 오션뷰로
가다보니 코스트코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 가는 길이니 한번 들려보자^^
엄청 큽니다, 물건 참 많습니다^^ 대충 둘러보고 오션뷰 들렀다가 시멘스로
향합니다. 에구 어두워지니 조금 헷갈립니다ㅠㅠ 몇번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다보니 저기멀리 시멘스레스토랑 불빛이 보입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시멘스입구로 가니 산타로사 사장님 반갑게 나와서 맞이해주십니다^^
저희가 예약한 시간보다 늦어서 걱정이 많이 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사모님도 뵙고,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산타로사사장님과 여러가지 얘기
나누다가 앗 오늘 박스사랑님도 시멘스 오신다고 했는데(??) 혹시 박스사랑님
오셨나요?? 저희들 앉은 뒤쪽에 앉아계신분이랍니다^^ 오호 반가워라^^
얼릉 들어가서 인사하니 아니랍니다,,ㅠㅠ (저희들 뒤쪽에 앉으신분들 창원
에서 오신분들이라던데, 오션뷰 묵으시고 저희랑 같이 다음날 페러세일링
같이 했습니다^^ 근데 아이디를 못 물어봤네요,,,ㅈㅅ)
창원에서 오신분들 뒤쪽에 앉으신 분이 반갑게 아는척을 해주십니다 (저 민망
하지않게^^) 다가가서 반갑게 인사드리고 재미있게 노시고 즐거운 추억 만드
시라 말씀드리고 (캬,,,술이라도 한잔 하면 좋은데 렌트카땜에,,ㅋㅋ)
이렇게 인터넷상으로 아는분을 실제로 뵈니 넘 반갑고 좋았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추억들과 인연들이 만들어지는 것이겠죠^^)
식사 다하시고 돌아가시면서 저희좌석에 오셔서 다시한번 더 반갑게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박스사랑님 근데 왜 박스사랑인지 물어본다는게 깜빡했네요
ㅎㅎ 시멘스 랍스터 맛있습니다^^ 된장찌게 죽음입니다^^ (다만 양이 좀 적더
군요,,ㅋㅋ 아무래도 저희가족들 식사양이 좀 많다보니,,ㅋㅋ)
그렇게 시멘스에서 맛있는 저녁식사가 끝나고 내일 선셋호핑일정 체크한 후
숙소로 돌아가기전 가라판시내에 있는 ABC마트와 조덴마트로 가봅니다
근데, 가라판가는 길에 장대비가 쏟아집니다,,ㅠㅠ 원래 오늘 저녁 만세절벽에
별구경을 가볼려고 했는데,,,,쩝,,,내일 마나가하와 선셋호핑때 괜찮아야
할텐데,,,비가 오니 10마일 미만으로 거북이걸음으로 가다보니 우리아들 왈
"아빠 한국에서는 차가 날아가더니, 사이판에서는 왜 이렇게 천천히 가요??
새차가 별로 안좋나봐요??" ;;;,,ㅠㅠ 대꾸도 안해줍니다,,,;;
오늘도 역시 마트에서 새로운 맥주탐방에 나서봅니다^^ (저희가 먹은 맥주가
아사히, 기린, 산마구엘, 버드와이저 몇종류, 타이거,,,,이외에도 거의 모든
맥주는 다 마셔본거 같네요^^ 참고로 사이판에서 맥주 엄청 쌉니다,,ㅋㅋ)
내일 마나가하섬 들어가기위해 물, 음료수, 간식거리, 물고기용 소세지통조림
(원래 소세지를 샀다가 통조림코너보니 조그마한 소세지통조림이 있더라구요)
맥주, 스노클링장비, 기타등등 쇼핑을 하고 오션뷰로 돌아갑니다 오션뷰 나름
괜찮습니다 에어콘 빵빵합니다(저흰 추워서 새벽에 깨서 에어콘끄고 잤습니다)
직원분들 친절합니다^^ 한밤중에도 남자직원분 1층로비를 지켜주시더군요^^
다만, 6층이다보니 물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습니다,,(저희방만 그런지,,,ㅠㅠ)
암튼 가격대비 만족입니다^^ (저희 와이프도 가격물어보더니 싸다고 좋답니다)
애들 재우고 베란다에 나가서 어두운 비치로드와 멀리 사이판 밤바다에 떠있는
미군함들 불빛을 바라보며 맥주한잔과 담배 한모금 맛있게 피워봅니다^^
아~~~~하늘은 구름이 잔뜩이군요,,ㅠㅠ 내일은 괜찮아야 할텐데,,,쩝,,,,
첫댓글 꼼꼬미님 후기 읽으면서 사이판에서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오는것같네요 담엔 멋진 사진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예진맘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웠던 사이판에서의 추억 오래 간직하세요~~
정말 실감나게 글을 쓰시네요...^^ 다음 후기도 기대되요~~
그냥 추억을 더듬어 글을 쓰다보니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표현들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마져 마져"...가 연신 제 입에서 터져 나오는군요~~말씀대로 맥주 먹어도 먹어도 취하질 않는게 물보다 맥주를 더 많이 마신듯 하네요..^^.."박스사랑" 큰 의미는 없는데..ㅋㅋ..^^;; 걍 수납용, 장식용 박스나 바구니를 많이 사는편이라 집안 여기저기 좀 많아서 그런지 신랑이 엄청 좋아한다 해서 급 생각.. 닉넴으로 ㅋㅋ..
아하^^ 글쿤요,,ㅋㅋ 전 혹시 박스공장하시나 했죠,,ㅋㅋ
꼼꼬미^^님 후기 덕분에 다시금 사이판의 하늘과 바다를 생각해 봅니다.
저도요,,,ㅋ 아직도 눈을 감으면 파란 사이판하늘이 눈에 선합니다^^
저 이참에 아예 소설가로 나서볼가요?? (ㅎㅎ 농담인거 아시죠??)
꼼꼬미님의 하루 하루를 함께 즐기는 기분입니다. 사이판의 다양한 바다 색깔이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저도 후기를 쓰면서 사이판의 하루하루 추억들을 되씹어보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은 안하고 열심히 후기쓰면서 혼자 키득키득 (조만간 저 짤릴듯,,ㅋㅋ)
영어 잘하시는데요~~ㅎㅎ
오~~우 땡큐 베리마치 (ㅋㅋㅋ) 저 사이판에서 땡큐!! 오케이!! 이말만 하니 만사형통이더군요^^ 저같이 영어못하는 사람도 자유여행을 만끽할수있는 곳이 사이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네요 ㅋㅋ " 오호 반가워라^^얼릉 들어가서 인사하니 아니랍니다,,ㅠㅠ " 저 이부분에서 쓰러졌습니다. 모습은 모르지만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게.. 자꾸 웃음이 나네요 ㅋㅋ
헤헤 ,,,제가 원래 아무한테나 붙임성이 좋아서요,,,ㅋㅋ 그래도 박스사랑님이 얼릉 아는체 해주셔서 민망하지는 않았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