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기타 19-6, 부산 여행 ⑫ 장난꾸러기 경수 씨
경수 씨와 함께 어딘가를 방문할 때, 경수 씨께서 직접 찾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경수 씨의 다소 느린 발걸음, 검색하느라 지도 보느라 더욱 늦어집니다.
지하철을 타러 들어갔을 때, 길을 찾을 때 경수 씨가 보다가 모르겠으면 실습생들 가는 길 따라가려고 은근슬쩍 뒤로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경수 씨, 왜 자꾸 뒤로 가세요? 같이 걸어요!”
부산 사람이라면서, 좀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고 생각했을까요?
이렇게 여러 번 말하게 되니 경수 씨도 살짝 약이 올랐나 봅니다. 실습생들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경수 씨, 여기... 어? 경수 씨 어디 가셨지?”
지하철에서 잘 걷고 계시던 경수 씨 갑자기 모습을 감췄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찾고 있는데 경수 씨, 만족스러운 듯 씨익 웃으며 기둥 뒤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 경수 씨! 진짜 왜그래요, 놀랐잖아요!”
이후 해운대에서 사진관을 찾을 때도 잠깐 한눈 판 사이 경수 씨가 숨어버렸습니다.
놀라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이내 킬킬거리며 걸어옵니다.
경수 씨가 이렇게 장난기가 많았나 짧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어색했던 첫 만남을 떠올려보니, 그만큼 청춘 팀 사이가 가까워졌다고 느낍니다.
2019. 07. 15 일지, 김희진
첫댓글 여행지에서 장난 치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습니다. 온 맘으로 경수 씨의 삶을 지원하는 실습생들의 마음이 경수 씨에게 전해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