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만 작아서가 아닙니다.
GH/IGF-1 축이 꺼져 있어서입니다.
IGF-1은 성장을 돕지만, 이미 생긴 이상 세포의 생존도 돕습니다.
이 신호가 약하면 세포가 덜 자라고, DNA 손상이 있을 때 자살(apoptosis) 하기 쉽습니다.
비만인 사람이 많은데 당뇨도 적은 역설이 있습니다. 인슐린 감수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벌거숭이두더지쥐와 “경로”가 비슷합니다. 성장 신호를 낮추면 암이 잘 안 자란다.
라론 증후군은 GHR 유전자 돌연변이로 성장호르몬이 있어도 세포가 못 듣는 병입니다. IGF-1이 거의 안 나옵니다.
지금 유일한 치료는 재조합 IGF-1을 매일 주사하는 것입니다.
키는 조금 크지만 정상에 못 미치고, 저혈당·두통·부종·비만 악화가 문제입니다. 평생 주사라 부담도 큽니다.
이 글이 다루는 실험
싱가포르 NUS 팀(Sia 등)이 GHR이 없는 라론 마우스에
간 표적 AAV8 바이러스로 정상 마우스 GHR 유전자를 한 번 넣었습니다.
결과:
저자 평: 매일 IGF-1 주사와 비슷하거나 더 나을 수 있는 개념 증명이다.
사람 라론에도 eventual하게 쓸 수 있다.
Werner가 던지는 질문
논평의 핵심은 “된다”보다 아직 따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이 임상적으로 가장 민감합니다.
IGF-1을 올리는 치료가 그 “암에 안 걸리는 몸”을 일부 되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 정상
오른쪽: 라론
한 줄
라론은 GH가 부족한 병이 아니라, 간이 GH를 못 알아듣는 병입니다.
그래서 IGF-1이 안 나오고, 뼈가 안 크고, 되먹임이 끊겨 GH만 높이 뜹니다
그린란드상어는 초장수로 유명하지만, 암 저항이 실험적으로 증명된 대표 모델은 아닙니다.
연구적으로 “암 발생이 기대보다 훨씬 낮다”고 꼽히는 생명체는 아래입니다.
잘 알려진 대표
생명체 특징 알려진 방어
| 벌거숭이두더지쥐 | 설치류인데 30년 가까이 삶, 암 극히 드묾 | 고분자 히알루론산, 접촉억제가 매우 강함, 돌연변이율 낮음 |
| 눈먼두더지쥐 (Spalax) | 다른 계통인데도 암 거의 없음 | 과증식하면 세포가 집단으로 자살(concerted cell death) |
| 코끼리 | 세포가 엄청 많은데 암 사망 ~5%대 | TP53 종양억제유전자가 약 20복사 (사람은 1쌍) |
| 북극고래(bowhead) | 포유류 최장수, 200년+ | DNA 이중가닥 절단 수선이 매우 정확·효율적 (CIRBP, RPA2 등) |
| 박쥐 | 몸집 대비 수명 김 (최대 40년대) | 면역·미토콘드리아·마이크로RNA, 일부 종은 종양억제유전자 추가 복사 |
이 네다섯이 비교종양학의 핵심입니다.
큰 몸 + 긴 수명인데 암이 적다는 페토의 역설(Peto’s paradox) 을 푸는 동물들입니다.
그다음으로 자주 나오는 것들
페토의 역설이란
1977년 Richard Peto의 질문입니다.
세포가 많고 오래 살수록 분열 횟수가 많아 돌연변이가 쌓여 암이 더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코끼리·고래는 쥐보다 세포가 수백만 배인데 암 비율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아 보입니다.
이게 역설입니다. 기존 자료는 표본이 적어 “진짜인지”가 애매했습니다.
Vincze가 한 일
동물원 포유류 191종, 개체 110,148마리(부검 약 1만 건)로 지금까지 가장 큰 암 사망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결론:
즉 “크다 = 암”이 아니라, 식성·생활사가 암 위험을 더 가른다는 쪽입니다.
