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가 몸에 좋은 것은 다 안다. 그러나 요구르트를 항상 가까이 두고 먹기는 쉽지 않다. 슈퍼에서 파는 요구르트들 중 제대로 된 발효유는 가격이 만만치 않고 떠 먹는 요구르트들은 맛이 한정돼 있어 오래 먹으면 지겹다. 게다가 단 맛이 강해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가끔 홈쇼핑에서 파는 요구르트 제조기를 보면 ‘내 입 맛에 꼭 맞는 요구르트를 만들어서 수시로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구르트 제조기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여진다.
하지만 요구르트 제조기 필요없이 아주 간단하게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요구르트가 만들어지는 원리만 알면 별다른 기구 없이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양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요구르트라는 것이 우유를 유산균에 발효시킨 것이다. 따라서 우유를 사서 유산균에 잘 발효시키기만 하면 된다. 우유는 동네 어디서나 구할 수 있지만 우유를 발효시킬 유산균은 어디서 구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유산균이 널렸다. 바로 시중에 파는 요구르트에 담겨 있는 유산균을 이용하면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요구르트를 만들어 보자. 우선 마트에 가서 우유 1리터 짜리를 산다. 과일 맛 나는 우유나 저지방 우유는 안된다. 반드시 순수한 우유를 산다. 그 다음에 불가리스 같은 액체 요구르트를 한 병 산다. 과일 맛 나는 요구르트를 사면 다 만든 요구르트에 은은하게 과일향이 배므로 자기가 좋아하는 향을 골라도 된다.
재료를 사 왔으면 우유부터 끓인다. 우유를 너무 끓여서는 안된다. 거품이 일 정도로만 살짝 끓인다. 이렇게 끓인 우유를 10분쯤 식히면 표면에 우유막이 생긴다. 이 우유막은 걷어 낸다. 그런 다음 우유를 밀폐 용기에 붓고 사온 요구르트 한 병을 우유에 넣어 잘 섞는다. 다 섞었으면 밀폐 용기 뚜껑을 닫고 따뜻한 방에서 8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8시간이 지난 후 냉장고에 넣어 둔다. 그러면 약간의 물이 생기면서 파는 요구르트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이때 생기는 물은 그냥 따라서 버린다. 그리고 나면 순두부같이 하얗게 굳은 요구르트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완성한 요구르트는 가격도 저렴하고 파는 요구르트보다 순도도 더 높다. 게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면 1주일 정도는 상할 염려 없이 먹을 수 있다. 양도 푸짐하고 유통기간도 긴데다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물론 이렇게 만든 요구르트는 밋밋한 맛이 나는 문자 그대로 `플레인 요구르트`다. 기호에 따라 각종 과일을 첨가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는 요구르트를 즐길 수 있다.
첫댓글 담아갑니다.
저도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