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햇빛이 보고싶다” 中감옥 3년째 갇힌 호주 언론인의 편지

[누구도]

2020년부터 중국 본토에 구금돼 있는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成蕾·48)의 모습. /AP 연합뉴스

“나무와 햇빛이 보고싶다” 中감옥 3년째 갇힌 호주 언론인의 편지

문지연 기자
입력 2023.08.11. 15:09
업데이트 2023.08.11. 16:42

2020년부터 중국 본토에 구금돼 있는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成蕾·48)의 모습. /AP 연합뉴스

“태양이 그립다. 내 감옥의 창문에 햇빛이 들어오는 건 1년에 단 10시간뿐이다.”

2020년부터 중국 본토에 구금돼 있는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成蕾·48)는 연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리며 고통을 호소한 것이다.

청레이의 연인이자 전 중국 호주상공회의소 회장인 닉 코일은 10일(현지시각) 호주 ABC 방송에 출연해, 한 외교관을 통해 전달받은 청레이의 편지를 공개했다. 그 안에는 “갇힌 이후 나무를 한 그루도 본 적 없다” “햇빛을 보고 싶다” 등 혹독한 생활환경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딸과 아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무척 보고싶다”며 호주에서의 일상을 그리워했다.

코일은 지난해 9월부터 청레이가 편지를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작성된 이번 편지는 청레이가 호주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했다. 이에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청레이와 그의 가족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모든 호주인은 청레이가 자녀와 재회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국제 규범에 따라 절차적 공정성과 인도적 대우 등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청레이가 앵커로 활동하던 당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청레이가 앵커로 활동하던 당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975년 중국 후난성 웨양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10살이던 1985년 가족과 함께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했다. 호주 명문인 퀸즐랜드 대학을 졸업했고 2000년 호주 물류회사에 취업하면서 중국으로 파견 근무를 떠났다. 그리고 2002년 중국 관영방송국 CCTV 경제 채널 영문 앵커 응시에 합격하면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미국 CNBC에서 싱가포르·상하이 특파원으로 활동하다 2012년 CCTV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앵커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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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현지에서 언론인으로 맹활약했지만, 중국 정부는 2020년 8월 청레이를 국가안보 위협 활동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청레이가 코로나 팬데믹 초기 첫 확진자가 나왔던 후베이성 우한시를 취재해야 한다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국은 청레이가 특파원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국가기밀을 훔쳐 호주와 미국에 전달하는 간첩행위를 벌였다고 보고 있다.

청레이는 지난해 3월 베이징 법원에서 비공개 재판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어떤 판결도 내려지지 않고 있다. 가족들을 만나는 것은 전면 금지돼 있으며 중국 주재 호주 외교관과 매달 정기적으로 30분씩 면담하는 것만 가능하다. 이에 호주 정부는 청레이와 가족의 만남을 허락해 달라고 중국에 요청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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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2023.08.11 15:23:46
중국은 갈 곳이 아닙니다. 자기들에게 조금만 불리하면 간첩죄를 뒤집어 씌우는 나라입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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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무
2023.08.11 15:47:03
공산당을 좋아하는게 문가와 그 따라지 민주당인데 왜우리나라는 좌익들이 많은지 진짜 모르겠다. 민주당을 지지해야 뭔가 되보인다고 느끼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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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wul
2023.08.11 15:33:56
공산주의는 절대악, 여적이적 절대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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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니
2023.08.11 16:02:40
무섭고. 더럽다 공산주의.좌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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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키
2023.08.11 16:02:11
혐오스럽다 짱ㄱ들 여행 오지말라 니들 없이도 살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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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z
2023.08.11 16:19:37
중국이 한국인들에게 비자를 풀었다고 하든데.. 절대로 함부로 가선 안됩니다. 우선 정부 중국정부(공산당)와 철저하게 한국인에 대한 구속,구금,하여간 노터치한다는 협약을 맺은 후 출국허용하든지 하세요.중국인 한국입국도 풀어줄게 아니고,조선족과 한족 모두 불법체류,우리 건강보험 도적질 등 행위를 일체 할 수 없게 철저한 내부조치 해놓은 후,허용하든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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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박
2023.08.11 16:23:44
중국은 갈곳이 못되는 나라다. 저런 공산국가를 흠모하는 한국의 좌파들은 뇌구조가 어떠한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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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상마련
2023.08.11 16:31:26
중국에 갔다가 너 간첩이다 하면 무조건 독방에 무제한 구금당하는 거죠. 언제 공안이 찾아와 너 간첩이다 하면 인생이 잼나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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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블루
2023.08.11 16:50:48
중국계 호주인이라하면 사실 중국인이란 얘긴데..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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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아
2023.08.11 16:45:55
본디 중국것들은 의(義)로써 상종할 것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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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왕
2023.08.11 16:43:38
문. 재. 앙. 스런 사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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