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원주민의 슬픈 역사
대만 원주민들의 사진입니다. 이들은 중국인이 아닙니다. 이들은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이며 이스터 섬의 문명의 민족과 같은 민족입니다. 이들은 사람의 머리를 베는 풍습이 있었는데 성인 남자가 성인식을 치루기 위해서 상대 부족의 머리를 가져와야 했으며 산 사람들의 머리 베기는 매우 잘 알려진 전투 방식이었는데 머리 베기의 희생자는 일본인, 중국인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중국인과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증오와 함께 주요 공격 수단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일제의 원주민에 대한 탄압과 학살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 제1기 원주민
1590년 포르투갈이 처음 대만 섬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이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인데 이스터 섬의 모아이로 유명한 종족입니다.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이 언제 대만에 떠나 이스터 섬에 정착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네덜란드의 점령기 이전의 일입니다. 이들은 대만 섬을 떠나 해상으로 진출하는데 영역이 괘 넗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말라가시 어), 동쪽으로는 이스터 섬(라파누이 어), 북쪽으로는 미국의 하와이(하와이 어), 남쪽으로는 뉴질랜드(마오리 어)입니다. 아무튼 집단 이주를 하지 않고 남아있는 대만 섬의 오스트로네시아 어족들은 중국인들과 가끔 교역을 하면서 지내다가 네덜란드에 점령되어 잠시나마 네덜란드 령이 됩니다. 이때 네덜란드는 원주민에게 차 재배와 사탕수수 재배로 사역을 시키면서 원주민의 슬픈 역사가 시작이 됩니다.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의 집단 이주 해상 경로
◆ 제2기 본성인
A. 정성공 시대
1368∼1644년경에 명나라가 멸망하고 청나라가 건국하면서 청나라를 반대하는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대만으로 이주합니다. 이들을 본성인(내성인)이라고 합니다. 본성인들의 우두머리는 정성공인데 아버지는 명 말기의 관리이자 해적이며 거상이었던 정지룡(鄭芝龍)이며, 어머니는 히라도번의 번사 타가와 시치자에몬의 딸인 다가와 마츠(田川松)입니다. 정성공은 일본의 히라도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명나라(푸젠 성)로 왔습니다. 1644년 청나라의 공격으로 명이 몰락하자 아버지와 반청 복명 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청군에 패하게 되는데, 이후 군사를 추스려서 1661년에 대만을 공격해 네덜란드 세력을 몰아내고 푸젠 성의 중국인(Hoklos)들을 대만에 이주시킵니다. 또한 삼합회라는 유명한 단체도 이때 결성했죠.(푸젠 성 출신의 중국인: 복건인(Hoklos), 민남어, 현 대만 인구의 70%)
B. 청나라 지배기
정성공이 대만을 정복하면서 명나라 유민 세력의 중국인과 토착 원주민들인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적당한 주변 관계를 맺고 이들의 협조를 통해 청나라와 항쟁 체제를 꾸렸습니다. 그러나 정성공이 죽으면서 원주민의 거주 지역을 잠식해 들어가면서 점점 원주민들과 갈등이 벌어집니다. 그 후 청나라에게 정씨 일가가 멸망 당하면서 청나라가 대만을 다스리게 되자 본성인들은 본격적으로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인 원주민을 극심한 탄압과 학살로 죽이고 몰아내면서 산골짜기까지 추방시켜버립니다. 참고로 청나라가 대만을 지배하면서 광저우 성의 중국인(Hakkas)이 건너옵니다(광저우 성 출신의 중국인:객가인(Hakkas), 객가어, 현 대만 인구의 14%)
C. 일제 강점기
1895년 일본이 대만을 지배하게 되었는데 청나라보다 휠씬 좋은 통치로 주민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이때 일본은 자신들도 식민지 경영을 할 수 있는 일등국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만 통치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했고 서양의 열강 국가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케이스로 삼았죠. 그에 비해 조선은 수탈과 착취의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어차피 본성인 입장에서 청나라나 일본이나 둘다 이민족이나 다름이 없는데 청나라보다 휠씬 살기가 좋았으므로 일본에 크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대만 건국의 아버지라고 할수 있는 정성공의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점도 대만인에게 일본은 큰 호감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런데 일본도 대만 식민 지배를 운영하면서 마음껏 부려먹을 존재을 필요로 했는데 대만의 원주민들로 낙점이 되었죠. 일본은 이른바 이번 정책(理蕃政策)을 통해 본성인과 원주민을 분리시킨 후 원주민 거주지를 만들어 특별 거주 구역으로 정하고 그곳에만 살게 했습니다. 또한 그들이 산 깊숙이 산다고 해서 고산족이라고 딱지를 붙인 후 여기저기 노역을 시킵니다. 본성인들은 일본인의 보살핌속에 편하게 살았는데 비해 말이죠. 결국 분노가 폭발하여 원주민들이 봉기하여 독립 운동을 하였고 여기서 수많은 원주민들이 일제에 학살당합니다. 그 후 원주민들은 일본과 본성인 양쪽에서 야만인으로 취급받으면서 격리되다 시피하였고 이중 처벌과도 같은 편견과 탄압에 시달리면서 점점 세력이 희미해져 명맥 유지도 어렵게 됩니다.
