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겨울 같고 처음으로 교회 전기요금이 용량을 초과했다.
봄은 왔는지 햇볕은 따뜻하고 군데군데 봄기운이 올라온다.
풀어놓은 닭은 온통 텃밭을 헤집고 다니고 언 땅은 녹아 부풀어 올랐다.
일거리도 많은데 CCTV가 작동이 잘 안된다.
며칠간 와이파이가 말썽을 피우더니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CCTV가 먹통이 되었다.
이래저래 주물럭거려도 연결이 안 되어 결국 와이파이를 재설정하고 공유기도 바꾸었다.
확장기를 재설치한 다음에야 정상이 되었다.
있을 때는 당연했는데 와이파이 하나만 끊겨도 불편하고 답답했다.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한 후 본국으로 돌아가면 제일 불편한 것이 와이파이라고 한다.
산 정상에서도 터지는 한국과 비교되어 좌절을 맛본다고 한다.
고작 와이파이 연결에 따라 누리는 행복의 차이가 생겨나는 세상이 되었다.
말씀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하였다.
변화에 적응도 하고 분별도 잘하면 좋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모른 채 무작정 이 세대를 쫓아간다면 절망밖에 없다.
변화되더라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은 알고 살아야 한다.
무엇이든 다 갖추면 편하고 좋겠지만
언제나 그러지 못하니 마음을 새롭게 하고 이 세대를 잘 분별해야 한다.
모든 일이 없었던 것처럼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CCTV도 정상이 되었다.
하늘은 맑고 봄바람은 훈훈하게 불어오는데 텃밭에 거름을 뿌리고 검불도 긁어 태우면서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롬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