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장올, 水長兀(수장올)
제주시 봉개동 산78-2
표고 : 937.2m / 비고 : 120m / 둘레 : 3,094m / 면적 : 628,978㎡ / 저경 : 1,073m
원형(접시모양)의 굼부리를 가짐.
백록담이나 금오름(今岳) 화구호는 바닥을 드러내는 일이 있어도 언제나 검푸른 물이 가득 차있다.
수심이 헤아릴수 없는 만큼 깊다하여 '창 터진 물'이라고 불리우며,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가물 때는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여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물장오리(水長兀)는 그 주변의 쌀손장오리(沙長兀), 테역장오리(草長兀), 불칸디오름(火長兀)과 같이
네 오름이 장오리(장올)라는 통일된 호칭 위에 각개의 특색 또는 유래를 뜻하는 말이 얹혀져 있다.
이로 미루어 장오리(장올)란 들러서 있는 오름이라는 뜻이라고 추정된다.
<"오름나그네" 김종철>
물장오리 오름, 천연기념물로 지정
문화재청은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제주 물장오리오름'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17호로
지정했다.
물장오리 오름은 봉개동 해발 937m에 위치하며 한라산, 영실기암과 함께 제주도인들이 신성시하는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힌다.
분화구에는 물이 괴어 있어서 산정 호수를 이루고 있다.
면적은 628,987㎡, 둘레는 3,094m, 높이는 937.2m이다.
또한 바깥 둘레가 1,500m나 되며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하여 창터진물이라고 한다.
창터진물이란 바닥이 터졌다는 것으로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는 의미이다.
제주도 창조의 여신 ‘설문대 할망’이 이곳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설문대할망이 제주섬 안에 있는 깊은 물들이 자신의 키보다 얼마나 깊은지를 시험하다가,
밑이 터져있는 이곳에서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수심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해서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풍부하게 물이 고여 있어,
제주도에 가뭄이 들면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로 섬주민의 생활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다.
물장오리는 4.3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무장대의 은신처였으며 경찰토벌대와 최초의 교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제주 특산식물인 새끼노루귀와 산작약 등 희귀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매, 팔색조가 서식하며,
그 외 다양한 늪지 생물이 어우러진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장오리에 올라서면 눈앞에 한라산 동쪽 오름의 사령관 격인 성판악이 버티어 섰고,
물장오리와 형제격인 테역장오리, 쌀손장오리, 불칸디오름과 그 너머에 어후오름, 돌오름, 흙붉은
오름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