그후 2011년 원주민의 독립 운동을 오우삼이 <세디크 발레(Seediq Bale)>라는 영화로 다뤄졌습니다. 국내 개봉명은 <워리어스 레인보우>. 이 영화를 두고 일본 극우들은 중국이 제작한 반일 영화라고 악을 썼지만 대만에서 흥행도 상당히 성공하고 대만 금마장 영화제를 휩쓸었으며, 베니스 영화제나 토론토 영화제 등 메이저한 영화제들에서도 상영되었죠.
◆ 제3기 외성인
1949년 국공 내전에서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과 장개석이 지지자들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갑니다. 이때의 중국인들이 외성인들이죠(현 대만 인구의 14%). 이때 국민당 정부는 일제에 부역하던 사람들과 손을 잡았는데 이들 대만의 재벌들은 일제 강점기 시대 때 일본과 손을 잡고 장사를 하여 크게 돈을 번 사람들이었고 경제적, 정치적 기반이 대만에 없던 국민당 정부는 이들과 손을 잡고 대만을 다스렸습니다. 장개석이 대만을 지배하면서 장개석과 국민당은 본성인들에게 중국의 여러 가지 문물과 문화를 강요하였는데 첫 번째로 민남어와 객가어, 일본어 밖에 쓸 줄 모르던 본성인들에게 표준 중국어(보통화)를 쓰는 것을 강제했습니다. 덕분에 대만어는 대륙과 동일한 보통화를 씁니다. 또한 정부의 고위직과 기업인들이 모두 외성인들이 차지했죠. 이러한 본성인들의 불만은 1947년 2.28 사건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국민당이 대대적으로 탄압하여 많은 사람이 무고하게 죽게 됩니다. 대만 전체에서 2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진압을 해버렸습니다. 이 사건은 훗날에 <비정성시>라는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대만의 본성인들이 친일인 이유는 네덜란드, 정씨 왕국, 청나라, 일본, 장개석의 국민당 정권 등이 번갈아 통치하다가 그 중에서 일본이 가장 잘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일본 통치 시절이 너무 좋았다고 그리워하죠. 또한 정성공의 어머니가 일본인인 점, 그리고 국민당의 폭압정인 정치 등을 이유로 대만의 본성인들이 일본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되었죠.
◆ 현재의 대만
본성인들은 매일 외성인에게 우리는 학살당했다, 우리는 대만에서 쭉 살아온 원주민이다라면서 주장하지만 정작 원주민들은 따로 있습니다. 본성인들이 토착 원주민을 학살하고 땅을 빼앗은 후 깊고 깊은 산골짜기로 추방시켜버렸죠. 즉 본성인들은 원주민들이 따로 있는데 불구하고 외성인에게 대만 원주민 드립을 하며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오스트로네시아 족들은 이스터 섬에서 모아이도 만들고 문자도 있는 나름 문명이 있는 종족인데 본성인들이 이들을 문명도 문자도 없는 미개인으로 날조하였고 일본이 결정적으로 쐐기를 박았죠.
정작 토착 원주민을 보호하는 정책을 펼친 곳은 국민당과 외성인입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무조건 국민당을 찍는다고 합니다. 원주민들의 본성인에 대한 적개심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중화민국은 원주민들을 14개의 부족이 있다고 발표하였고 대략 49만 명으로, 총 인구수의 2%를 차지합니다. 현재 정부의 인정을 받은 원주민족은 아메이 족, 타이야 족, 파이완 족, 뿌농 족, 베이난 족, 루카이 족, 조우 족, 싸이시아 족, 야메이 족, 샤오 족, 까마란 족, 타이루거 족 그리고 싸치라야 족과 싸이더커 족 등 14종족입니다.
그리고 원주민도 둘로 나누어지는데 한족과 동화가 된 원주민을 평포 족이라고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킨 원주민을 고산족이라고 합니다. 평포 족은 중국인과 통혼으로 동화가 되어 중국인과 구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중화민국 정부는 평포 족을 원주민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고산족(한족과 대립을 한 원주민, 원주민으로 분류됨)
아미(阿美) 족 183,799명
파이완(排灣) 족 88,323명
아타얄(泰雅) 족 80,061명
부눈(布農) 족 51,447명
트루쿠(太魯閣) 족 25,857명
루카이(魯凱) 족 11,911명
푸유마(卑南) 족 11,850명
초우(鄒) 족 6,733명
서직(賽德克) 족 6,606명
사이시얏(賽夏) 족 5,900명
타오(達悟) 족[1] 3,748명
카발란(?瑪蘭) 족 1,218명
타오(邵) 족 693명
사키자야(撒奇萊雅) 족 442명
평포 족(한족과 동화가 된 원주민, 이들은 한족으로 분류가 됨)
파포라(巴布拉, Papora) 족
바브자(巴布薩, Babuza) 족
호아냐(洪雅, Hoanya) 족
파제흐(巴宰, Pazeh) 족
케타가란(凱達格蘭, Ketagalan)
마카타오(馬?道, Makatao)
타오카스(道?斯, Taokas)
카하부(?哈巫, Kahabu)
시라야(西拉雅, Siraya)
현재 대만의 인구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본성인(내성인)은 둘로 나누어집니다.
23,415,126명(2015년 7월)
본성인이 84%: 푸젠 성 출신의 중국인(복건인: Hoklos): 70%, 광저우 성 출신의 중국인(객가인: Hakkas): 14%
외성인이 14%: 국공 내전에서 패배하면서 건너온 중국인
원주민(고산족)이 2%
참고할 만한 대중 문화 작품
소설: <녹정기>(김용), <미로의 정원>(리앙), <은행나무>(리앙)
영화: <워리어스 레인보우>(오우삼), <비정성시>(양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