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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 지형을 뒤흔드는 거대 소비군단의 탄생!
이 책은 ‘요우커’라는 뚜렷한 단면을 통해, 중국인人·중국산업企·중국자본錢의 거대한 물결이 대한민국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관찰하고 ‘By China’ 시대의 위기와 기회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미래 경제 지도를 바꾸는 힘과 그 과정을 분석한다. 정부와 기업, 재계와 문화계를 통틀어 요우커라는 거대한 물결에 한국은 이미 올라탔다. 개인들에게도 이는 전에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누가 그 물결에 지혜롭게 올라탈 것인가는 각자의 노하우와 판단력에 달렸다. 진정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 요우커에 대비한 한국의 비즈니스 전략, 요우커 붐을 통해 창업 기회를 잡은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알아본다.
요우커들은 지난 5년 동안에도 언제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 정부관계자와 여행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외여행자가 1억 명을 돌파하는 시기를 2018년~2020년 정도로 예측했다. 그러나 그 먼 미래로 보았던 요우커 1억 명 시대는 이미 목전에 있다.
대한민국을 찾는 요우커는 2018년까지 매년20% 이상 증가할 것이고, 중국인들의 소비지출은 30% 이상 증가하여 늦어도 2018년까지 천만 요우커가 30조 원이 넘는 돈을 한국에서 소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4년 내에 국내 내수시장의 10%에 해당되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이를 책임질 천만 명의 새로운 소비자가 나타난다는 것은 대한민국 소비시장 성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향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국인 방문객 붐을 맞이하는 곳은 단언컨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요우커 붐을 논하기에 앞서 독자 중에서 아직도 명동과 제주도에 넘쳐나기 시작한 요우커들을 떠올리는 이들이 있다면 그 모습을 지워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듯싶다. 어쩌면 선입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가 경험했던 요우커 붐과 앞으로 벌어질 요우커 붐은 차원이 다른 모습일 것이다. - 본문 中에서
“요우커 비즈니스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중국인을 이해하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말 중국인 시각에서 보는 걸 말합니다. 돈 벌 생각만 하고 중국인들을 무시한다면 결국 실패로 이어질 것입니다. 나는 요우커를 단순히 소비집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중국학이나 중국어를 전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중국어도 서툰 데다 중국인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우커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그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 동료의 엄마, 아빠, 친구, 동생으로 생각하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지인으로 봐야 보다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좋고, 내가 하고 싶은 패키지를 내놔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란 나라가 굉장히 가깝지만, 굉장히 먼 나라가 될 수도 있어요.” - 짜이서울, 이경준 대표 인터뷰 (본문 248~254P)
새로운 천만 시장의 탄생! 천만 개의 지갑은 누구에게 열릴 것인가?
벌써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 시내 교통 체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남동 일대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제주도 또한 몸살을 앓고 있다. 명동에 가면 한글 간판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들리는 말이라고는 온통 중국어뿐. 우리는 생각한다. “너무 많은 거 아냐?”
그런데 이게 시작이란다. 곧 천만 명을 돌파할 기세다. 어쩌면 한국도 홍콩처럼 물밀 듯이 밀려오는 요우커의 등쌀에 몸살을 앓은 후, 문을 닫아걸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인구 700만의 작은 도시 홍콩에 쏟아져 들어온 요우커는 일 년에 4천만 명에 달했다. 교통체증은 물론이고 물가가 오르고 기저귀, 분유 등 생필품이 모든 마트 선반에서 동이 나는 사태에 이르자 홍콩 시민은 불만을 쏟아냈고 당국은 규제에 나섰다. 홍콩으로 향하던 요우커의 발길이 한국으로 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정학적으로도 서울은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탈 경우, 홍콩을 비롯해 중국 여느 도시보다 오히려 가깝다.
