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쉬킨의 짧은 生과 文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지나가고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이 시(詩)는 6.25동란후 춥고 배고프고 어려웠던 시절에 서민들에게 그나마 위로와 희망의 불씨를 지펴줬던 추억의 서정시로 저는 기억합니다.
평이한 시어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면서 삶에 고단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충고를 전하고,
좌절과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다는데 이 작품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그는 절망스런 현실 속에서 우울하고 애처로운 삶일지라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노라면 슬펐던 일들, 그것 자체가 삶의 여정이어서 오래도록 아름답기만 하다면서,
삶을 그 고통과 슬픔까지도 사랑하라고 외쳤습니다.
그는 달관한 듯한 어조로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당시 러시아 시인들이 운명처럼 겪어야 했던 강한 고독감과 우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푸쉬킨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글을 썼습니다.
푸쉬킨은 오늘날 영국의 셰익스피어, 독일의 괴테에 비견되는 러시아의 국민 시인이자 국민문학의 창시자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그는 38세의 짧은 생애를 통해 희곡, 시,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학세계를 펼쳐보이며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한때 러시아의 전제정치를 타도하려 한 진보적 혁명단체 데카브리스트에 참여하여
''네가 주인이다
홀로 살아가라
걸어가라 자유로운 길을
자유로운 정신이 너를 이끄는 곳으로''
라고 노래했던 푸쉬킨은
이 시가 빌미가 되어 남부 러시아로 유배되는 등 불운을 겪었으나,
그럴수록 그의 문학세계는 예술적, 사상적으로 더욱 성숙해집니다.
푸쉬킨의 문학세계는 이후 러시아의 숱한 작가들에게 마르지않는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소설로서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대위의 딸''은 톨스토이의 대하소설 ''전쟁과 평화''의 원천이 되었고,
그의 단편 드라마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는 피터 셰이프의 희곡 ''아마데우스''에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기니 오네긴''도 푸쉬킨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던 同名의시적 소설 '이 원작이며,
라흐마니노프의 오페라 ''알레코'' 는 낭만주의적 오리엔탈리즘을 묘사한 푸쉬킨의 작품 ''집시들''에 바탕을 두고 있는 등
그의 작품이 다른 작가들에게 끼친 영향이 실로 커, 푸쉬킨이 아니었다면 이반 트루게네프, 톨스토이 등이 배출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1837년 2월8일 페테르부르크의 눈밭 오후.푸쉬킨은 망명한 프랑스군 장교 조르주 단테스와 결투 끝에 복부에 총상을 입고 이틀후 숨을 거두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단테스와, 러시아 상류사회 사교계의 꽃이었던 푸쉬킨의 매혹적인 아내 나탈리아 곤차로바와의 염문설이 불거지자,
사랑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행한 결투가 푸쉬킨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넣게 된것입니다.
이후 단테스는 프랑스로 추방되었고,
곤차로바도 주위 사람들의 조롱과 삿대질로 평생을 괴로워하다 1863년 51세로 사망했는데,
당시에도 그녀 무덤에 사람들이 돌을 던지며 욕했다고 하니 러시아인들의 뿌리깊은 '푸쉬킨 사랑'을 짐작하게 하고도 남습니다.
죽기 전 아내 곤차로바가 갖다 준 얼음을 입안에서 굴리며 푸쉬킨은 입을 엽니다.
"잘 있게! 친구들!"
곁을 지키는 친구가 한 명도 없는데 느닷없이 친구라니...
그가 부른 친구란 서재에 있던,
그가 평생 목숨처럼 사랑했던 책들이었다 합니다.
* 이제 머지않아 책읽기 즣은 계절이 옵니다. 마음의 부자가 진정한 부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단하고 힘든 삶일수록 마음을 위로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넉넉하고 따뜻한 환경을 만들필요가 있습니다. 동서고금의 수많은 문학작품이 우리의 마음을 그렇게 다듬어 줄.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푸시킨
부인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언제나 ~~~
사랑하고축복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건강하시고
언제나 만복을
기원드립니다
여령 이정혜 대표님
반갑습니다
늘 즐겁고 건강한 날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축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