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의 주인공
이기우 신부님
오늘날 부활 신앙과 공동생활 양식으로 하느님을 증거하려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일상적으로 돈과 권력, 스펙과 지위 등 현대판 우상들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현혹하는 환상들과 마주칩니다.
그런데 이 우상이 제공하는 세속적인 행복은 치열한 생존경쟁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남을 밟고 일어서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1%의 승자가 나머지 99%의 패자들에게 안기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합니다. 또 그 승자마저도 치열한 경쟁과정이 주는 압박에서 쉬이 벗어날 수 없으며 사실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 길에서는 승자나 패자들 모두 신기루 같은 헛된 행복의 꿈만 꿀 수 있을 뿐, 그들은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는 고백을 하지 못합니다. 참된 행복을 주시는 하느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된 행복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한 점, 한 획도 어김없이 관철되고야 마는 진리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에 감사하려는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과 여기서 우러나오는 기운으로 이웃에게 시원스레 베푸는 희생의 고귀한 가치입니다.
감사와 희생으로 다가오는 참된 행복의 진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의 주인공입니다.
하늘과 땅이 없어질 때까지, 그리고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들이 하느님 나라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진리를 스스로 지키면서 사람들에게도 전하게 될 것인데, 이것이 하느님 나라의 주인공들이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에서 비추이는 빛을 받아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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