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생태계 - 스마트 홈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2. 16.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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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생태계
스마트 홈
스마트 홈은 가정 내 가전제품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관리하는 홈 네트워크 단계를 넘어 소비자의 니즈와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리라고 기대된다. 성공적인 스마트 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방화된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사업자가 협력하고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 마련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 생태계의 확장과 스마트 홈
최근 스마트폰을 넘어 가정 안의 모든 가전제품들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스마트 홈이 새로운 스마트 생태계의 키워드로 뜨고 있다. 특히 개인 미디어 기기였던 스마트폰을 통해 이미 축적된 이용자들의 경험과 가치가 다른 디바이스로 확장되기 시작하면서 혁신의 주체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홈으로 옮겨 가는 양상이다.
스마트 홈은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들이 인터넷을 통해 상호 연결되고 지능화되어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첨단 인텔리전트 서비스 시스템”이다. 물론 과거에도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기반의 홈네트워크(home network)가 있었으나, 이 당시 홈 네트워크의 개념은 집 안의 유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주로 가정용 기기의 관리와 제어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최근 유 · 무선 통합 네트워크 환경의 진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그리고 빅데이터의 부상으로 과거와 비교해 더욱 지능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한 스마트 생태계의 변화 양상이 가정 내의 정보가전에서 생활가전으로 확장되면서 과거 홈 네트워크의 서비스 범위도 확장되었다.
따라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 홈은 가스 원격제어, 냉난방 제어, 방범, 방재 등 스마트 기기를 연동하여 가정 내의 가전제품을 관리 통제하는 서비스 이외에도 가정 모니터링, 습도 및 온도 조절, 건강관리, 유아 관리, 가전제품 실행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향후 가전이 미치지 않은 수많은 생활 기기까지 그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간다면 스마트 홈의 범위는 가늠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은 최근 사물인터넷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가정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수많은 사물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된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까지 예측한다면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가 가능해질 것이다.
스마트 홈의 격전장
이처럼 스마트 홈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홈오토메이션 중심의 서비스가 단순히 가전을 연결하는 데 그쳤다면, 스마트 홈은 이용자가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는 통합된 개인화 서비스 개념으로 진화하면서 경쟁 구도의 양상과 범위도 매우 광범위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스마트 홈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홈 보안 및 모니터링, 홈 자동화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가운데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도 가장 중요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거실의 핵심 미디어인 TV가 이제는 더 이상 독립적이고 분리되어 있는 미디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 IT 분야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Gartner.com)는 커넥티드 홈 분야에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는 수익을 가장 많이 창출될 수 있는 영역으로 가정 내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의 소비가 점차 개인화되어 감에 따라, 커넥티드 홈은 다수의 시청자가 한 프로그램을 공동 시청하는 방식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콘텐츠 소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누가 스마트 홈을 주도하는가
스마트 홈을 구현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 기업들은 우선 다양한 관련 스타트업(start-up, 신생벤처기업)들을 인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플랫폼사업자, 삼성과 LG 등 가전사, 전통적인 네트워크사업자인 통신사들이 그들이다.
최근 구글은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홈 벤처기업인 네스트랩(Nest Lab)을 32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들여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은 네스트를 스마트 홈의 허브로 이용하여 수많은 이용자 행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다양한 스마트 홈 관련 수익 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도 개발자 회의인 ‘세계개발자회의 2014(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4)’에서 스마트 홈 플랫폼인 ‘홈키트(HomeKit)’를 공개했다. 홈키트는 이용자가 애플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가정 내 조명, 냉장고, 온도계, 가스밸브, TV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애플은 특히 2013년에도 프라임센스(PrimeSense)라는 3D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구축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했는데 애플은 이 기술을 활용해 향후 스마트 홈 TV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최근 신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 ‘눈동자 응시 추적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고 한다. 이는 원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기술이지만 향후 애플의 스마트 홈 기반 스마트 TV의 사용자경험을 혁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삼성도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웨어러블 단말, 스마트 TV 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홈 플랫폼 ‘삼성 스마트 홈’을 11개국에 공식 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스마트 홈 시장을 두고 가전사나 플랫폼사업자들뿐만 아니라 통신사 · 케이블방송사들도 적극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통신사인 AT&T도 2012년 스마트 홈 서비스 ‘디지털 라이프(Digital Life)’를 내놓은 바 있으며,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컴캐스트(Comcast)도 2012년에 ‘엑스피니티 홈(Xfinity Home)’을 출시한 바 있다.
스마트 홈 구현을 위한 해결 과제
이처럼 새로운 스마트 시장의 격전지로 부상하는 스마트 홈이지만 현재로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표준화다. 스마트 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마트 홈 관련 기술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가전기기를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 홈을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및 플랫폼 기술을 위한 글로벌 사업자들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 홈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자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구글 주도의 스레드그룹(Thread Group), 칩셋 제조사인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도의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와, 또 다른 칩셋 제조사인 인텔(Intel)을 중심으로 한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통신사 중심의 원엠투엠(oneM2M), 그리고 애플의 자체 스마트 홈 시스템인 홈키트(HomeKit)가 그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사업자들이 스마트 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광범위한 협력을 하는 것은 당연히 스마트 홈 시장이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과거 폐쇄적인 가치 사슬이 특징이었던 산업구조와 달리 지금의 스마트 생태계 환경에서는 협력 없이는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해결 과제는 보안 이슈다. 스마트 홈이 주로 사물인터넷과 연동되면서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가정이란 사생활이 매우 중요한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신뢰 없이는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홈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과연 스마트 홈이 소비자들의 사용자경험을 이끌어 올 수 있느냐’일 것이다. 과거 홈 네트워크의 사례처럼 단순한 가전제품 관리 수준의 서비스로서는 스마트폰 혁신만큼의 소비자 호응을 얻어 낼 수 없을 것이고, 이는 곧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소비자 니즈를 찾아내고 소비자들의 편의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사용자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마트 홈 (스마트 생태계, 2015. 11. 1., 심용운)