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성월을 맞이하여 큰 숨 한번 쉬고 나면 참을 수 있는 간단한 일도 우리는 가족들에게 너무 쉽게 화를 냅니다. 남들 앞에서는 관용을 베풀며 웃어넘기면서도 가족들에게는 참지 못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매일 얼굴을 대하고 허물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가족들을 자신의 화풀이 대상으로 삼으며 부담 갖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관계라는 핑계로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폭발시켜 버리곤 하지요. 화풀이를 한 쪽은 마음이 후련 할런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은 작은 돌에 맞아도 큰 상처가 됩니다. 가까이에서 받은 상처는 더 아프게 마련이고 그 상처의 자국은 결코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가장 이해하며 아껴야 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짐을 지게 하였다면 이젠 내가 벗겨줘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새겨 놓은 수많은 상처들은 내가 치유해 주고 보듬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머리 있는 사람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다가셨으면 좋겠어요.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허물없는 사람들 모두가 나로 인해 기뻐하며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더 다치기 쉬운 사람들 나는 가족들에게 얼마만큼 너그러운 사람으로 있는지. 항상 곁에 있기 때문에 소홀하기 쉬운 사람들 나는 가족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살아 왔는지. 성모님의 달, 가정의 달, 은총 가득한 오월에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계명을 떠올리며 살맛나는 성가정을 닮기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복되신 마리아의 전구로 구원의 집을 짓게 하소서.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 하오리다 가장 고운 꽃 모아 성전 꾸미오며 기쁜 노래 부르며 나를 드리오니 성모 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