곧 1억에 달하게 될 요우커를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시작되었으며 이미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유럽 각국은 요우커 방문을 늘리기 위한 각종 유인책을 쏟아내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예상하는 요우커는 어느 정도일까? 영국이 작년에 야심차게 발표한 관광진흥정책에 따르면 2020년까지 목표로 잡고 있는 요우커의 수가 65만 명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영국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경우 영국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그 정도일진데,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미 600만 명을 넘어섰다. 순전히 지정학적인 요인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 지점에서 저자의 탁월한 분석이 돋보인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체험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신한류 열풍이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여배우들을 닮기 위한 한국 화장품 소비와 성형 붐도 역시 한몫한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한국 면세점에는 날마다 요우커 잔치가 벌어진다. 이들이 흥청망청 돈을 쓰는 것을 보면 과연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중국인의 일인당 소득은 7천 달러로, 만 달러를 넘지 못한다. 그런데도 중국관광객의 소비는 소득 3만 달러의 선진국 소비에 버금간다. 이 막대한 돈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어떻게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있는 것일까? 이 불가사의한 현상의 배후에는 중국인들의 해외소비에 관대할 수밖에 없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있다. 막대한 외환 보유고는 중국 정부의 딜레마이다. 1억 중국인이 해외로 나가 달러를 써줘야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막강한 소비력을 갖고 태어난 ‘소황제 세대’의 씀씀이다. 덩샤오핑의 한자녀정책을 통해 태어난 이들은 부모세대의 부를 물려받음으로써 자신들의 소득은 저축하지 않고 모두 소비한다. 소황제 세대, 바로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방문객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 여성의 높은 사회적 지위, 소황제들이 부모가 되어 낳은 자식을 일컫는 ‘소황제의 소황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2억 명의 실버 세대, 순식간에 세계 1위를 점령한 중국의 온라인 쇼핑,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의 요우커 붐을 설명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이 책이 요우커의 해외여행 붐, 소비력 증대라는 표면적인 현상에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요우커 현상을 주목하고 분석하는 이유는 이것이 한국에 전에 없는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요우커를 대상으로 서울과 한국의 주요 여행정보를 담은 무가지로 성공을 거둔 ‘짜이서울’, 게스트하우스 1호점에서 시작해 3호점까지 빠르게 성장한 ‘스타호스텔’의 경우에서 보듯이 요우커 비즈니스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동대문 의류시장도 이미 요우커 쪽으로 방향을 튼 지 오래다. 동대문이라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모든 기회는 위기를 동반한다. 요우커 붐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장소만 제공하고 모든 돈은 중국인이 벌어간다는 불만도 속출하고, 제주도 부동산 취득과 환경훼손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난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1억 요우커 붐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진정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
“숙박비를 아껴 옷을 사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요우커들입니다. 실제로 빈 가방을 들고 와서 쇼핑한 옷과 화장품으로 꽉꽉 채워 중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이 흔합니다.”
박 대표는 이런 요우커들의 특징을 눈여겨 살피고, 게스트하우스 사업에서 창업 가능성을 봤다.