의미
큰 동물·장수 동물은 진화하면서 별도의 항암 방어를 갖췄다고 보는 근거가 됩니다.
코끼리의 TP53 다복사, 고래의 DNA 수선, 두더지쥐의 히알루론산이 그 해답의 예입니다.
참고로 이후(2025)에 “통계 방법이 달라지면 큰 종이 암이 조금 더 많다”는 재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하이라이트는 2022년 시점의 ‘역설이 맞다’는 정리입니다.
앞에서 본 Dart 하이라이트의 원저입니다. 동물원 포유류로 페토의 역설을 큰 데이터로 검증한 논문입니다.
왜 했나
큰 동물·오래 사는 동물은 세포 분열이 많아 암이 많아야 하는데, 종을 넘어서는 그런 관계가 안 보입니다. 이게 페토의 역설입니다.
문제는 야생 동물의 암 발생을 정확히 세기 어려워, “역설이 진짜인지”를 증명하는 자료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검색창 문구가 바로 그 문제 제기입니다.
무엇을 봤나
실험실 쥐가 아니라, 수명이 다할 때까지 관찰되는 동물원 자료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결과 세 가지
1. 암은 포유류에 흔하다
종을 가리지 않고 종양·암 현상이 나타납니다. “어떤 포유류는 암이 원천 차단”은 아닙니다.
2. 목(order)마다 위험이 다르다
식이가 암 위험과 연결됩니다. 고기·바이러 노출, 생식 전략 차이가 후보입니다.
3. 몸무게·수명과는 거의 무관
종 간에 체질량·성체 기대수명이 커져도 암 사망 위험이 비례해 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은 이를 페토 역설의 몸집 항과 수명 항 모두에 대한 분명한 경험적 증거라고 썼습니다.
코끼리처럼 큰 종, 박쥐처럼 몸집 대비 오래 사는 종이 암에 압도되지 않는 이유가 “그냥 운”이 아니라 생활사 진화와 함께 항암 방어가 따라왔다는 해석입니다.
한계
동물원은 야생과 다릅니다. 먹이·수명·진단 강도가 종마다 다릅니다.
이후 일부 연구는 “비율 데이터에 쓴 통계가 부적절하면 큰 종이 암이 조금 더 많다”고 재분석했습니다. 그래도 이 논문이 “포유류 암 지도를 처음으로 크게 그린 작업”인 점은 그대로입니다.
한 줄
11만 마리로 보니, 포유류 암은 크기·나이보다 식성·계통에 더 갈리고, 큰 동물일수록 암이 폭증하지는 않습니다. 페토의 역설을 가장 큰 포유류 자료로 뒷받침한 논문입니다.
인간의 소장
대표적인 페토 역설 사례
분열을 많이 하는 조직일수록 암이 많아야 한다.
그런데 소장 점막은 온몸에서 가장 빨리 갈아끼우는 조직 중 하나인데, 암은 드물다.
이게 조직 수준의 페토 역설입니다. Peto 본인도 “소장처럼 줄기 세포 교체가 빠른 조직은 특별히 강한 항암 장치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소장은 소화관 길이의 약 75%, 점막 면적의 약 90%입니다.
세포는 수일 만에 융모 끝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그런데 소장암은 전체 소화기암의 5% 미만, 전체 암의 1%도 안 됩니다.
대장은 면적이 훨씬 작은데 선암은 소장보다 수십 배 많습니다.
Tomasetti–Vogelstein식 “줄기 세포 분열 횟수 = 암 위험” 그래프에서도 소장은 예측보다 약 10배 적게 나옵니다. 췌장·일부 십이지장도 비슷한 이탈입니다.
그래서 “분열이 빠르다 = 암”은 몸 안에서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왜 소장은 덜 걸릴까 (추정 기전)
한 가지가 아니라 겹칩니다.
즉 소장은 “분열은 많지만 변이 세포가 살아남아 클론이 되기 어렵게” 설계된 조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