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할 수 있는 영광 (마 26:6-13)
예수님께 올인하는 베다니의 한 여인
한 여자가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 예수님께 사죄의 은혜를 입었다. 그 은혜에 크게 감격하였다. 그런데 그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그녀는 예수님의 자비하고 거룩한 모습에 더욱 매혹되었다. 받은 축복 보다 축복의 근원에 더 마음이 끌린 것이다. 감격의 마음의 표시를 하고 싶어,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향유 옥합은 당시 여자들의 결혼 준비물로, 그들에게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예수님께 올인한 것이다. 이 여자는 아마 예수님을 더 이상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자기 가진 것을 다 동원해서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리라. 예수님을 향한 사랑의 감격이 얼마나 컸으면 그럴 수 있었겠는가? 예수님은 여자의 올인하는 헌신을 보시고, 마음으로 기쁘게 받으셨다. 이 여자는 올인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린 것이다.
우리에게 올인을 요구하시는 예수님
사람은 허망하고 거짓된 것에도 쉽게 올인을 한다.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기가 모시는 천황 폐하에 충성하는 열정으로 자기 목숨을 불살라 내어 던지기까지 한 일본군 가미가제 특공대가 그러할 것이다. 허망하고 거짓된 것으로 판명되면서 영광스럽지 않는 영역에서도 이처럼 올인이라는 것이 작용하는데, 하물며 참되신 하나님께서 지극한 사랑의 대상인 그 자녀들에게 올인을 바라는 것도 당연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올인하는 사랑을 각 가정의 교훈으로 삼았다. "(신6:5)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예수님도 같은 맥락에서 말씀하셨다. ''(마22:37)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 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마음을 다 하고 목숨을 다 하고 뜻을 다하는 사랑이 올인하는 사랑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어떤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그 제자들을 더럽고 치사하고 저주스러운 모든 죄에서 구속하고, 그들을 영광스럽게 세울려는 작정을 하고 있었기에,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고 요청하실 수 있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 제자들을 책임져주실 수 있었기에 그러했으리라. 주님의 이런 작정을 헤아리면 그 제자들을 향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올인의 부르심을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주님은 십자가의 제단에 당신의 몸을 제물로 내어주면서 그 제자들을 향한 올인하는 사랑을 보여주셨다. 주님은 도저히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고, 예수님의 신부가 될 수 없는 우리를 불러 주셨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우리의 더럽고 추한 죄를 닦아 주시고, 의로운 예수님의 옷으로 덮어주고, 영광스러운 생명의 관을 씌워 주셨다.
예수님께 올인하는 사람들은 때로는 자기 소유를 내놓기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내놓기도 하며, 피곤과 탈진을 감수하기도 하며, 오해와 비난으로 인해 자존심이 구겨지는 등 예수님을 따르는데 있어서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올인에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올인의 목표와 영광
주님께 올인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날까? 그 분의 소원을 드려드리고, 그 분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마지막 소원처럼 당부하셨다. "(마28:19-20)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세례를 베푼다’는 것은 죄인이 돌이켜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함으로 구원받았다는 표식이다. ‘가르쳐 지키게 되는 것’은 점차 주님의 말씀대로 살게 되면서 성품이 예수님 닮아가는 사람 즉 제자되는 일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이 많지만, 그 분의 사역은 결국 영혼구원하고 제자되는 일로 귀결된다.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일에 동참하면서 올인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영광이 있다. 천국 잔치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고, 별처럼 영원히 빛나는 영광을 입게 된다. “(단 12:3) 지혜 있는 사람은 하늘의 밝은 빛처럼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한 사람은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다”
적용 나눔) 축복을 더 받고 살기가 편해지면서 오히려 하나님과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한편 시련의 기간에는, 때로는 하나님께서 나를 고난 가운데 오래 머물게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 오히려 하나님께 좀더 올인할 수 있었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영적으로 풍성함을 누린 적이 있었다면 나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