“과거엔 돈 벌러 중국으로 나갔지만, 이제 한국에서 충분히 중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박현민, 스타호스텔 대표 인터뷰, (본문 209~212P)
중국인의 해외여행 붐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2008년부터 중국의 해외여행은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하여 4,000만 명 수준이었던 요우커 수가 2014년에는 2.5배 증가한 1억 명을 돌파했다. 최근 5년 동안 연간 16.5%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모양새로, 지구상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현상이다. 1억 명은 실로 대단한 숫자다. 아무리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지만, 1억 명의 해외여행자는 그 숫자 자체도 최초일 뿐더러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요우커의 영향력도 강화시키고 있다. 전 세계 명품 숍에서 중국인은 이미 가장 큰손으로 부상했다. 시진핑 지도부가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운동을 펼치면서 해외 고급명품 소비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지만 중국의 해외여행 붐과 압도적인 구매력은 수그러들 줄 모른다. ---p.15
소비학자들은 ‘3,000달러~1만 달러’의 소득구간을 이른바 소비의 마법 구간이라고 말한다. 3,000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는 이른바 소비의 환골탈태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비자들이 불요불급한 의·식·교衣·食·敎 즉, 먹고 입고 아이들 교육에만 소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주는 여유로운 소비에 드디어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소득의 마법구간(3,000달러~1만 달러)에 들어선 소비자가 보여주는 경제적인 행동 중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가 바로 ‘마이카 붐My car boom’과 ‘해외여행 붐Out-bound boom’ 두 가지다. 나만의 자동차와 해외여행의 꿈을 이뤄나가기 시작하는 것인데, 한국의 경우 지난 1986년부터 1994년까지 8년의 짧은 기간 동안 바로 그 마법의 소득구간을 통과했다. 한국은 정확하게 이 시기에 자동차 보급 붐이 일어났으며 해외여행자 수는 46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7배나 증가했다. 중국은 현재 소비학적으로 본다면 대한민국이 1990년대 초에 경험한 것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p.16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연령대는 20~30대(41.8%)이며, 개별여행(53.8%)을 선택하여 처음으로 한국에 입국(74.3%)하는 여성(62.5%)이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 여행자는 여행활동에서 쇼핑(82.8%)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평균 2,217달러를 지출한다. 또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장소는 시내 면세점(60.7%)·명동(42.8%)·공항면세점(30.1%) 순이며 그들의 쇼핑리스트에는 향수·화장품(73.1%)·의류(40.8%)·식료품(32.7%)이 최고 순위에 올라 있다. 또한 요우커의 성수기는 여름이다. 6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서 8월에 가장 많은 요우커들이 입국하는데, 2014년 8월 입국 요우커의 수는 무려 75만 명을 기록하였다. 한국을 찾는 600만의 요우커 중 대표적인 집단은 젊은 소황제 여성 세대와 소득수준이 1만 달러가 넘는 40~50대, 두 부류가 주를 이룬다. ---p. 40~41
요우커 여성소비 파워는 소황제 세대와 1만 달러 이상의 도시 세대(1960~1970년생)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이는 결국, 합리적 소비자와 브랜드 로열티가 강한 차별화된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음을 뜻한다. 먼저 중국 소황제 세대의 여성소비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첫째, 소득수준 대비 소비성향이 높고, 둘째 심리적인 부가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품목을 선호하며 셋째, 여가 및 문화 콘텐츠에 대한 높은 소비성향을 보인다. 중국 여성들의 소비는 글로벌 여성들의 소비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국 인바운드 소비시장에서는 중국 특유의 강력한 여성 소비가 특히 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p.61, 63
제주도 연동에는 ‘바오젠 거리’라는 곳이 있다. 바오젠 거리는 2011년 9월, 중국의 건강식품업체인 바오젠그룹 직원 1만 1,000명이 방문한 이후 제주도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거리 이름을 바꾼 것인데 지금은 중국인들을 위한 로데오 거리로 변화하고 있다2. 00미터 남짓의 거리를 빼곡히 들어찬 중국어 입간판과 상점들이 오직 요우커를 위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년 만에 일어나고 있는 상전벽해다2. 008년까지만 해도 제주도를 방문하는 요우커는 17만 명으로 한국 여행객의 3.3%, 외국인의 32.4%에 불과했으나 2014년은 2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한국 여행객의 50%, 외국인의 85%에 육박하는 대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요우커는 2018년까지 연간 25% 이상 증가하여 600만 명 선마저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p. 112
미미박스는 2012년 2월 하형석 대표가 창업한 국내 벤처회사로, 매달 구독료 1만6,500원을 낸 고객에게 뷰티 전문가가 선택한 7만~8만 원 상당의 최신 트렌드 화장품을 한 달에 한 박스(미미박스)씩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게 말해 신상 화장품을 정기구독 하듯 매달 한번 받아 보는 서브스크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