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저녁에배는 인도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모시고 선교예배로 드렸다. 인도에서 18년간을 사역하시고 한국보다는 인도가 더 편하다는 선교사님. 인도에는 인도가 없고 차도에 사람과 자동차와 가축들이 뒤엉켜 있다는 말. 그리고 예수님을 인생의 첫번째로 삼지 말고 전부로 삼으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어제 선교사님이 어지러움증과 구토증세를 보여 설교 중간에 구토를 심하게 하셨다. 그 모습을 본 우리 성도들이 오히려 선교사님이 너무 딱하다며 선교사님을 염려해 주셨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참 정이 많은 분들같다. 사랑이 없는 교회였다면 다른 반응이 나올 수도 있었을텐데...너무 감사했다. 선교사님을 그냥 보내드릴 수가 없어 선교사님을 강권하여 을지대학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갔다. 이비인후과 진료 후 이명증으로 판정이 되었다. 전에도 선교사님이 귀에 달팽이관 쪽에 문제가 생겨 어려움을 겪으신 일이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더 큰 병이 아니어서 감사했다. 모든 치료를 마치고 응급실 문은 나오니 아침 5시였다. 아~~선교사님 옆에서 밤을 꼬박 새었다. 지난 밤 응급실 안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취객의 난동과 응급수술 2번, 그리고 흐느끼며 우는 보호자들, 서울삼성병원에 비해 지방종합병원은 형편없다며 의사와 간호사를 혼내시는 무개념 환자분. 정말 하룻밤이 이토록 길 줄이야. 하지만 응급실 안에서 밤을 새워 일하시는 의사들과 간호사들. 직원들을 보며 존경심이 들었다. 대단하다. 응급상황에 일시분란하게 팀으로 일하는 모습은 마치 전쟁터에 나간 특공대원들 같았다. 일터에서 살아가는 일이 얼아나 피곤하고 고단한 일인지를 새삼 깨달았고, 우리 성도들도 직장에서 이렇게 힘들게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고개가 숙여졌다. 이제 선교사님도 보내드렸으니 이제 오전에는 잠을 자야겠다. 1박 2일 간의 긴 주일사역이 마쳐졌다. 피곤했지만 보람이 있는 사역이었다. 무엇보다 선교사님이 건강을 회복해 서울로 올라갈 수 있어서 기쁘다. 주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사람을 통해서 선교사님을 기쁜 마음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