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를 향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다음달 초 실시될 예정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4·27 재·보선이 끝난 뒤 5월2일이나 3일에 날을 잡아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차기 원내대표 경선주자로는 친이 직계인 이병석 의원(포항북)과 친이재오계인 안경률 의원(부산 해운대 기장을), 범친이계인 이주영 의원(경남 마산갑), 중립성향의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이 꼽힌다.
친박계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주자를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내에선 사실상 이병석 의원과 안경률 의원의 '2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또다시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의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원내대표를 노리는주자들의 '양보없는 싸움’이 불가피하다.
판세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병석 의원과 안경률 의원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특정지역의 의회권력 독점을 반드시 깨뜨리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PK 정치권의 의회권력 과점에 대한 다른 지역의 반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친박계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게 이 의원의 구상이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최대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의 회장이기도 하다.
이 의원측은 “경선구도로 볼 때 절대 질 수 없는 게임이다. 절반 이상의 의원이 지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아바타’로 불리는 안경률 의원은 친이계의 결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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